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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2월17일 00시00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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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문향회, 창립 25주년 기념 동인지 제3호 출판기념회 개최
베를린 문향회, 창립 25주년 기념 동인지 제3호 출판기념회 개최
 
베를린. 베를린 문향회(회장: 윤옥희)가 지난 1130일 주독일 대사관 문화원에서 설립25주년 기념행사 및 동인지 제 3호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이 행사는 정명렬 회원과 미카 발저 회원이 독일어와 한국어로 진행하였다.

윤옥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존경하는 정범구 대사님, 존경하는 권세훈 문화원장님, 친애하는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문향회를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문향 회의 창립 25주년 및 동인지 제 3회 출판기념회를 문화원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됨을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문향회는 독일 내 첫 한국문학모임으로 1994 발족되었습니다. 최호전 초대회장님과 노순근 전회장님이 베를린 문향회의 기반을 굳게 닦아 놓아 지금까지 꾸준히 공존할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회원들 간 상호 친목하는 이 문향회는 고향을 떠나 와 낯선 풍습에 적응하며 사는 우리에겐 외로움을 잊게 하는 좋은 기회 가 되고 또한 정서적인 삶에 큰 밑받침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동인지 제 3호가 발간되기까지 축하와 격려의 말씀, 또한 후원해주신 정범구 대사님, 오늘 특강도 해주시는 권세훈 문화원장님 그리고 주독일 대사관 홍창문 영사님, 이동준 팀장님 과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재외동포 재단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참석자들을 환영하면서 문향회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정범구 주독일대한민국대사는 인사말에서 문향회의 창립 25주년과 동인지 제 3호 출판을 축하하면서 말과 글은 단순한 소통수단을 넘어 그 사람의 생각과 사고방식까지를 결정하기에 외국에서 우리말과 글을 잘 쓰고 기억한다는 것은 한민족으로서의 유대감을 이어가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한복을 입은 회원들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치하하였다. 이어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 꽃”,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 미국에서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자진 고국 러시아로 귀국한 솔제니친 작가를 예로 들어 문학가 삶의 한 자락을 펼쳐보여 주었고, “독일 동포의 문학선배는 이미륵 작가라며, 28년 만에 독일 박사논문 지도교수를 찾아뵙고 독일 문단에서 당당하게 활동한 이미륵 작가의 압록강은 흐른다를 드렸다고 하였다. 이 지도교수님은 이 작품 압록강은 흐른다에는 한국의 역사, 아름다운 자연정경 및 풍습이 담겨 있다e-메일을 통해 이미륵 문학작품세계를 극찬하였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무대에 오른 작가들이 짧은 본인소개를 하고 작품을 낭송하였는데, 박용순회원이 친구’, 박양순회원이 나그네’, 변현자회원이 따뜻한 겨울, 임정숙회원이 산문 아버지 사랑-사랑채 젊은이를 발표하였다. 이에 참석자들이 큰 박수로 호응하였다.
 
최호전 초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처음에도 지금에도 모국어와 독일어의 틈바구니에서 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2001문향1집과 2005년 제 2집을 발간하였고, 이 번 제 3집을 펴게 되어 매우 기쁘며, 3호 편집위원 안양수, 윤옥희, 임정숙 회원에게 각별한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또한 이중문화 속에서, 세상의 격변기에서도 우리 회원 모두 힘들게 쌓아 올린 이 문향의 집이 더욱 튼튼해지길 바란다며 문향회의 밝은 미래를 전망하였다.
 
이후 김영훈, 변혜순씨의 첼로합주, 그리고 문향회에서 그 동안 수고한 노순근, 최호전, 윤옥희 회장과 박용순, 박양수, 임정숙 회원에게 꽃다발을 증정 순서가 진행되었다.
권세훈 문화원장은 문학에 대한 강의에서 문학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몇 개의 핵심단어를 중심으로 풀어나가 보겠다고 하였다.
 
첫 번째로 김승옥 작가가 1964년에 집필한 무진 기행에 나오는 안개에 대한 문학적 의미를 살펴보면, 여기에서의 안개는 현실을 가리고 있는 그 무엇으로서 비현실적 몽롱함을 나타낸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서울에서의 지친 삶에서 떠나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무진을 찾아왔는데, 그곳은 안개에 덥혀있다. 본인의 과거,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그 곳에서 한 여인을 만나, 그 여인과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본인을 서울로 데려가 달라는 이 여인의 청을 들어주지 않고, 서울의 현실세계로 돌아간다.
 
여기에서 안개, 어린 시절, 여인 등 이 요소들은 작품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지만 작가 자신의 비현실적 세계일 수도 있다. 문학은 문제점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모든 소설은 허구인 동시에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문학작품은 작가의 축적된 경험을 통해서 산출된다. 그렇다고 누구나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학은 언어에 대한 특별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가능하다. 이 감수성은 선천적이거나, 아니면 후천적 감수성을 많은 습작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특히 무진기행의 김승옥 작가의 고향은 현재의 순천만일 수 있고,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 선생님과 토지의 박경리 작가의 고향 통영의 아름다운 전경은 지리적 조건이 감수성의 배양과 함양의 조건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잠시 현대문학을 이야기 하자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삶은 늘 비극적으로 끝난다. 그런데 왜 독자들은 이 비극적인 소설 주인공의 삶을 읽어야하는가는 나는 어떻게(인간답게)살 것인가와 연결 지어 진다. 왜냐하면, “나는 어떻게 (인간답게) 살 것인가를 고뇌하는 사람이 한 사람, 두 사람 늘어날 때, 이 세상은 견딜만한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에서라고 하였다.
이번 문향회 창립 25주년 기념 동인지 제3호 출판기념회 행사는 문향회에 큰 관심을 갖는 참석자들로 인해 행사장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성황리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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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미니카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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