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71)
HOME 회사소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기자회원신청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뉴스플러스 > 사설/칼럼
2019년05월20일 00시00분 186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71)
四象醫學(사상의학)에 대한 이해 ➀
 
한국에서는 韓醫學(한의학), 중국에서는 中醫學(중의학), 북한에서는 高麗醫學(고려의학), 일본에서는 漢醫學(한의학)이라고 불리는 동양의학의 뿌리는 중국의 중의학을 접목시킨 의학이다.
 
한국에서도 일제 강점기 이후 일본의 영향으로 일본식 용어인 漢方(한방)으로 불렸으나 해방 후 북한에서 먼저 東醫(동의)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전통의학의 자주성을 강조하자, 한의학의 으로 바꿔 표기하다가 1986년에 의료법개정으로 명칭변경이 법제화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의학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과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이라는 2권의 저서가 있다. 조선 중기의 의관 허준 선생은 중국의 의서를 베끼는 조선의학이 아닌 조선 사람에게 맞는, 특히 병이 나고 나서 치료를 하는 방법보다는 병을 예방해서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섭생, 그리고 환경이 미치는 영향들을 망라하여 편집한 <동의보감>과 역시 백성들에게 치료보다는 자신의 체질을 알고 병에 걸리지 말라는 예방적인 차원에서 집필된 의서인 <사상의학>이다.
 
필자는 독자들이 본인의 체질에 대해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고 또 체질을 알고 섭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에서 우리 민족의 특이한 의학인 사상의학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 이론을 제시한 학자는 이조말엽의 어지러운 시기에 함경도 지방의 이제마라는 의학자다.
이제마는 1837(현종3) 함흥에서 태어났다. 제마(濟馬)라는 이름은 이제마의 할아버지인 충원공이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어느 여인이 탐스러운 망아지 한 필을 가져와 "이 망아지는 제주도에서 가져온 용마인데 그 훌륭함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댁으로 끌고 왔으니 이 말을 맡아서 잘 길러 달라"는 말과 함께 망아지를 집 앞에 매어두고 사라졌는데 이 꿈을 꾸고 난 후 이제마를 손자로 얻게 되어 제주도에서 가져온 말이라 하여 '제마'라고 이름 지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무예에 출중하여 일찍이 무과에 급제하여 나중에는 고원 군수라는 벼슬을 하였다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해역'이라는 양다리가 무력해지는 병과 '열격'이라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자주 토하는 병이 있어 오랜 동안 고생을 하였는데 이 병을 고치기 위하여 우리나라는 물론 만주와 러시아 일대를 헤매면서 치료법을 찾았으나 병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자 자신이 직접 의학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는 수년에 걸쳐 예로부터 내려온 이름 있는 의서를 두루 통달하고 그 중에서 자기 병에 응용할 만한 치료방법을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보았지만 결국 치료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사람은 각자 체질이 다르고 체질에 따라 병과 약이 차이가 있음을 깨달아 사상의학을 구상하고 이론을 체계화하여 사람에게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네 가지 체질이 있고 체질에 따른 올바른 치료가 질병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결국 그는 스스로 태양인에 속하는 체질임을 알고 그 체질에 적용시킬 수 있는 처방을 스스로 찾아 자기의 병을 고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이제마가 평생 동안 병마와 싸우는 과정을 통하여 정립된 사상 의학이 지니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稟受(품수)의학적인 면이다. 품수란 체질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므로 부모와 조상들의 특징인 생김새와 성품이 질병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과 연관되는 것 중의 하나가 사람의 혈액형은 부모와 자식들 간에 일정한 규율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혈압이 높거나 중풍을 앓는 사람들은 자식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고, 소화기능이 약한 부모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하여 그 발병빈도가 높으며 색맹이나 혈우병 또는 정신질환에 있어서도 자손에게 그 영향이 미치는 유전적 소인이 있음이 밝혀진 것을 볼 때 이러한 품수에 대한 내용은 의학에 충분히 참고 되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둘째, 심신의학적인 특징이다. 이제까지의 의학은 주로 우리의 눈이나 감각기관을 통하여 확인이 가능한 환자의 몸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우리 사람이 몸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같이 있어야만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마음이 없고 몸만 있다면 다른 무생물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병을 치료하는데도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신은 육체의 일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동등한 비중으로 우리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까닭에 병을 유발시키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작용을 하고, 체질형성에도 깊게 관여되어 있으므로 이를 중요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양의학에 있어서도 20세기에 이와 유사한 이론이 태동되어 근래 각광을 받고 있으나 이러한 사고를 전혀 접할 수 없었던 18세기 말에 이와 같은 사고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그것도 몸과 마음이 동일한 비중으로 서로 可逆的(가역적)으로 작용한다는 이론을 의학에 접목을 시켰다는 것은 이제마의 슬기로움과 뛰어난 점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겠다.
 
셋째, 체질의학적인 관계다. 같은 질병이라도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치료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임상에서 많은 의사들이 실제 경험하는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점이다. 같은 질병인데도 어떤 환자는 A 라는 약으로 치료가 잘 되는데 어떤 환자는 A라는 약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고 B 라는 약을 복용시켰을 때 치료가 되는 예가 참 많다. 그 이유로 약의 작용기전의 차이 혹은 이를 받아들이는 인체의 개체성의 문제를 들 수 있는데 이제마는 바로 이러한 점이 체질에 유래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약뿐만 아니라 음식도 체형과 체질에 따라 섭생을 달리해야 한다는 이론을 확립시켰다. 서양의학에서 많이 거론되는 알레르기 현상도 이러한 체질적 소인과 관계가 있음은 우리가 다 아는 상식이다. 이상의 세 가지 특징 이외에도 인체구조에 대한 파악방법, 체질에 따른 생리와 병리의 차이, 약물선택에 대한 구분, 바람직한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 등의 여러 면에서 이제까지의 의학방법론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면을 사상의학은 지니고 있는 것이다.
 
112325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뉴스스크랩하기
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사설/칼럼섹션 목록으로
[사설/칼럼]김재승 한의사의 ...
[사설/칼럼]한국상사와 개인사...
[사설/칼럼]김재승 한의사의 ...
[사설/칼럼]김재승 한의사의 ...
[사설/칼럼]김재승 한의사의 ...
 

이름 비밀번호
[1]
이전기사 : 이동준변호사의 법률칼럼 (2019-05-06 00:00:00)
미셸에게 희망이 되어주셔요.(9...
고 이유진 회원(파독광부 제2차 ...
Kulturforum_Korea 행사장소 변...
한독차세대 사이버보안기술 공동...
뒤셀도르프한인회 광복절행사 참...
자동차퍽치기 당하다!?
책&삶에서 독일 소식을 전해줄 ...
한글로망 자랑스런 한글 세계화
    답변 : 한국을 한국이라 말...
독일의사들 선운사에서 한국기공...
피해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Damenmode bis 80% Duesseldorf-...
아름다운공간
CoOpera 가이드 모집공고
총신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과 함...
[중소기업진흥공단 SBC] 2019년도 해외민간네트워크 ...
회사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포럼 정기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