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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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3월04일 00시00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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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66)
탈모증➀
탈모증이란 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있어야 할 곳에 병적으로 빠져 없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질병중의 하나다. 특히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외모가 사람들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데 아침마다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를 보면 여간 걱정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옛적에도 중세의 성직자는 자신의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수도승들의 머리를 자신과 같이 동그랗게 삭발시켰다는 기록도 있다.
 
로마 시대 위대한 군주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자신의 머리스타일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을 법령으로 금했고, 심지어 자신의 이름을 카이사르(causeries)풍성한 머리카락들)라는 복수 명으로 만든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영악한 클레오파트라는 원로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탈모부위를 가리기 위해 카이사르에게 월계관을 쓰도록 했다. 그 후 월계관은 최초의 남자가발이 됐다.
 
남성 형 탈모증은 우리가 보는 제일 흔한 질병중 하나로 머리 앞부분과 뒷부분이 벗겨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여성들도 많지는 않지만 약 5명 중 1명꼴로 유전성 탈모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태는 주고 머리 위 한가운데 부분만이 탈락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머리 형 탈모증은 꼭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것만은 아니고 젊었을 때 시작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런 남자는 유전적으로 머리카락이 없거나 매우 적어서 뒤통수나 정수리가 드러난 상태로 부모와 비례한다.
 
인체의 모발은 生長期(생장기) 退行期(퇴행기) 休止期(휴지기)의 주기적 변화를 보이며 자연적으로 빠지고 나는데 두발은 생장기가 2-6년으로 두피 모발의 약 90% 정도가 이에 해당되고 눈썹은 생장기 4-8주에 불과하여 그만큼 길이가 짧다. 두발의 수는 대략 10만개 정도다. 하루에 약 0,35정도 성장하고 정상인이 하루 자연 탈락된 머리는 50-60개 정도인데 하루 약 8-90개정도의 머리가 빠진다면 일단 탈모증으로 봐야한다.
탈모증은 크게 흉터가 남는 瘢痕性(반흔성)과 흉터가 남지 않는 비반흔성으로 나뉘는데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어 영구적 탈모상태가 되는 것으로 외상, 화상, 종양, 감염 등이 흔한 원인이다. 비반흔성 탈모증은 조직이 섬유화는 되지 않고 모낭도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 것으로 여기에는 원형탈모증, 휴지기 및 생장기 탈모증,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증 들이 속하며 원인으로는 자자면역기전, 유전적 소인과 정신적 자극(스트레스), 약물, 방사선 조사, 여성 내분비 기관 이상들이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이 왕성하면 모발이 윤택해지고, 혈이 허해지면 모발이 약해지고 누렇게 되며 혈이 노쇠하면 백발이 된다고 한다. 또 신체에 흐르는 經絡(경락)에 혈기가 왕성하면 눈썹, 수염, 액모 등이 아름답고, 혈기기 부족하면 윤기가 없어지고 거칠며 수도 적어진다고 한다.
 
주요원인은 腎虛(신허) 血虛(혈허)로 머리카락이 영양을 받지 못하여 생긴다. 우리는 중병을 앓은 후나 解産(해산)후에 영양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서 탈모증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특히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동안에 머리카락이 전체 탈모증상이 일어나는 경우를 보면 모공의 영양이 우리 모발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말이 된다. 이 밖에도 風濕(풍습)이나 風熱(풍열)이 피부에 영향을 주어 생기는 일련의 피부병에서도 볼 수가 있다. 동양의학에서 油風症(유풍증)이라고 말하는 원형탈모증도 여기에 속한다. 원형탈모증은 영양신경, 혈관신경, 내분비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으나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신허나 혈허로 오는 증상은 경우는 머리카락이 점차적으로 빠져 성글어지면서 마르고 윤기가 없으며 가늘어지고 누르스름해진다. 심한경우에는 머리카락이 모두 빠질 수도 있다.
 
필자에게 찾아온 여성 환자 한분도 몸에 있는 모발이라는 모발은 전부 빠져 찾아온 적이 있다. 머리카락은 물론 액모, 음모, 눈썹까지 전부 빠진 상태다. 어떤 이유여서든지 모발을 잡고 있는 모낭의 근육이 힘이 없어 모발을 놓쳐 하루에 모발이 나는 수보다 빠지는 수가 더 많을 경우에 모발이 점점 적어져 탈모 현상이 되는 것이다.
 
탈모증 역시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중요하다. 영양부족이나 과다한 영양이 원인이 되므로 불균형 식사나 편식을 삼가 해야 되며 두피의 血行(혈행)에 방해가 되는 생활습관은 버려야 된다. 두피에 지루나 비듬을 청결하게 하여야 하며 꼭 낀 모자를 쓰고 있는 것도 혈행에 방해가 된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지방이 많은 음식을 삼가하고 채소를 많이 먹어라권고하는 것도 지방이 모공의 혈행을 방해하고 근육의 단단함을 방해하는 이유 때문이다.
 
혈행을 위해 열 손가락 끝으로 머리를 두드리며 마사지를 해 준다든가 머리 빗는 부러쉬로 머리를 두드리며 맛사지를 해주는 방법도 머리 부분의 혈행을 돕는 방법이다. 석유화학제품으로 된 탈지력이 강한 삼푸 사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필요이상으로 강력한 탈지력을 가진 삼푸는 모발을 건조시키고 두피를 손상시키며 흑발을 이루고 있는 멜라린 색소를 파과하기 때문에 약산성 샴푸가 바람직하다.
 
쉽지 않는 일이지만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일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둔하게 하며 영양공급을 하는 모세혈관의 혈행을 방해 하여 모발의 영양실조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 드라이어 사용도 주위가 필요하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여 드라이어에서 나는 뜨거운 열로 모발이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 모발은 주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고열에 약하다. 고로 고열이 나는 드라이어는 20이상 거리를 두는 것이 좋으며, 한곳에 30초 이상 머무르지 않는 것도 좋다. 탈모가 심하면 염색이나 파마도 자제해야 한다.
 
흡연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니코틴 역시 혈행을 방해가기 때문이다. 머리를 매일 감으면 모발이 빠진다는 속설 때문에 머리를 매일 감고 싶어도 걱정이 되어 매일 감지 못하는 사람이 있지만 머리감는 횟수에 상관없이 빠질 머리는 어차피 다 빠진다. 숱이 없는 것을 감추기 위해 모자나 머리에 소품을 이용하면 머리가 더워져 오히려 모발 성장을 좋지 않게 한다.
 
사람들은 탈모의 원인을 대부분 유전이라고 믿는다. 물론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중년이 되면 유전자 스위치를 켜는 물질의 증가가 더 문제다. 이 물질이 바로 모낭효소. 모낭효소는 남성호르몬을 DHT(dehydrotestosterone)로 전환시킨다. DHT는 모낭과 격렬하게 반응해 머리카락을 빠지게 한다. 이 과정은 남녀 모두에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낭효소를 줄여야 한다.
 
모낭효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낭효소를 증가시키는 음식부터 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해로운 식품이 바로 동물성식품이다. 이러한 음식에는 콜레스테롤의 주 원료가 되는 오메가-6가 많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남녀 모두에게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킨다. 특히 기름지거나 맛이 단 음식 등은 남성호르몬을 DHT로 빨리 증가시킨다. 실제로 채식 위주의 동양인에 비해 육식 위주인 서양인에게 대머리 발생률이 5배 이상 높다는 통계를 보거나 우리나라에도 육류소비증가와 탈모인구증가가 비례한다는 연구 자료를 보면 실감할 수 있다.
 
탈모의 원인이 DHT 라는 것은 사실 우연하게 밝혀진 셈이다. 과거 미국 제약사가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을 위한 약을 시판했는데, 해당 약을 복용한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갑자기 발모가 되기 시작했다. 이 전립선 약에 들어있던 주요 성분은 호르몬이 DHT로 변환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 , DHT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약이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었기에 DHT가 탈모의 원인으로 추정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은 있으나 현재까지 다른 대체 이론이 없기에 정설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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