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51)

뉴스일자: 2018년07월16일 00시00분

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51)
 
갱년기 장애
 
폐경기전후 여성에게 나타나는 특유의 육체적, 정신적 변화를 갱년기 장애라 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여 갱년기라 부르는데, 남성들의 경우도 갱년기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의 발병 율이 4-5배 정도 높은 이유는, 난소의 중량이 20대 후반을 정점으로 폐경기전후부터 급격히 감소하여, 내분비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신체적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보통 50대 전후에서 폐경기를 맞이한다. 40세 전에 폐경이 시작되는 조기폐경도 있지만 여성들의 폐경기는 평균 47,6세다. 사춘기를 맞으며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된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을 성장시키고 자궁을 형성하는 등의 대표적 여성 호르몬이고 프로게스테론은 수정된 난자를 자궁에 착상시키고 보호하는 호르몬인데, 갱년기란 이 호르몬의 생성이 감소되고 월경이 중단되는 것을 말한다. 폐경기가 되기 전부터 생성이 감소되어 호르몬 부족으로 폐경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증상은 기억력 감퇴, 권태감, 수면장애, 시력장애, 두통, 신경과민, 顔面紅潮(안면홍조), 發汗(발한-땀이 흐르는 현상) 불안감, 우울증, 손발이 차거나 더운감, 眩暈(현운-어지럼증), 관절통, 소화 장애, 입맛의 변화, 비만증, 성기능감퇴, 性交痛(성교통), 요실금 등 이런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남성들도 호르몬 작용으로 40대 후반을 지나면 상당수가 만성피로, 우울증, 성욕 감퇴 등 여성의 폐경기 이후와 비슷한 증상을 겪게 된다. 이런 현상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와 관련되어 20대 후반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는 이 호르몬은 70대가 되면 20대 절반수준으로 감소되면서 55세가 넘은 남성들에게도 3명중 한명정도가 여성들이 폐경기에 겪는 것과 같은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1920년도만 해도 여성들의 평균연령이 40세가 넘지 않아 이러한 갱년기 장애가 큰 관심거리가 되지 못했지만, 지금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어 여성의 평균 수명이 80을 넘긴 지금. 폐경연령이 50세로 계산할 때 여성 일생의 약 이상을 여성 호르몬이 고갈된 상태로 갱년기, 다시 말해서 제 2의 신생을 살아간다는 말이 된다. 허지만 우리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향유할 수 있는 삶의 질이 회복, 유지될 수 있다. 물론 전체 갱년기를 맞이한 여성들이 이런 장애로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통계학 상 25% 여성이 치료대상이 되고 있는데 본인의 노력에 따라 삶의 질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현대의학이나 동양의학이나 노화 현상인 갱년기를 완전히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단지 갱년기에 찾아오는 커다란 심신의 고통을 겪지 않고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 치료 목적이 된다. 현대의학은 주로 호르몬을 복용시키는 방법을 쓴다. 생성량이 부족한 호르몬 복용시켜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에스트로겐 부족 시 나타나는 홍조, 발한, 불안, 과민성 질환, 기억장애, 자신감 상실, 정서변화 등 을 호전시키고 불면증 감소,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 에너지를 향상시킨다. 또 질의 건조감을 줄이고 성욕과 성기능을 향상시키며 요실금 방지, 전반적인 건조 감, 벗겨지기 쉬운 얇은 피부, 잘 부수러지는 손톱과 머리카락 등을 보호하고 관절통 등을 호전시킨다. 호르몬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학설까지 들추어 본다면 분명이 호르몬 복용은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호르몬 복용 역시 득과 실이 있다. 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도 만만하지 않게 때문이다. 수분정체, 유방통, 체중증가, 질 분비물 증가, 두통, 다리경련, 채모 증가, 주기 중 출혈, 담석증, 섬유종, 자궁내막증식증, 고혈압, 유방암, 난소암, 심장병과 심장마비 같이 증상들이 부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이런 호르몬 보충요법은 폐경기 여성에게 모두 다 가능하지는 않다는 말이 된다. 특히 유방암이나 자궁암, 난소암으로 진단된 여성이나 이런 질환이 의심되는 여성, 확인이 되지 않은 질 출혈이 있는 환자, 심한 간질환자나 급성 혈전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는 금물인 것이다. 이렇듯 갱년기를 맞이한 여성들의 치료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산부인과 의사들도 확실한 답을 주지 못하고, 또 들리는 여러 가지 학설 때문에 결국은 선택은 환자들의 몫이 된다.
동양의학에서는 갱년기 여성은 임상적으로 腎虛(신허-선천성 허약형) 肝氣鬱結((간기울결-정신 긴장성) 心脾兩虛(심비양허-후천성 정기부족형)의 세가지 유형으로 그 원인을 나눈다. 이 가운데 신허형이 많다. 나이가 들면서 여성은 ()()이 부족한 상태내지 고갈되어 인체의 모든 장기가 원활하게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한 전신기능저하에 따른 부족한 부분에 보충이 가능한 동양의학 치료방법은 효과가 매우 좋다. 부작용에 대한 염려 없이 증상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정신신경계, 내분비계, 수환기계를 조정하는 종합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탕약 치료는 말초나 골반내의 혈액순환조절, 어혈제거 및 安神(안신)작용을 하여 충분한 효과를 내며 침구치료로는 경락을 조절함으로써 전신의 자율신경실조를 조절하고 ()자극으로 국소적 조절 또는 호르몬 분비기능에 작용하여 좋은 효과가 있다. 나무도 늙으면 수분이 적어지고 부석부석 해지고 잘 부러지듯이, 사람도 나이가 들면 腎水(신수)가 부족해 肝木(간목)을 충분히 滋養(자양)하지 못해 心火가일어나는 증상을 신수를 충분히 보하는 방법, 즉 장기의 기능을 다시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사람이 가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건강하게 사는 것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생활, 다시 말하면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받지 않고 내가 할일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말할 것이다. 거꾸로 말해 본다면 어떤 병으로 내 육체가 고통을 당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없을 때 제일 불행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번 104세의 호주의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이 그가 스위스 바젤로 가서 존엄하게 죽음을 택한 이유도, 현재 중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삶의 질이 더 떨어질 경우 불행해 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온 선택이 아닌가? 갱년기장애치료도 중요한 것이 예방이라면 그것을 위해서는 내가 무언가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의 건강은 누가 절대로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찾아야 된다. 나의 건강은 내가 땀을 흘린 만큼 얻어지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굴, 조개류, 생선과 같이 무기질(칼슘, ,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과 저지방 우유, 요구르트, 곡류, 채소, 과일처럼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물질, 마그네슘, 셀레늄, 비타민 E도 도움이 된다. 그에 반해 육류, 치즈, 아이스크림과 같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떨어트리는 지방이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물론 음주, 흡연, 과로를 금하는 것은 필수다. 운동은 걷기, 조깅, 골프, , 테니스 등 상하로 중력을 받는 운동 위주로 뼈를 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처방은 전에도 소개했던 육미지황환을 가감해서 많이 사용한다. ‘육미지황환에 지모와 황백을 가한 지백지황환을 많이 처방하는 편이다.
 
 

1083호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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