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베를린에서 한반도 평화음악회 성황리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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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3월11일 00시00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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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한반도 평화음악회 성황리에 열려
베를린 아우엔교회(Auenkirche)에서는 지난 223일 토요일 저녁 6시 한반도의 평화 음악회가 열렸다.
 
이 평화음악회 준비를 총괄했던 정선경씨는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들을 모아 음악회를 준비했다면서 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희망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는 인사말로 음악회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하심(Hasim e.V.) 나동주대표는 한반도에 봄바람이 불기는 소망한다고 밝혔다.
 
통일된 독일의 첫 북한대사를 역임했던 독한협회 부회장이자 독한협회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지회대표인 도리스 헤어트람프(Doris Hertrampf)씨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음악회에 초청해준 것에 감사하며 남과 북 대사관에 근무하며 남과 북에 살았던 경험을 회상하고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평화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모니-한 민족-하나의 코리아(Einklang- Ein Volk-Ein Korea)라는 모토 아래 열린 이 음악회에는 베를린의 우데카(UdK Berlin)과 한스 아이슬러(HfM Hanns Eisler) 음대생과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역시 우데카 대학원생인 송민규씨의 지휘아래 아놀드 쉔베르크(Arnold Schönberg)의 정화된 밤(Verklärte Nacht)과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의 글로리아 (Gloria RV589)를 연주했다.
 
쉔베르크의 정화된 밤은 원래 독일 시인 리차드 데멜(Richard Dehmel)여인과 세계(Weib und Welt)”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이다. 이 곡은 두 연인이 달 밝은 숲 속을 거닐며 주고 받는 대화를 음악으로 표현한 현악 오케스트라 곡인데, 연주자들에게는 연주하기가 까다로운 곡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날 연주는 훌륭했다.
 
비발디의 글로리아 RV 589는 현악 오케스트라 외에 오보에, 트럼펫과 오르간과 소프라노 솔로와 알토 솔로 그리고 혼성 4부 합창으로 이루어진 풍성한 곡으로 비발디의 교회음악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귀에 익숙하게 들리는 곡인데, 각 부분과 파트의 조화와 대비가 반복되면서 강한 흡입력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곡선정이나 연습은 물론 연주자들을 모으는 일까지 모든 음악적인 일을 담당한 송민규 지휘자는 참여한 연주자들의 실력이 뛰어나서 짧은 연습시간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었다며 연주사례비 전혀 없이 함께 참여한 연주자들에게 더욱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송민규 지휘자를 비롯하여 모든 음악 연주자는 물론 음악회 총괄을 맡은 정선경씨까지 모두 하심 회원이 아니면서도 재능 기부를 한 음악회라서 이번 한반도 평화음악회의 성공은 더욱 뜻이 깊어 보였다.
 
자선음악회로 열린 한반도 평화음악회에서 모금된 기부금은 음악회를 주최한 하심의 장학생지원 사업인 통일나무에 쓰인다고 한다. 음악회 이후에는 북한 길거리음식인 콩으로 만든 일명 인조고기에 밥을 싼 인조고기밥과 튀긴 두부조각 사이에 밥을 넣은 두부밥 등을 시식할 수 있었다.
 
이 날 갑자기 추워진 베를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400여명의 관객이 음악회를 찾았는데, 이는 여타 한인주최행사에 비해 관객 수가 월등히 많았을 뿐 아니라 한인 만큼이나 많은 독일인관객들이 음악회에 참석한 것이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에 정선경 평화음악회 총괄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우리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독일인이나 다른 나라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어서 한인 매체 외에도 베를린의 문화예술잡지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에 음악회 안내를 게시했을 뿐만 아니라 일일이 찾아가 직접 음악회를 소개하고 플라이어를 배포하는 등 이들을 대상으로한 음악회 홍보에 힘을 쓴 결과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휘자를 포함 모든 연주자들과 하심회원들을 비롯 음과 양으로 음악회를 위해 도와준 모든 분들, 그리고 이 음악회 협력단체인 독한협회, 베를린 한인회, 헤코, 베를린한인교회,비전교회, 부퍼탈한인선교교회와 함께 조언을 아끼지 않은 대사관과 문화원, 또 코윈이나 해로 등 주위에 음악회를 홍보해주고 또 음악회에 와주신 모든 분들과 단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날 여자친구와 직장동료와 함께 음악회를 찾은 옌젠 박사(Dr. Jensen)는 음악회가 훌륭했고 한국인과 독일인 관객들이 고루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관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친밀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매년 한번씩 이 아우엔교회에서 이같은 음악회를 열면 좋을 것 같다며 그렇다면 다음에도 또 올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대사관의 김인호 통일관 또한 많은 관객 규모에 놀랐다며 음악인 섭외나 관객 홍보 등 음악회 준비에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하며 앞으로 공연 내용에 통일 관련성을 높이면 더 좋을 것같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헤어트람프 전 북한대사이자 독한협회 부회장은 무척 감동스러웠다면서 이 음악회가 1회로 끝나기는 너무 훌륭하므로 이 음악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주선해 보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정선경
사진제공: 이한슬
 

1114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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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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