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칼스루에 한글학교 학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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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2월24일 00시00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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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루에 한글학교 학예회
우리들의 이야기 사계절 잔치

칼스루에. 칼스루에 한글학교(교장 진명희)의 학예회가 지난 1214일 개최되었다. 한햇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을 학부형들을 비롯한 외부 인사들에게 보여주는 학예회는 사회를 맡은 학부형 이부영씨가 개회를 선언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국민의례와 애국가 부르면서 막이 오른 1부 순서는 칼스루에 한글학교 교장인 진명희씨가 학예회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진심어린 환영의 인사를 하고 전 교장이자 학교 설립자 중의 한 사람인 조명성씨가 격려사를 하였다.
 
격려사에는 “4명의 학부형들이 의기투합하여 공증을 거쳐 칼스루에 한글학교라는 법인을 만든 것이 33년 전인 1985년이었다. 5명의 유치원생과 1명의 교사로 출발했던 학교는 학생모집 교실 경제 등에서 여러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모름지기 한글로써 수업을 하고 후학을 기르는 학교의 기반을 다져 오늘에 이르렀다. 한글학교의 주인인 우리의 2세들은 타국에서 우리의 글과 문화를 배우고 익힘에 있어서 늘 서로 돕고, 필요하다면 조금씩의 희생을 아끼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하였다.
 
행사의 2부는 "우리들의 이야기 사계절 잔치"라는 제목으로 각 반별 학생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가을반(중등반, 교사 김소애)이 첫 순서를 열었다. '거위의 꿈'이라는 우리 유행가를 들으며 수화 즉 말이 아닌 손을 써서 노래의 가사를 구사하였는가 하면, 학생들은 미래의 꿈과 포부를 우리말로 이야기하였다.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다는 리나양은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하였고, 유나마리양은 의사를, 진군은 축구선수를, 예빈양은 아직 구체적인 꿈은 없지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거나 도와주는 꿈을 꾸고 있다고 하였다.
 
봄반(유치반, 교사 이선이)의 어린이들은 씩씩한 한글놀이를 박수를 받았다. 유빈 주안 아리아 엘라 노아 등의 보기에도 귀엽기만한 개구쟁이 꼬마어린이들이 선생님이 든 장난감이나 동물그림카드을 보고 우리말로 이야기하였다. 놀이와 학습을 병행한 듯한 이 순서에는 우리 한글의 자음도 익혔다. 예를 들어 ''이 그려진 그림카드가 나오면 아이들은 '디긋'이라 외침과 동시에 허리를 구부리고 팔을 뻗어 ''자음을 몸으로 썼다.
 
'장님과 앉은뱅이'라는 우리말 연극을 보여준 여름반(초등반,교사 김승은)은 다나 자연아 미라 노아 아름 아눅 등의 학생들이 출연하였다. 앞이 안 보이는 장님과 걷지 못하는 앉은뱅이일지라도 서로 돕고 올바르게 살면 훗날 큰 행운을 차지할 수 있다는 교훈적인 내용이었다.
 
율리아 리겔양은 겨울반(성인반, 교사 진명희) 학생을 대표하여 지난 여름방학 제주바닷가에서의 행복했던 추억을 잔잔하게 들려주었다. 또한 한국이 너무 좋아서 그곳으로 유학간 뒤 미래의 꿈도 그곳에서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아이돌가수 딘의 노래 "인스타그램"을 불러서 큰 박수를 받았다.
 
칼스루에 한글학교 학생 자연아와 주안이 그들의 아빠인 크리스티안최씨와 함께 꾸민 '스쿨 오브 록(School of Rock)'를 선보였다. 알려진 멜로디 '징글벨' 주제와 자작곡 어린이 록음악이 연주될 때는 학생들과 학부형이 함께 흥겹게 손뼉치고 춤을 추었는가 하면, 전교생과 교사들이 모두 함께 나와 성탄노래들을 부르기도 하였다.
 
행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칼스루에 한글학교 교장이자 지난 28년간 교사로서 봉사해온 진명희씨가 학부형과 전교사들로부터 감사의 꽃다발을 받았다. 특히 그는 훌륭한 교육자로서의 공로를 널리 인정받아 지난 1218'국민교육 발전 유공 문교부 장관상'을 수상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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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karlsruhe-lee@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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