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재독한국문학 제12호 출판기념회 및 문학세미나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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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7월08일 00시00분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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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국문학 제12호 출판기념회 및 문학세미나가 열려
-‘문학을 통한 한독 관계사’ 주제로 -
 
함부르크. 재독한국문인회(회장 정명옥)71일 함부르크 천주교회(Am Mariendom 5)에서 재독한국문학 제12호 출판기념회 및 문학세미나를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베를린, 도르트문트, 올덴부르크 등 독일 각 지역에서 문인회 회원들이 참여했다. 함부르크에서도 신성철 함부르크 총영사 부부를 비롯한 교민단체장 등 교민 5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를 마친 후 김진호 회원의 사회로 출판 기념회가 진행되었다. 이 날 행사는 재독한국문학 제12호에 대한 소개와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 그리고 최종고 교수의 문학을 통한 한독관계사라는 주제강의가 이어졌다.
 
정명옥 재독한국 문인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하며 작년에 이어 호응이 좋았던 시화전을 다시 열게 되었다, “교포들과 문학을 접할 기회를 함께 함으로서 한국 문학이 이곳에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후세들에게 우리 언어와 문자를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노력해 온 재독한국 문인회의 회원들이 창작 활동을 통해 책을 출판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신성철 함부르크 총영사는 축사에서 이역만리 독일 땅에서 우리 말과 글을 통하여 세상을 조망하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는 회원들의 창작활동은 한국인의 얼과 정신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황석영의 <해질 무렵> 등이 세계 언론에 오르내리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한국과 한국 고유의 특수성이 전 세계인들에게 신선함과 매력을 주기 때문이다. BTS(방탄소년단)이 한글 노래를 통해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듯이 우리 글로 문학 작품을 창작하고 발표하는 재독한국 문인회의 활동도 그런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격려했다.
 
이강선 함부르크대학 한국학과 교수는 어디든지 사람이 있는 곳에는 글과 문학이 있듯이 고국을 떠나 독일에서도 문학을 사랑하고 글을 통해 꾸준히 작품 활동하는 것이 감동스럽다.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젊은 층에서 글쓰기가 점점 사라져가는 요즘에 여러분의 활동이 더욱 돋보이지 않을 수 없다, “독일 사회에서 사회활동을 끝내고 이제 문화적 정체성 유지를 위해 글을 통해 작품활동을 하고, 더 나아가 한인 사회 그리고 한인 2, 3세들에게도 한글의 소중함과 한국 문학을 알리는 데 계속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김연정 바이올리니스트의 멜로디 F장조(안톤 루빈스타인)”연주와 한규호 바리톤이 그 집앞을 정미경 피아니스트의 반주로 불렀다.
 
김남화 편집위원은 재독한국문학 제12호의 편집과정을 소개했다. 올해 작품집은 창립 15주년 기념호로 발간이 되었다. 작품은 총16명의 회원이 여러 장느에 걸쳐서, 26(단시조 4), 수필 9, 기행문 3, 소설 2, 평론 3편이 실렸다. 전체 흐름은 네 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자연과 주변 환경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서정적인 작품과 고국에 대한 향수, 일상의 희로애락, 그리고 철학적 내면과 세계관 등에 대한 작품들이다. 마지막에는 청소년 백일장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실렸다.
 
출판 기념회의 하이라이트인 자작시 낭송이 있었다. 고정아 회원은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을 초대시로 낭송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김정희, 이숙희, 황춘자 회원이 바이올린 연주 배경음악과 함께 문인회 회원의 자작시를 낭송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최종고 교수가 문학을 통하여 한국과 독일의 관계를 풀어냈다. 최 교수는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법학박사를 마쳤다. 1981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서울대 명예교수로 있으며 한국 인물전기학회장을 맡고 있다.
 
법학자에게 법은 중요하지만 문학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하여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사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되어 한국인물
전기학회를 이끌며 사람을 통해 문학과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과 괴테는 13년 차이로 거의 동시대에 동서양의 지성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저서 <괴테와 다산, 통하다>에서는 한 인간이라기보다는 문화에 가깝다는 찬사를 받는 동서양의 두 천재를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독일에서 한국을 알린 중요한 인물로 이금로, 이미륵, 전혜린, 조화선, 박병관 등을 들었다. 이금로씨는 1920년대 독일에 한국학을 처음 들여온 사람으로 춘원의 <허생전>을 독본으로 사용했다. 잘 알려진 이미륵 작가의 <압록강은 흐른다>는 독일 교과서에 일부 실려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한국의 정서를 잘 전하고 있다. 조화선 시인은 하이델베르크대학 한국학과 교수로 있으며, 독일시의 경향을 실험적으로 쓴 시집<수줍은 기념비>를 발표했다.
 
외국인으로 한국을 알린 작가들로 <상처받은 용>을 쓴 루이제 린저, 독일의 전기 작가로 유명한 리카르도 프리덴탈, 박경리 문학상을 탄 독일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 주는 남자> 등을 소개하며 국제 관계에서 문학의 힘이 그 어떤 것보다도 크고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펄벅여사가 그녀의 작품 <살아있는 갈대> 머리말에서 한국에 대해 고결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평가했던 것처럼 한 작가와의 교류는 한국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기록 문학의 가치로서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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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ekay03@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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