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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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1월05일 00시00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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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58)
癡呆(치매)

나이가 들면 몸이 쇠약해지면서 우리의 뇌도 제 기능을 다 못하게 된다. 고령화 시대로 들어선 지금,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치매는 인지 기능의 저하, 정서장애 및 성격장애를 일으키어 직업,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이상을 가져오는 병이다. 치매는 연령에 의한 뇌의 변화 또는 뇌혈관 장애로 인하여 발생하며 65세 이상의 노인의 5%가 중증, 15%가 경증이며 80세 이상 시 약 20%가 중증의 소견을 보인다.
2017년 현재 고국의 통계를 보면 전국 노인인구가 7,066,201 명인데 치매환자수가 702,436명으로 유병률이 9.94% 다시 말해서 10%에 육박하고 있다. 65세 이상 70세까지는 평균 7,1%의 유병률이 8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38,8%로 높아지는 것을 보면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더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중 남성이 29,1이며 여성이 70,9%로 유병률이 훨씬 높다.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은 치매를 '노망, 또는 '망령, 이라고 부르면서 나이를 먹게 되면 피할 수 없이 필연적으로 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치매는 단지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그런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분명한 질환의 원인이 있고 원인질환에 따라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다.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계통계를 보면 선진국일수록 치매 유병률이 높다. 미국의 유병률이 13,9%인데 비해 중국은 1,8-4% 정도다. 세계에서 치매 유병률이 제일 낮은 나라가 인도로 1,1%인 것을 보면 치매도 우리가 먹는 음식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치매뿐이 아니고 모든 성인병들이 부족해서 오는 질병이 아니고 너무 넘쳐나서 오는 질병인 것을 보면 우리들의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생각게 한다.
 
인도가 채매 유병율이 1,1% 뿐이 되지 않는 원인은 카레음식을 좋아하는 그들은, 카레를 만드는 薑黃(강황)이 함유하고 있는 커큐민 성분의 약효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봐도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치매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일시적인 건망증과는 다르지만 단순한 기억장애도 치매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건망증이 심하다면 반드시 검사를 한번 받아 보아야할 필요가 있다. 치매원인은 나이로 인해서 뇌가 변한 알츠하이머, 뇌혈관 질환(혈관성치매), 대사성질환, 내분비질환, 감염성질환, 중독성질환, 경련성 질환, 뇌수두증, 뇌종양 등 무수히 많으나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가 전체 치매의 80-90%를 차지한다.
 
치매증상과 경과는 병의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병인(病因)이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인 경우, 진단 후 인지기능저하가 서서히 심해져 말기에는 의자나 침대에서만 지내게 되고 결국 폐렴, 요로 감염, 욕창 등이 흔히 생겨 사망하게 된다. 진단에서 사망까지 생존기간이 평균10.3년이나 대체로 초기 기억력 장애 때 모르고 있다가 가족들을 당황케 하는 행동장애가 일어난 후에야 진단하는 경우가 많아, 확진 시는 이미 중증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시작된 치매는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 약물치료는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악화되는 진행을 지연시키는 목적을 주로 한다. 이외에 불면이나 초조, 의심, 공격적 행동 같은 부분을 조절하는 약을 추가하기도 하는데, 따라서 눈에 띄는 기억 호전 효과는 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예방을 하고 초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다. 치매증상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모르고 있기 때문에 주위에서 잘 지켜보아야 한다.
 
날짜 가는 것, 요일도 잘 모른다.
자기가 놔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잘 모르고 찾는다.
같은 질문을 답해주면 잠시 후 자꾸 반복해서 묻는다.
약속을 하고서 잊어버린다.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그냥 온다.
사람이름을 잊어버리거나, 물건 이름도 잘 모른다.
대화를 할 때 이해를 잘 못한다.
잘 다니던 길도 잊어버린다.
예전에 비해 계산을 잘 하지 못한다.
성격이 변했다.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예전에 비해 집안 정리 정돈을 잘 하지 못한다.
상황에 따라 맞는 옷을 입지 못한다.
대중교통 수단으로 목적지에 가지 못한다.
예전에 비해 몸을 단정하고 깨끗하게 하지 않는다.
 
위와 같은 일이 잦지만 나중에 본인이 느끼거나 주위에서 기억을 시켰을 때 `아차` 하고 알아차리면 건망증이고, 전혀 기억조차 못하고 정도가 지나치거나 아니라고 우기면 치매일 가능성이 높다.
 
뇌에 영양공급이나 산소를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뇌가 위축되어 생기는 치매는 뇌혈관 장애를 다시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 치료원칙이다. 먼저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우울증 같은 종류의 성인병을 빨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젊을 사람일지라도 엉뚱하고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 보고 어르신들이 골빈놈이라고 나무라는 것을 보아왔다. 어떻게 생각하면 골이 빈다. 는 말이 뇌가 혈의 흐름의 방해를 받다 위축되고 스펀지처럼 속이 비는 치매환자들의 들의 상태가 아닌가 싶다. 지금 생각하면 치매가 와서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처럼 말썽을 피우는 젊은이들에게 대한 어르신들의 표현이 어쩜 그렇게 정확한지 모르겠다.
 
현재는 치매의 확실한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직 없다. 다만,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물질인 아세트콜린의 분해를 억제하는 약물을 써서 중증 치매로 진행되는 기간을 2~3년 정도 늦출 수는 있는 정도다. 치매를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치매 치료 백신, 즉 아밀로이드의 활동을 막는 항체 백신 주사에 대한 임상연구가 여러 다국적 제약회사에 의해 진행 중이지만 이런 백신이 개발돼 뇌에 쌓여 있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더라도 이미 죽은 뇌세포는 되살릴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법도 연구 중인데, 상처를 치유하는 성질을 가진 성체 줄기세포를 치매환자에게 투여하면, 뇌에 쌓였던 아밀로이드가 없어질 뿐 아니라 망가진 뇌세포도 제 기능을 찾는다는 원리다. 이런 치료가 상용화되려면 5~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태어날 때 1000억 개인 뇌세포가 살아가면서 매일 10만개의 뇌세포가 죽어 뇌가 위축이 되는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세포가 죽는 것을 더디게 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두뇌 활동을 많이 하면 치매 발생 연령을 다른 사람에 비해 4~5년 정도 늦출 수 있으니 두뇌운동도 중요하다. 요즈음 치매환자들이나 예방을 위해서 젓가락으로 콩을 집는 연습을 한다든지 화투놀이 또는 인터넷 같은 것을 장려하고 있는 것을 보면 몸의 원활한 순환을 위한 노력들이라 할 수 있겠다. 다시 속된말로 머리를 굴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우스갯소리지만 머리를 나쁜 방향으로 굴리지 말고 좋은 방향으로 굴리면 사회의 분위기도 좋아지고 일거양득이 아닌가 싶다. 좋은 생활환경도 치매를 예방하는 좋은 생활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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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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