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강성민 한국전통 춤, 문영훈 문학세미나 베를린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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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8월06일 00시00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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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한국전통 춤, 문영훈 문학세미나 베를린에서 열려
베를린. 강성민 한국전통 춤, 문영훈 문학세미나가 베를린에서 지난 720부터 25일까지 청소년문화회관 슈피랄네 Westfaelischestr.18a,10709 Berlin에서 개최되었다. 2717시부터는 주독대사관 문화원(권세훈 문화원장)에서 강성민무용연구소장과 이선경무용단장의 전통 춤공연, 문영훈 시인의 시 무한의 꽃, 낭송, 세미나강습생들의 발표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동양과 서양의 예술적 반향이라는 테마로 열린 이 문화행사의 사회를 맡은 신효진씨가 참석손님들을 환영하면서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란다고 하였다.
 
산조 춤으로 이선경 무용수가 무대의 막을 열었다. 산조 춤은 우리네 인생을 순간 피고 지는 꽃으로 묘사한다. 이 단장만의 수려한 춤사위가 무대위에 펼쳐졌다.
 
아름답고 절제된 춤사위를 발디딤에 싣고, 사쁜 사쁜 내 딛는 새하얀 버선발의 오르내림에 생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강성민 무용수의 제자인 이선경 무용수는 이선경 무용단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안무와 연출, 또한 활발한 뮤지컬 무대를 소화해 내고 있는 신진세대를 대표한다. “전설의 고향, 나비쿠Schmettelingscus, 패션꼬레아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베를린 춤꾼들의 한량무 공연 후, 특유하고 섬세한 몸짓으로 삶의 고뇌를 흰 수건에 담아 다스려 가며, 한국인의 한을 풀어 나가는 살풀이 춤을 이 선경 단장이 정 중 동이 살포시 보이는 춤사위로 엮어 나갔다. 절정에 다다른 한국 전통춤의 춤사위이었다.
 
문영훈 시인이 파독 근로자들의 여정을 서사시 형식으로 엮어 발표한 은 파독간호사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문시인이 한국어로, 시를 독문으로 번역한 신효진씨가 독어로 낭송한 시 중에서 한 부분을 여기에 옮겨 적는다.
 
참으로 가난했던 시절/ 가족을 위해 고국을 위해 / 미지의 나라로 나서야 했던 길이 있었다/ 오랜 세월의, 아무리 아프고 서러운 길이었다 한들/ 이제는 다 괜찮다/
사나운 가시밭길을 헤치고 올라/ 지독하게 아름다운 장미꽃처럼/ 우리는 모두 향기로운 사람들이니까.
 
문학세미나를 지도한 시인 문영훈은 1997년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Andre Malraux를 전공하였다. 프랑스 체류 십년 후부터는 불어로 시를 창작했다. 동양인으로서는 매우 보기 드문 예다. 문 시인의 불어시집 무한의 꽃은 독일어로 번역되었고, 나머지 불어 시집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문영훈 시인은 이 번 문학세미나 참가자들이 처음부터 즉흥시라는 형식의 시를 창작함으로써 창의적 순발력을 되찾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솟구치는 자신의, 이웃의 시흥에 취해 나날이 즐겁고 가슴 벅찬 시간을 가지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이 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새로운 문학적 가능성을 짐작케 해주는 시창작 동우회 무한의 꽃이 탄생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프랑스에도 이와 같은 시 창작동우회가 존재함을 언급하였다.
 
몇 년 전 타계하신 우봉 이매방류 한량무를 동포 1세들이 살풀이 춤에 앞서 무대에 올렸다. 베를린 거주 동포 1세들에게 한량무의 멋과 맛을 섬세하게 지도를 해준 강성민 무용연구소장과 이 선경 무용단 단장의 덕분이다. 화사한 미소에 선비의상과 색상이 고운 치마 저고리로 단장한 각 두 팀 구성원들은 짧은 기간에 읽힌 춤사위를 꽃처럼 아름답게 무대에 수놓았다.
 
비록 지금은 나이가 들었지만, 이들은 백의의 천사요, 민간 문화 사절단이기도 하다. 정열과 춤 사랑으로 수십 년 동안 한국 전통 춤을 가꾸어 오며, 유럽 사회에 보급 전파, 후세들에게 전승도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번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 춤의 멋과 맛에 취해 무더위를 참아가며, 춤 사위 읽히느라 여념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쉬는 순간에는 상호친목을 다졌고, 각자 준비해온 찬을 함께 나누며 별미의 한식점심을 즐겼다. 동포 2세 무용수 수희는 전통 춤세미나에 참가할 때마다 기쁘다. 각 단체에서 활동하는 이주 1세 한국 전통춤 꾼들이 한 곳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다. 함께하는 데 늘 보람을 느낀다며 이런 세미나개최의 중요일부분을 상기시켰다. 모든 참가자들이 이 번 행사를 위해 수고한 김연순씨와 신경수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강성민 무용연구소장은 가장 풀어내기 힘 든 한국 전통 춤의 하나인 국가지정 중요 무형 문화재 제 27호 승무를 일곱 번 변하는 장단에 해석하였다. 장삼을 허공에 뿌리며, 갈망하는 인간의 욕구, 한과 숙명을 풀어냈다. 노련하게 치는 승무 외고의 북가락에 존재의 번뇌를 담아 날려 보냈다. 많은 이가 감동한 순간이었다. 행사장에 뿌려진 강약의 높고 낮은 강성민의 북울림은 감미로운 여운으로 남았다.
 
강 소장은 현대 한국 무용계의 거장 우봉 이매방의 제자로서, 전통 춤 연구 및 후학양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강성민 소장과 문영훈 시인, 이선경 단장이 이 번 공연과 강습회발표회를 후원해준 권세훈 문화원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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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미니카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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