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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1월05일 00시00분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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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의 제로(0)는 가능한가- 대안은 있다
신재숙
 
언제부터인가 페이스북에서 비닐봉지가 위에 가득 차 죽은 고래나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막혀 피를 흘리며 숨을 쉬지 못하는 거북이, 먹이인 줄 먹은 플라스틱 조각에 막혀 죽어가는 뉴질랜드 해변의 숨새 등 우리가 생각지 못하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에 고통 받는 자연과 동물의 모습이 등장했다.
 
단 몇 초이면 생긴 목적을 다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빨대나 일회용 봉지, 접시 등이 버려져 바다에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생겼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병이 해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450년이라고 한다. 현재 상태로 가면 2050년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플라스틱은 아주 작게 분해되어 플랑크톤인 줄 알고 먹은 물고기를 통해 다시 우리의 인체로 돌아온다. 이렇게 자연과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먹이사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확인한다.
 
비교적 분리수거가 잘 되고 있다고 믿고 있는 독일의 현실을 한번 보자. 연간 독일 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비닐봉지는 61억개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과일과 야채를 살 때 사용하는 비닐봉지는 31억개로 9500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긴다. 일인당 평균 37,6킬로그램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재활용으로 수거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은 재활용 되지 않고 태워진다. 20191월부터 새로운 법규정이 시행되면 현재 36% 정도 재활용 비율은 2022년까지 63%로 증가될 예정이다.
 
유럽연합 차원에서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 빨대, 면봉, 패스트푸드 용기를 금지하고 생산자에게 따로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한다. 2025년까지 최소한 플라스틱 물병을 90%까지 회수하는 것도 목표라고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이나 그릇보다는 텀블러나 개인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대형 디스카운트 슈퍼마켓들도 시민들의 선호도에 따라 조금씩 호응하고 있다. 플라스틱 포장지에 들어 있지 않은 토마토와 과일이 늘어나고 있고 바나나도 비닐포장이 아닌 가는 끈으로 상품 표시가 되어 있다.
 
그럼에도 비닐포장이 되어 있지 않은 상품만을 구입하기는 어렵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생긴 가게가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는 'Unverpackt'이다.
 
집근처에 새로 생긴 Unverpackt 가게에 가보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서 실망이었지만 야채나 과일을 담을 수 있는 면주머니, 보온병, 텀블러 등을 팔고 있었고 사용한 유리병을 대체 포장지로 이용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비닐봉지에 포장되지 않은 국수를 무게를 달아 사 보았다. 나무손잡이가 달린 청소용 솔, 칫솔 그리고 치약 대신 물에 넣을 수 있는 알약, 친환경 세제를 용기를 가지고 와서 담아 갈 수 있다. 독일 시부모님 세대에 자연스러웠던 상황이 이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여러 가지 마른 과일이나 곡류는 구입하기 쉽지만 야채나 과일이 없어 아쉽다. 가게 한편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싼 비오 와인도 꼭 필요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 부부에게 새로 생긴 이벤트가 있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주말시장에서 야채와 과일을 구입하기로 한 것이다. 시내까지 차로 가서 걸어서 시장이 열리는 장소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신선한 제품을 사는 방법은 현재로선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바구니를 가지고 와 구경을 하며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직원도 별로 없는 디스카운트 슈퍼마켓과는 다른 인간적인 느낌이 드는 분위기다. 재래시장에 전시된 과일들도 터어키, 그리스, 스페인 등지에서 온 것이지만 좀 더 신선해 가격이 비싸도 구입한다. 갈 때마다 다른 곳에서 물건을 팔아주는 배려도 해본다. 집근처 농부가 직접 생산한 제품을 더 많이 구입해 볼 예정이다.
 
디스카운트 슈퍼마켓과 비교하면 가격이 더 비싸지만 물건을 사고 나서 웬지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편리함에 익숙한 습관을 조금은 바꿔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쓰레기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번거로움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함을 알겠다.
 
비닐이나 플라스틱제품 대신 친환경 대안제품을 찾아보았다. 우선 비닐랩 대신 밀랍 (Bienenwachs)으로 만든 랩(Wildwax Tuch)이 있다. 친환경제품으로 세균 효과도 있어 남은 재료를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손의 체온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남은 빵, 치즈, 야채, 과일, 샐러드 등을 싸서 냉장 보관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해서 모양이 변하면 오븐에 60도 정도로 약 5분 두면 원상태로 돌아온다고 한다. 최대 2년 정도 사용한 후에 퇴비화 할 수 있다. 가격은 11유로이다.
 
그리고 플라스틱면봉 대신 나무로 된 면봉, 쓰레기 봉지는 종이봉지를 사용하고 재활용쓰레기나 일반쓰레기용 비닐봉지도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봉지를 구매했다. 김치를 만들 때 항상 사용하던 일회용 장갑도 더 이상 쓰지 않게 되었다. 냉동용 비닐봉지를 구입하지 않게 된지 오래 되었는데도 쓰지 않으니 아직도 집에는 여기저기 비닐봉지들이 남아 있다.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산 가격이 비닐보다 비싸 생산하지 못한다 한다. 조금 덜 먹고 덜 쓰고 친환경 제품들이 나올 수 있도록 소비자로서 응원하는 길은 대안을 찾아 구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종이 봉지를 사용하는 재래시장
 
3.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는 'Unverpackt' 상점

1097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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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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