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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8월20일 00시00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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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 ‘제3자적 접근’으로 실마리 찾는다

1791년 영국 탐험가 제임스 콜넷은 동해를 탐사하던 중 거대한 수직의 암벽(a tremendous and perpendicular rock)’을 만난다. 콜넷이 이끈 선박의 이름을 따서 아르고노트(Argonaut)’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 섬은 1811년 지도에 처음 등장한다. 각종 세계 지도에 울릉도, 독도와 함께 표시됐던 아르고노트는 그러나 1854년 프랑스 호크모헬 탐사 이후 존재가 부정됐으며, 19세기 말이 되면 대부분의 지도에서 자취를 감추기에 이른다.
의문의 섬아르고노트를 둘러싼 탐사와 지도 제작 과정을 살펴보는 일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리학자 김종근·이상균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14독도 연구의 성과와 과제, 그리고 전망을 주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아르고노트섬의 존재는 일본이 울릉도-독도를 전근대 시기에는 다케시마(竹島)-마쓰시마(松島)’로 부르다가 1905년 이후 마쓰시마-다케시마로 바꿔 부르게 된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일본은 울릉도를 다케시마로, 독도를 마쓰시마로 지도에 표시했다. 그러다가 영국, 프랑스에서 울릉도, 독도와 더불어 아르고노트까지 세 개의 섬이 표시된 서양 해도를 수입한 이후에는 아르고노트를 다케시마로 바꾸고, 마쓰시마, 리앙쿠르암 등 세 개의 섬을 표시했다. 이후 아르고노트가 서양 지도에서 사라지자 일본도 다케시마를 지도에서 아예 빼버렸다가 러일전쟁 이후 리앙쿠르암을 다케시마로 다시 표기했다. 즉 오늘날 일본이 독도라고 주장하는 다케시마라는 지명은 19세기 초엽까지는 울릉도를, 19세기 중엽에서 말까지는 아르고노트섬을 지칭하다가 20세기에 들어서야 독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바뀐 셈이다. 두 연구위원은 이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의식이 미약했으며, ‘고유영토론의 근거가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연구는 18세기 말~19세기 서구 열강 간에 불붙었던 지리적 탐사 경쟁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독도 문제를 조명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당사자인 한국과 일본이 아닌 제3자의 시각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시도다. 이상균 연구위원은 이날 안옥청 박사(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와 함께 논문 프랑스 군함 카프리시외즈호의 동해 탐사와 울릉도·독도 인식도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간 독도 관련 연구는 한국 측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연구와 일본 측의 주장에 반박하는 형태가 주를 이뤄 왔다동해와 독도에 대한 제3자적 접근법은 한·일 양자 간의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 보편성과 객관성을 높임으로써 외부 세계의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도연구소 10주년을 기념해 13~14일 이틀간 동북아역사재단이 주최한 학술대회에는 이들의 연구 외에도 역사·국제법·지리 분야에서의 독도 연구 성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문제점, 일제 식민지 책임 등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다. 동북아역사재단 측은 독도연구소는 그동안 독도 연구와 교육·홍보의 최일선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일본의 독도 관련 도발 수위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독도 연구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문제를 학술적으로 반박하는 자리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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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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