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정원교의 중인환시 (45) – 피사의 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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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5월06일 00시00분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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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교의 중인환시 (45) –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산타 마리아 아순타 (Santa Maria Assunta) 돔은 매우 아름다운 성당이다.
이 성당의 종탑은 캄파닐레(Campanile) 라는 건축가에 위해1173년부터 짓기 시작해서 1372년에 57메타의 높이로 완공된 건물로 199년에 걸쳐 완공된 종탑이다.


혹자는 갈릴레오가 낙하실험을 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하지만 아순타성당의 종탑으로 세워진 것이다.
 
1372년의 우리나라는 고려 공민왕 21년으로 <직지심체요절>이라는 불교서적이 발간되었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이다.
 
본래의 책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라는 긴 이름이지만 <직지심체요절>로 줄여서 부르고 있으며 의미는 <인간이 올바른 마음을 가졌을 때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의 참 마음임을 깨닫게 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고려시대 경한스님이 부처님과 이름 높은 고승들이 부처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강연했거나 교육했던 선문답 등을 간추려서 상하권으로 엮은 책이다.
 
피사의 사탑은 <피사에 있는 기울어진 탑>이라는 말로 <절에 있는 사탑(절탑)>과는 다른 뜻이다.
 
전체가 백색인 카라라(Carrara) 대리석으로만 만들어졌으며 산타 마리아 아순타 성당의 종탑일 뿐인데 성당보다는 종탑이 더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이태리에서 <마리아 아순다 성당>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기울어 진 사탑>이라고 하면 누구나가 알고 있다.
 
종탑건축이 시작되고 12년이 지나는 동안 겨우 3층까지밖에 올리지 못했는데 이때부터 탑이 기울기 시작했다.
 
12년 동안에 3층까지밖에 올리지 못한 이유는 높이 올리는 문제의 어려움 보다는 백색 카라라 대리석을 구하는 것과 운반하는 데에 더 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탑이 기울어지기 시작하자 어렵사리 12년 만에 세워 놓은 3층탑마저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 두려워한 나머지 아무도 종탑증축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가 100여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고 나서 다시 증축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면 199년의 종탑 건축기간 중에 정작 공사기간으로 쓰인 시간은 99년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종탑 하나 짓기에 99년이 소요되었다면 오랜 시간이다.
 
무너질 것만 같던 사탑은 100여년이 지나도록 무너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탑이 매년 기울어지면서도 탑의 <무게 중심>은 탑 안, 즉 건물 내에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 무게 중심이 종탑 바깥쪽에 있었더라면 분명히 넘어졌을 것이다.
 
1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는 사이에는 건축기술도 많이 발전되었을 것이며 기울어진 종탑을 바로 세워 보겠다고 나서는 건축가들도 제법 있었을 것이다.
 
기울어 진 종탑을 바로 잡아 주기 위해 4층부터는 기울어진 바깥쪽을 조금 길게 하고 안쪽을 짧게 하여 건축하다 보니 이번에는 기울어진 것에 굽어지는 것까지 더해 기울어지고 굽어진 종탑이 되어 버렸다.
 
종탑이 기울어진 이유는 지반이 약해 내려 낮으면서 나타난 것으로 매년 조금씩 기울어지다가 20세기에 들어 와서는 기울어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짐에 따라 199017일을 기해 일반인들이 탑에 오르는 것을 금지시켰고 혹시 무너질 것을 고려하여 탑 주변의 접근도 금지시켰다.
 
그 이후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종탑을 무너뜨리지 않고 바로 세울 수 있을까 ?>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1990<토양추출법, Bodenextraktionsmethode> 이라는 토목공법으로 기울어 진 반대편인 북쪽의 종탑 밑에 구멍을 파내어 기울기가 5.5도였던 것을 4도로 세워 놓을 수 있었다.
 
1990103일에는 독일이 동서독통일을 선포했고, 122일 우리나라에서는 3당 합당이 있었다.
 
‘3당합당이라함은 집권 여당 노태우의 민주정의당(민정당),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민주당) 과 김종필의 민주공화당(공화당) 과의 합당을 말하는데 그 결과 통일민주당의 김영삼이 14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4도의 기울기를 가진 상태로 11년 동안 땅이 완전히 굳어지기를 기다린 2001년 드디어 피사의 사탑은 일반인들에게 다시 개방되어 종탑꼭대기까지 올라 갈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2001년 이후 피사의 종탑이 더 기울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더 없는 것으로 보아 4도의 기울기를 가진 상태로 자리 굳히기를 잘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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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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