‘2018 프랑크푸르트 한국음악제’ 성황리에 열려

뉴스일자: 2018년10월01일 00시00분


프랑크푸르트. ‘2018 프랑크푸르트 한국음악제(2018 Korean Music Festival in Frankfurt)’919() 20:00에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Alte Oper) 모차르트홀에서 개최되었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백범흠) 주최로 열린 2018년 한국음악제는 독일 한국음악제(Koreanisches Musikfest in Deutschland)’에서 프랑크푸르트 한국음악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보다 다양한 장르의 한국음악을 독일 사회에 소개하는 무대로 확대·개편하여 새롭게 출발한 가운데, 500여 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리에 끝마쳐졌다.
 
기존 독일 한국음악제2013년 한-독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출범, 한국 작곡가들의 창작음악을 소개하여 우리 음악의 독창성을 알리는 한편, -독 교류 연주회를 통해 한-독 음악인들간 교류 확대에 기여해 왔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개편된 한국음악제는 한국의 전통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 대중음악을 모두 아울러 모두가 즐기는 행사로 발전되었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백범흠 총영사는 한국음악제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을 통해 한국과 독일간 우호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고, 한국인과 독일인이 더 활발하게 소통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부에서는 대중성이 가미된 전통음악을 선보였다.
 
쌍둥이 가야금 듀오 가야랑(이예랑, 이사랑)’과 동생 이자랑씨가 어머니 변영숙 교수와 함께 가야금 산조와 병창, 우리 가요와 독일 노래를 연주했다. 이들은 터키, 두바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해외공연을 해왔지만, 독일 공연은 처음이라 더 정성껏 준비했다고 전했다.
가야금은 15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의 대표 전통 현악기이다. 오동나무 위에 명주실을 얹은 가야금은 줄 수에 따라 12, 18, 25현으로 나뉘며 이날 공연에서는 3가지 가야금 모두를 선보였다. 이들은 가야금, 더 나아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선구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들의 무대 중 특히 응원가 아리랑 목동2집 앨범 수록곡인 청산별곡이 큰 호응을 얻었다. ‘청산별곡은 고려가요를 현대적으로 작곡한 노래이다.
 
이들은 가야금의 전통적 느낌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관객과 소통하고자 했다. 가야금은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통의 가야금 소리는 영혼과 혼을 담은 소리를 가지고 있다. 가야금은 사랑방 악기로 바닥에서 가부좌 자세로 연주하는 것이 전통인데 이들이 의자에 앉아서 연주하거나 서서 연주한 것은 가야금의 어제와 오늘을 모두 보여주고, 관객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시도이다.
 
또한 이들은 전통음악의 꽃인 산조를 선택하여 가야금 산조를 선보임과 동시에 어머니와 딸의 3중주’, ‘이예랑의 독주’, ‘25현 현대 가야금의 진도 아리랑(편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전통무대로 선보였다.
 
이예랑의 가야금 산조 서공철류는 현존하는 가야금 산조 가운데 가장 희귀한 산조이다. 넘치는 힘이 느껴지면서도 깊고 섬세한 감정이 살아있다. 이예랑 명인은 이 곡을 연주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25현 현대 가야금의 진도 아리랑(편작)’은 현대적으로 새롭게 편작한 곡이지만 전통 장단이 살아있어 감미롭고 흥겨우며 특히 타악기와의 조화가 빛나는 곡이다. 또한 전통의 12현과 현대의 25현의 협주곡인 연인은 초연곡으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연주로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가야금 연주와 노래를 동시에 하는 것을 전통적으로 병창이라고 한다. 어머니와 세 딸의 가야금 병창에서는 사계절을 노래하며 우리나라의 금수강산을 노래하는 사철가를 선보였다. 세 딸이 어머니의 대를 이어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은 우리 현악기 선율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달했다.
 
2부는 8인조 남성 연주가로 구성된 국악그룹 타고가 강렬한 북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드려 세상을 밝힌다는 뜻의 타고는 서양 드럼과 비슷하면서도 고유한 특색이 있는 우리 북을 연주한다. 젊은 전통예술가들이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2005년부터 전통 국악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2009년 포항MBC 주최 <1회 창작국악제>, 2010년 포스코 주최 <2회 대한민국 창작대학국악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을 받았다. 2016,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평점 별 5개를 받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현재도 해외공연 중으로 독일공연 후 이들은 헝가리로 향할 예정이다. 타고가 이날 공연한 코리안 드럼은 한국의 다양한 북과 사물놀이를 기반으로 창작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사물놀이와 연극적 요소, 퍼포먼스 행위,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코믹요소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무대는 신에게 제를 지내는 의식을 타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하늘, , , 불을 아름다운 선을 살려낸 움직임, 다양한 악기의 소리로 표현하면서 타고 특유의 힘차고 리드미컬한 연주와 민족의 한을 보여주는 구음, 연구로 개발한 타악기와 현악기의 융합악기인 율고의 아름다운 소리,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강력한 울림의 북소리는 오케스트라 같은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병행된 역동적 퍼포먼스는 한국음악의 독창성과 매력을 부각시키며, 코믹하고 연극적인 표정은 관객들에게 재미와 신선함, 흥겨움을 전달했다. 남성적 힘이 느껴지는 전체적 군무와 더불어 각 단원들의 캐릭터화 되는 개인의 요소, 연주자들의 관객과의 상호소통 시도는 관객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각인되었으며 무대가 끝난 후 한참동안의 기립박수로 이어졌다.
 
2018 프랑크푸르트 한국음악제는 한국음악의 다양한 매력과 특성을 홍보하고, 우리 음악인들을 발굴하는 장으로써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행했으며, K-Pop에서 시작된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이 한국문화 전 범위로 확산될 수 있는 촉매제가 되었다. 또한 음악전문가 뿐 아니라 남녀노소, 외국인과 교민, 비전문가 모두가 편안하게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되어, 프랑크푸르트 및 인근 지역에 한국 음악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통로가 되었다.
 
109217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이 뉴스클리핑은 http://kyoposhinmun.com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