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독일 내 한국학의 중심, 한국학과를 살펴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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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0월01일 00시00분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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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내 한국학의 중심, 한국학과를 살펴보다 (4)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과
교포신문은 기획보도로 9월부터 독일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한국학과의 운영 현황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독일내 한국학과 운영과 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기여하고 자 한다.
 
또한 재독한인사회에 한국학과를 널리 홍보함과 더불어 동포단체, 공관, 한국문화원 등 제 기관과의 협업을 촉진하여 한국학과의 발전과, 독일 내 한류전파와 한국 홍보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과
 
베를린 자유대학은1948124일에 구 서베를린 달렘지역에 설립되어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세계2차 대전 후, 동서독의 냉전초기, 소련연방군 관활 지역인 전 동베를린에 위치한 훔볼트대학 내에 소련연방국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고, 거기에 대한 불만이 많아진 훔볼트대 재학생들 및 교수진과 소련연방국인들 간의 양립대결이 일어났고 그로 인한 희생자도 발생하였다. 그 후, 미국 관할지역에 자유대학을 세우기로 결정되었다.
베를린 자유대학은 진리(Veritas), 정의(Justitia), 자유(Libertas)라는 표어를 내 건 국립대학이며, 총 학생수가 4만 여명에 달한다. 이 자유대학 Henri Ford대강당에서 김대중 전 한국대통령이 200039베를린 선언을 하였고, 2007516일 베를린 자유대학 자유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학과 연혁
서독정부가 초청한 전희수 외국어대학 교수가 1964년부터 동아시아연구소 일본학부에 소속된 한국어강좌에서 강의를 하였다. 그 후 한스 요르그 자부로브스키 전임교원이 2004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한국관련 강의를 했다. 자유대학한국학과는 2004년 베를린 훔볼트대학 한국학과 베를린자유대학 한국학이 베를린 시 정책의 일환으로 통합되면서 정식학과로 개설되었고 연구소도 배당받았다. 그 후, 학과주임교수가 임명될 때까지 다수의 국제교류재단에서 파견한 초빙교수들이 이 한국학과를 이끌어 갔다. 홀머 브로흘로스 한국학 박사가 2008년까지 한국학과 대리연구소장으로 재직하였고, 2008년부터 이은정 교수가 학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학과 현황
한국학과는 역사문화학부 동아시아부에 속한다. 3년 과정인 학부(BA)과정과 석.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수는 총 330명이다. 학사과정에서는 고급 수준의 한국어 습득과 한국의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를 수강한다. 이어 석, 박사과정에서는 보다 심화된 강의를 수강하며, 특화된 주제로 학위논문을 제출하게 된다.

또한 동아시아의 전반적인 기초 지식을 익히기 위해, 중국학과 일본학과의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주요 강좌를 필수과목으로 이수케 하고 있으며, 원하는 학생에게는 중국어와 일본어도 습득할 기회도 주어진다.
 
한국학과 학생들의 국적 분포를 보면, 독일인이 가장 많고, 폴란드, 러시아 등 인근 동유럽인, 1-2 명 베트남 계 학생들이 매년 입학하는 반면 한국인과 동포 2세들의 수는 비교적 소수이다. 학과개설 초기에는 정원제한 없이 입학할 수 있었으나, 지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2010년부터 입학정원제가 도입, 입학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그 커트라인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한국학과의 위상이 높아짐을 알 수가 있다. 특히 이전에는 한국학과가 중국학과나 일본학과에 후순위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일본, 중국학보다는 우선적으로 한국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학 학과 설명회 행사에서 한국학과 부스에 찾아오는 독일학생들도 눈에 띠게 중가하고 있다.
 
한국학과 학부 졸업생들은 계속해 석사 박사과정에 진학하거나, 독일사회에서. 언론사 기자, 호텔체인의 동아시아 담당자, 번역가, 국제교류재단 사무원, 한국대상 비즈니스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외무부 한국부서과장이 제 1회 졸업생이다.
 
교수진
한국학과의 교수진은 학과장인 이은정 교수, 한스 모슬러 부교수, 홀머 부로흘로스 박사, 김은희 박사를 비롯한 겸임교원, 전임연구교원, 프로잭트 및 강의담당교원 총 12명에 이른다.
 
2015년에는 역사문화학부 도서관에 한국학 전문 사서직이 설치되었다. 한국학 연구에 필요한 책을 구입하며, 이를 체계화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25천 여 점의 한국학관련 서적, 잡지, 동영상 자료 등이 비치되어 있다.
 
한국과의 연계, 협력사업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과와 국제교류재단과의 협력사업은 2004년 학과가 출발하면서 본격화되었다. 학과주임교수 초빙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파견교수를 보내왔다. 2011년부터는 매년 독일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사 워크숍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한국학의 관심이 중고등 학생들에게도 높아지게 되어, 워크숍에 참가한 교사들의 제자들이 한국학을 전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학생들의 졸업시험에 한국관련문제가 제시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의 일환으로‚ “-독 대학생 한반도 통일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과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고려대학, 서강대학 외 타 저명대학들과 국제교류학술협정, 또는 학생교환협정을 맺어, 활발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설치된 BA-Plusprogram은 한국 주요대학에서 1년 동안 수학한 학과학생들에게 1년 패스트 트랙 석사과정에 입학할 자격이 부여되는 프로그램이다.
이은정교수는 통일부지원 독일통일과 통합과정연구, 17세기 한국서원의 지식의 전달과 교류형태를 연구,분석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학과의 행사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과는 한국 관련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다. 독일 수도에 위차한 관계로 주독 대한민국 대사들의 특강도 자주 열리는데, 김재신 전 주독일대사의 한국과 독일간의 정치 경제 문화교류”, 정범구 현 주독일 대사의 “28년 후라는 주제의 특강이 개최된 바 있다. “28년후특강에서는 정범구대사가 28년 전 마부르크(Marburg)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까지의 사회변화를 다루어 참가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엇다.
 
이외에도 20095월 한명숙 전 총리(주제 :한국여성인권), 20097, 이배영 이화여대 총장(주제 : 한국 여성 지도자들의 과거, 현재, 미래상), 20104, 이은정 교수(주제 : 현대 유교사회에서의 여성 역할), 20145, 정현백교수 현 여성가족부 장관(주제 : 한국의 여성운동), 2017년 서울대 양현아 (주제 : 정신대)의 특강이 있었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한국여성의 지위, 활동, 인권 등에 대한 강연회가 열렸다.
 
또한 한국정치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우상 연세대 정치외교학과교수, 박명림 연세대교수 외 전문가들이 국내외 정치 상황에 대한 특강과, 조효제 성공회 대학 교수가 민주화 운동과정 속의 인권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열린 바도 있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매년 개최되는 학술의 밤행사에서도 학과재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한류문화를 체험하고 전파하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행사 외에도 국제적 학과로 발돋움하고 있는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과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 포럼개최와 통일주제에 대한 행사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한국학과 학생들과 외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열린 한독 베를린 포럼에서는 라스 안드게 리히터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의 한국소장이 한국은 하나라는 주제로 독일 외교부 강당에서 발제 강연을 한 바 있고, 베를린 자유대 포럼에서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이 선한 사람들의 통일 공동체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올해에는 한명숙 전 총리가 제 1회 김대중 자유대학 포럼에서 기조발제를 하였다.
또한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과는 독일통일의 사례연구를 통해 통독지식을 분단국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지식 체제를 찾아내고, 정책지식을 무리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동서독의 역사가 어우러진 베를린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한국평화통일연구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한반도 평화체제구축과 통일이라는 주제의 2018 한반도 글러벌 포럼이 오는 102일 열린다. 이는 연구소이전 기념학술 행사로써, 베를린 Fabeckstr. 7번지에 소재해 있던 한국학과 연구소가 중앙캠퍼스와 더 가까운 Otto-Von-Simonstr.11 번지로 102일 이전한다.
 
이은정교수
학국학과 연구소장 이은정교수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독일로 유학, 괴팅겐 대학에서 정치철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할레대학교에서 정치학 교수 자격 취득과정을 마쳤다. 2008년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과 교수로 임명되었다. 2014년 제 8회 이미륵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독일 학술원 정회원이며, 2016년 독일 브란덴부르크 아카데미 정회원으로 선출되었다. 1770년에 시작된 이 아카데미는 프로이센 왕립아카데미의 후신, 300년 역사를 자랑한다. 201611월 회원으로 선출된 여성학자는 아시아계 첫 회원인 이교수 외 프랑스 생화학자, 미국의 역사학자이다. 또한 이은정 교수는 한국-독일 외교자문회의 독일 측 자문위원이다. 금년 초 프랑크 발터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부부의 한국방문에 이은정교수가 이 대통령부부를 수행하였다.
김도미니카 기자 dominiwa@zedat.fu-berlin.de
사진
1 베를린 자유대학 2 새로운 한국학 연구소
3 한국학과 도서실 4 이미륵 상을 수상받는 이은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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