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칼스루에 한인회 봄야유회 행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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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6월03일 00시00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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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루에 한인회 봄야유회 행사 가져
봄소풍의 새 풍경: 스마트폰 공유 시대 정보 공유의 장
 
칼스루에 지난 6월 초하루, 칼스루에 한인회(회장 백옥숙)에서는 봄야유회 행사를 가졌다. 늦은 봄과 이른 여름 사이의 화창한 날씨 아래 열렸던 이 행사는 예년과 다를 바 없는 장소, 팔츠 주 라인강가의 하겐바흐 오두막에서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칼스루에 한인회에서 푸짐하게 불고기와 밥 푸성귀 외 각종 음료를 준비한 것과, 참석자들이 정성껏 우리음식 하나씩을 마련해와서 정감 넘치는 부페상을 마련한 것도 예년과 다를 바 없었다.
 
이날 정오가 지나면서 활기를 띤 야유회는 특정한 프로그램없이 참석하는 순서대로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써 시작하였다. 탁자마다 무리를 지어 그간의 안부를 묻고 음식과 음료를 권하며 또한 즐겼다. 매년 이맘때면 만나는 한국인들끼리는 마치 친척모임인양 정답고, 처음 참석을 한 새 얼굴들은 우리말과 우리 음식에 금세 마음을 열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무리지어 나눈 대화들은 스마트폰과 대화창 및 그 정보 공유에 대한 것이 많았다. 나이가 지긋한 중년 남성들의 그룹에서는 얼마 전에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갑론을박을 하고, 여인들은 고국의 뉴스, 고국의 음악, 심지어 고국 방송의 인기 연속극 이야기까지 공감하였다. 이 가운데 일전에 한국을 다녀온 박정애씨의 생생한 한국 이야기는 단연 주목을 끌었다.
 
가족들과 여행을 하고, 맛난 고유 음식들을 원없이 먹고 왔다는 말에 부러움을 샀으며 미세먼지로 밤하늘의 별을 본 적이 없었다는 전언에 일동은 탄식을 하였다.
한번쯤은 읽은 듯한, 들어본 듯한 영화이름을 화제에 올렸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가족희비극 <기생충>은 이날 빠질 수 없는 이야기였다. 어지간한 국제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이 쾌거를 거두는 것이 여간 자랑스럽지 않다는 표정들을 지을 때 누군가 독일어로 빠르게 '혹시 BTS를 아느냐'고 좌중을 향해 물었다. BTS 팬인 아미를 자처한 사람은 나이 지긋한 은발의 교민이었다. BTS 즉 방탄소년단이라는 우리나라 젊은이들로 구성된 세계적인 K-Pop 그룹이야기인데, 목소리까지 격앙되어 '오늘 영국 런던의 아주 넓고 유명한 축구장(영국 런던 윔블리 스타디움)에서 그들이 공연을 한다'고 하였다.
 
한국어로 노래부르며 세계 청소년들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대중음악인으로 부상하고 유엔에서 연설까지 한 가장 성공적인 한국의 가수단이 런던의 유명 공연장에서 연주를 한다며 그 곳은 프레드 머큐리, 마이클 잭슨 등의 초 특급 가수들이나 공연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공연 입장권을 구할 수 없어 공연장 방문을 아쉽게도 할 수 없다며 이날 저녁 공연 중계를 반드시 관람할 예정이라 하였는데, 발빠른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사이트에 수록된 BTS 관련 정보와 영상을 불러서 옆 사람에게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희소식만 나누는 게 아니었다. 며칠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되어 참변을 당한 우리나라의 여행단들이, 고국방문 후 돌아오는 비행기에 함께 앉아 있던 사람들이었다는 어느 고국 방문가의 전언에 안타까운 마음을 공감하기도 하였다.
 
한국인 여자친구 덕분에 소풍행사에 처음 왔다는 귀도(Guido Siebert)씨는 한국인들이 한국음식을 먹으며 한국말을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고 보기 좋았다며 이러한 행사에 앞으로도 자주 참석하여 한국인들의 고유 문화를 몸으로 익히고 싶다고 희망하였다.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사이 칼스루에한인회에서는 약식 총회도 실시하였다. 백옥숙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회의는 감사위원장인 이종원씨가 그간의 감사보고를 하고, 한인회원들 전반의 건의 사항들을 묻고 토의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회의 말미에 백옥숙 회장이 오는 68일에 있을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배 배구대회를 광고하고 많은 격려와 성원을 당부하였다.
 
칼스루에 한인회는 독일의 남부 칼스루에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된 모범 한인회로서 독일 내에서는 바덴뷔템베르크주와 팔츠주, 국경 너머 프랑스에서는 엘사스, 로트링엔 지역의 한인들과 그 관련인들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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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karlsruhe-lee@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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