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정원교의 중인환시(衆人環視)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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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6월25일 00시00분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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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교의 중인환시(衆人環視) (19)
만파식적(萬波息笛)
<삼국사기>는 문신 김부식 그리고 <삼국유사>는 스님 일연이 지은 역사기록이다.
<삼국사기>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역사(기원전57-935)1145년 고려 인종 때 편찬한 것이고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에서 빠진 내용을 보충한 역사서다.
 
중국 한나라 말기는 삼국시대로 <조조의 위나라>, <유비의 촉나라> 그리고 <손권의 오나라>가 서로 등터지게 싸우고 있을 때라 고구려를 이은 발해도 북쪽으로 세력을 넓혀 갈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다.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지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어도 그의 일생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는 것 같다.
 
김부식은 문신이면서도 승려 <묘청>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는 토벌군 대장이 되어 반란군을 진압시키는 무용도 갖추고 있었다.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편찬할 때 중국의 사마천(司馬遷)처럼 직접 붓대를 잡고 기록한 것이 아니라 삼국사기 편찬에 참여한 10여명을 지휘 감독하던 감독관이었다.
 
중국 역사의 아버지라는 사마천(司馬遷)은 살아 있을 때 생식기를 제거 당하는 궁형을 받았고, 김부식은 죽고 나서 무신정변을 일으켰던 정중부(鄭仲夫)에 의해 부관참시를 당했다.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에 빠진 역사를 모아 고려 충렬왕 때의 보각국사 (普覺國師)이던 일연스님이 중국의 사마천 처럼 직접 지은 책이다.
 
삼국유사는 1278년에 일연스님이 70세 때에 쓴 책이라고 하니 삼국사기가 작성되고 133년이나 지난 후의 일이다.
 
일연스님은 중국이 가장 태평성대 했었다는 요()나라 때에 기록된 단군 신화부터 기술하면서 우리 나라 역사도 중국에 못지않게 오래 되었음을 보여준 기록이다.
 
<만파식적> 이야기는 <삼국사기><삼국유사> 모두에 실려 있는 내용 으로 설령 허무맹랑하게 들리더라도 전설로만 볼 수는 없는 이야기다.
 
내용은 이렇다. 신라 신문왕(神文王)은 돌아가신 아버지 문무왕(文武王)을 기리기 위해 바닷가 가까운 곳에 감은사(感恩寺)라는 절을 지었다.
 
어느 날 거북이처럼 생긴 섬 하나가 감은사로 이동해 오고 있다는 소리에 이상하게 생각되어 점을 치게 해보니 바다에서 용이 된 아버지 문무왕과 하늘에서 신이 된 김유신이 신라를 태평성대하게 다스릴 수 있는 보물을 주기 위해 다가오고 있다는 풀이었다.
거북을 닮은 섬 위에는 낮에는 둘이 되고 밤에는 하나가 되는 대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용이 된 문무왕이 일러주기를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나라가 태평성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문왕은 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나라에 가뭄이 들거나 홍수를 맞는 등 천재지변이 발생할 때마다 피리를 불어 모든 것이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가게 했고, 외적의 침입이 있을 때에도 이를 능히 물리칠 수 있는 기적이 나타나게 하면서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었다.
신문왕은 이 대나무 피리를 <만사를 평안하게 해주는 피리>라 하여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고 불렀다.
 
만파식적을 전설이라고 하면서도 어떻게 해서 <사기와 유사>에 똑같은 내용이 실릴 수 있었을까 ?
 
섬의 생김새는 얼마든지 거북이처럼 생길 수 있고 그곳에 대나무도 자랄 수 있으며 기암괴석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기(史記)와 유사(遺事)>의 두 역사책에서 <섬이 이동해 오고 있다>고 했다면 분명히 믿어야지 전설로 치부되어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라고 한다면 아니되지 않겠는가 ?
 
삼국사기에 실린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낙랑국에는 적의 침입을 미리 알아내어 스스로 북을 울려주는 자명고(自鳴鼓)가 있었는데 낙랑공주가 찢어 버림으로 해서 고구려에 멸망하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삼국사기에 있는 이야기인데 이 자명고도 전설적인 이야기일까?
 
환웅이 웅녀와 결혼하여 낳은 단군 왕검이야기는 삼국유사뿐만 아니라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 동국통감 외기에도 소개되고 있는 데도 신화라거나 전설이라고만 하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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