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미국이야기--(6)
HOME 회사소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기자회원신청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뉴스플러스 > 기고/연재
2019년07월29일 00시00분 59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미국이야기--(6)
황만섭
 
영국과 프랑스는 지금의 미국땅이 있다는 걸 모르고 수십 년 동안 카나다 동토만 돌았다. 그 사이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재빠르게 남아메리카 땅을 나누어가졌고, 스페인은 서서히 베네수엘라와 멕시코를 거쳐 그랜드 케니언의 콜로라도 강 근처까지 위쪽으로 식민지를 확장하면서 올라왔다. 영국과 프랑스는 나중에야 지금의 미국땅 위치를 알아차리고 급히 뛰어들었지만, 나폴레옹은 유럽의 패권에 몰두하다가 새로운 이 땅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어 루이지애나(우리나라 10배 크기) 땅을 돈 몇 푼 받고 미국에 팔아 넘겼다.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미국은 오하이오 평원을 거쳐 미시시피강을 건넜고, 계속해서 루이지에나 땅을 사들인 다음, 태평양이 나올 때까지 국토를 넓혀갔다. 그 뒤에 택사스 합병과 멕시코할양을 통해 스페인으로부터 땅을 매입했다. 거기엔 강압도 내재해 있었다. 1868년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들였고, 1959년에는 군대를 앞세워 하와이를 식민지로 만들어 50번째의 미국 주에 끼워 넣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처음으로 시작한 뉴암스텔담은 숫자가 많았던 영국출신들이 뉴욕으로 고쳐 부르면서 오늘날의 뉴욕으로 불리게 된다.
*****
한편 영국의 정치거물들이 대주주였던 동인도회사가 파산위기에 몰리자, ‘() 조례를 발표해 영국의 한 창고에 쌓여있던 1700만 파운드의 차를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덤핑으로 판매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동인도회사의 차()를 실은 배가 보스턴 항구에 도착해 하역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핸콕, 새무얼 애덤스 등 자유의 아들들에 속한 사람들이 인디언가면을 쓰고 나타나 차를 물속에 던지고 세관을 습격했다. 이때 영국군의 발포로 5명이 죽자, 미국의 분노가 치솟았고, 영국은 미국에 항구봉쇄, 모든 재판은 영국 법 적용, 거주지는 오하이오로 한정시켰다. 미국은 177495일 피라델피아에서 1차 대륙회의를 열었고 이 소식을 접한 영국은 격분하여 사령관 토머스를 파견해 미국공격을 감행했다. 영국군의 공격소식은 보스턴의 대장장이 폴리비어가 36km를 달려 콩코드에 알렸고, 훗날 시인 롱펠로는 그날 밤, 한 나라의 역사가 달리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1775419일 미국 혁명전쟁의 총성이 울렸다. 군대가 초라했던 미국은 조지 워싱턴이 장기전으로 영국군을 유도하는 전술로 힘겹게 막아내고 있었다. 렉싱턴에 도착한 영국군대가 70여명의 미국민병대와 마주쳤다. 민병대는 8명의 사상자와10여 명의 부상자를 영국군에 입혔고, 놀란 영국군이 물러가던 길목(콩코드)에 다시 다섯 배가 더 많은 미국농민군과 마주쳤다. 치열한 전투 끝에 영국군 800여명 중 273명이 목숨을 잃었고, 농민군은 93명이 사망하는 적은 피해로 농민군의 대승이었다. 훗날 새무얼 애덤스는 미국에 이 얼마나 영광스런 아침인가라고 노래했다.
 
1775년 제2차 대륙회의에서는 온건파(존 디킨슨)와 과격파(존 애덤스)의 논쟁 끝에 전쟁을 결의하고 조지 워싱턴을 사령관으로 뽑았다. 지금까지의 전쟁은 독립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국 왕에 대한 충성에는 변함이 없고, 다만 자기들을 핍박하는 영국의회와의 전쟁이라고 강조했지만, 과격파들은 차차 독립전쟁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17761토머스 페인상식이라는 47쪽짜리 팸플릿에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인은 미국인을 위해서 싸울 뿐인지,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 신세계에 또 하나의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기 위해서 싸워야 한다. 모국과 화해를 추구하는 식민지인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며, 이는 의존을 위해서 독립하려는 모순일 뿐이다.” 이 소책자는 순식간에 미국의 각 가정에 한 권씩 팔려나갈 정도로 폭발적인 선풍을 일으켰고, 여론을 한 순간에 바꾸어 놓았다. 미국인들 누구나 마음속에 깊이 느끼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아무도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생각을 페인의 소책자가 시원하게 설명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17761월 대륙회의는 독립전쟁으로 방향을 틀었고, 독립선언서를 작성하는 5인 위원회에는 벤저민 프랭클린, 토머스 제퍼슨, 존 에덤스 같은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 서른세 살의 토머스 제퍼슨는 그 유명한 생명, 자유, 행복추구권을 독립선언서에 써넣었다. 즉 공권력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지 못할 때엔 국민은 이에 저항하여 정부를 무너뜨릴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영국의 철학자였던 존 로크(1632~1704)가 했던 말이다. 말이 전쟁이지 전력은 비교가 안 되었다. 영국해군은 스페인의 무적함대 아르마다를 세계무대에서 몰아낸 세계최강의 해군이었고, 미국은 한 척의 군함도 없는 초라한 신세였다. 영국군은 정예군대부터 재정까지 부족한 것이 없이 넉넉했다.
 
당시 44살의 사령관 조지 워싱턴은 패전에 패전을 거듭하면서 영국군대에 쫓기고 또 쫓겼다. 워싱턴은 승산이 없는 전쟁이라고 생각했고, 이 전쟁은 장기전으로 질질 끌어 저들의 보급물자가 제때에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장기전을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영국군이 본토에서 5000km가 떨어져 있다는 약점을 노린 것이다. 그는 쫓기면서 도망쳤고, 도망치면서 쫓겼다. 시간만 질질 끄는 전쟁이었다. 쫓기다가 177612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느슨한 틈을 타서 워싱턴은 재빠르게 델라웨어 강을 건너 트랜턴 요새를 공격해 대승을 거두었다.
 
전쟁의 판을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그 이듬해의 전쟁에서도 영국군의 우세는 계속되었고, 그런 와중에 존 부르고뉴 영국군사령관이 새로 부임했고, 그는 미군에 총공격을 감행했다. 새러토 전투에서 워싱턴은 영국군을 대파하여 두 번째 대승을 거두었다. 이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훗날 만들어진 항공모함에 새러토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비실비실한 오합지졸로 알았던 미국군대가 영국군을 이겼다는 소식에 유럽은 기절했다. 마침 파리에 머물던 베저민 프랭클린은 프랑스만 도와주면 반드시 이기는 전쟁이라며 프랑스를 설득해 지원을 받아냈다. 뒤이어 스페인, 네덜란드가 지원을 약속했다. 빨리 끝날 것 같았던 전쟁은 미군내의 속사정으로 지루하게 밀리고 또 밀렸다. 무기를 버리고 도망가는 미군, 밀린 봉급을 재촉하는 미군, 전쟁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키는 미군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워싱턴 장군의 뚝심과 불굴의 의지를 바탕으로 억지로 끌고 가는 전쟁이었다.
 
사정은 영국군내에도 비슷했다. 영국군도 오랜 전쟁에 질려 있었고, 향수병, 군기문란, 불화와 갈등이 깊어지고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1781년 영국군의 콘월리스 장군이 포위를 뚫지 못하고 항복했다는 소식을 접한 영국은 완전히 풀이 죽었다. 이제 막 전열을 정비하고 뉴욕을 향에 떠나 미국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려 했던 영국해군의 기가 꺾이었고, 게다가 빚만 2배나 늘어난 전쟁비용을 영국의회가 거부했다. 전쟁은 시작한지 7년여 만에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113215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뉴스스크랩하기
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기고/연재섹션 목록으로
[기고/연재]김재승 한의사의 ...
[문화]대구사진비엔날레 ...
[기고/연재]정원교의 중인환시...
[기고/연재]미국이야기--(7)
[종합]2019 3차(10기) 한...
 

이름 비밀번호
[1]
다음기사 : 이제는 좋은 음식 먹고 좋은 생각 하며 모래톱처럼 다독이자. (2019-07-29 00:00:00)
이전기사 : 정부의 최강 반격 조치 ‘독도 카드’… 정경분리 원칙 깬 日에 경고 메시지 (2019-07-22 00:00:00)
Kulturforum_Korea 행사장소 변...
한독차세대 사이버보안기술 공동...
뒤셀도르프한인회 광복절행사 참...
세계한인여성협회 제 6차 세계대...
"재독호남향우회 정기총회 “
자동차퍽치기 당하다!?
책&삶에서 독일 소식을 전해줄 ...
한글로망 자랑스런 한글 세계화
    답변 : 한국을 한국이라 말...
독일의사들 선운사에서 한국기공...
피해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Damenmode bis 80% Duesseldorf-...
아름다운공간
CoOpera 가이드 모집공고
총신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과 함...
[중소기업진흥공단 SBC] 2019년도 해외민간네트워크 ...
회사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포럼 정기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