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재독한국여성모임 창립40주년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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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1월19일 00시00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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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국여성모임 창립40주년에 즈음하여

뮤지컬 에헤야 옹헤야 딸들아 일어서자
류현옥
 
무대 위의 선 딸들이 관객석의 딸들에게
관객석의 딸들이
무대 위의 딸들에게
에헤야 옹헤야
춤추며 일어서서
잊었던 노래 부르며
지나온 반백년의 돌길을
같이 걸어보자는 초대의 축제 이었다 .
 
우리만이 아는 역사의 그길로
손잡고 함께 걸어보자고 안내하는
재독여성 40주년 생일 잔치였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우리의 이야기가 있는 옛 시간 속에 들어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웃음과 눈물을 나누자는
귀한 모임 이었다
용기백배 일어서서 고향 떠나온
대한여성의 기력으로
쓰러지지 않고 몸과 마음을 뭉쳐서
지켜온 지난 노동이민 사십년 이야기를
 
목청 높여
노래하며
흔들어 춤추면서
마르지 않은 눈물로
길 위를 적시면서
다 못한 회환을
같이 나누어 보자고
손 흔들어 불러 모았다.
 
어렵게 낳아 키운 2세들과
마음을 같이해준 동반자들과
넘어지지 않게 붙들어준 준 귀한 친구들의
손을 잡고
지난 우리들의 시간 속으로 들어갔다.
 
극장을 넘치게 채운
관객들 모두가
시큰해지는 콧등과 뜨거운 눈시울을
숨기지도 않고
모두같이 따라나섰다 .
 
이제는 아내 어머니 친지가 되었기에
다같이 우리들의
과거 시간 속으로 동행하고
돌아 나온 그들 마음은
더 깊은 사랑으로 채워졌다 .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같이 가지 못한
먼저 떠난 동지들 !
두고 온 고향산천으로 돌아가지 못한 체
이 땅에 묻혀 우리의 길을 지켜준 소중한 동지들!
그 목소리 그 마음을 담은 영령을 불러
멈추어 큰절하고
다시 한 번 눈물로 작별하고
훗날 만날 것을 다짐한 후
에헤야 옹헤야 의 행렬을 진행했다
 
동시대를 살은 우리의 마음속을
서로 같이 들여다보고
아픈 마음 들을 쓰다듬어주는
귀한 시간이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잔치기에
무대 위의 딸들은
딸들아 일어서자!
라며 손짓하고
관객석의 딸들은
손뼉 치며 일어섰다
 
약속했다
대한의 자랑스러운 딸들
우리 함께 일어서서
같이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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