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함부르크에서 제 10회 기도컵 바둑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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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5월28일 00시00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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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에서 제 10회 기도컵 바둑대회 열려
-이창호 프로9단 등 참여로 더욱 풍성한 바둑축제로-
 
함부르크. 519~21, 3일 동안 함부르크 바둑협회는 함부르크의 크로스타학교(Klosterschule)에서 독일 바둑협회와 바둑전문출판사(Hebsacker Verlag) 공동주관으로 제 10회 기도컵 바둑대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독일 및 유럽 15개국에서 온 동호인 300여 명이 참석하여 바둑에 대한 큰 열기를 나타내었다.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에서 이창호 프로 9단과 하호정 4, 김혜정 3, 김영삼 9단 등의 특별게스트가 참석하여 대회를 더 풍성하게 했다. 재독 여류 바둑기사인 윤영선 프로 8, 미셸 마르츠(Michael Marz)독일 바둑협회장, 김옥배 재독대한바둑협회장, 박장희 기도산업회장, 바둑 관계자들, 함부르크 곽용구 한인회장도 참석했다.
 
매해 성령강림일 주간에 열리는 기도컵 바둑대회는 유럽최고의 바둑축제로 자리잡았다. 기도산업 박장희 회장(아마 5)의 적극적인 후원과 윤영선 프로가 대회 총괄을 맡아 10년 동안 진행해 왔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그 동안의 공로에 감사하여 독일바둑협회가 두 사람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KABA)도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주최측은 이 대회의 전체 상금과 상품이 만 유로가 넘는다고 전했다.
 
박장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대회가 10년이 되기까지 대회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독일바둑협회의 모든 관계자와 회장에게 감사하며, 매해 대회를 준비하는 윤 사범에게도 감사 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회에는 늘 승자와 패자가 있게 마련이지만 바둑 자체를 즐기길 바란다,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는 친구가 될 수 없지만 이 자리에서 만난 적수는 바둑을 통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독일바둑협회 마르츠 회장은 바둑을 좋아하는 유럽의 동호인들이 함부르크에 온 것을 환영한다, “200915명이 등록하였던 첫 대회가 10년 동안 잘 조직되어 올해는 300여 명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 대회도 프로대회를 생각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은 한국에서 슈퍼스타 이창호 9단이 왔다, “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방문한 한국의 특별손님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강연은 알파고 개발자 중 한 사람인 아자 황(Aja Huang)의 알파고 프로젝트에 대한 강의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대만의 컴퓨터공학자이자, 현재 구글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소속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알파고의 바둑돌을 대신 놓아서 유명해진 사람이다. 실제 그는 아마 6단의 바둑 실력을 가지고 있다.
 
대회진행은 체육관과 교실에서 최강부, 일반부, 여성부로 나뉘어져 동시에 시합이 치러졌다. 올해는 청소년부와 어린이부 대신 따로 독일 청소년대회가 열려 50여 명의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최강부 대결은 사뭇 심각했고, 일반 참가자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따라온 가족들은 바둑 축제를 즐기는 풍경이었다.
 
화창한 날씨로 또래들과 공놀이를 즐기던 어린이들도 막상 대회에 임하면 진지한 모습을 보여 어른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국어린이들이 많았는데, 한국바둑의 살아 있는 전설 이창호 9단을 보기 위해 뒤셀뒤르프에서 왔다고 했다. 한국인 참석자로는 작년에 이어 김지온(8) 어린이와 정명순씨가 눈에 띄었다. 김지온 어린이는 U11그룹에서 3등을 하여 상장과 토로피를 받았다. 정명순씨도 42패로 상품을 거머쥐었다.
 
3일 간의 대회일정으로는 시합 외에 프로기사들과 청소년들과의 만남의 시간, 바둑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쉬는 시간에 윤영선 프로와 이 창호 프로 등이어린이들과 다면기를 두기도 했다. 한국의 K바둑 방송전문 채널에서는 기도컵의 전 과정과 행사를 다큐로 만들 예정이며, 최강부의 네 경기를 취재하여 방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행사장 구내식당에서는 함부르크 한인회 회원들이 나와 정성스럽게 준비한 잡채, 깁밥등과 즉석에서 지진 빈대떡을 팔아 인기를 끌었다. 한국문화와 함께 한식을 알리고자 하는 한인회 회원들의 성의가 돋보였다. 한쪽코너에는 바둑서적과 바둑판 등을 진열해 놓아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창호 프로 9단은 함부르크는 처음 방문을 하는데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대회에 참석하여 바둑에 관심을 가진 것을 보고 놀랐다, “자연이 아름답고 여유로운 유럽에서 바둑을 즐기는 동호인들을 보니 오히려 우리보다 여유로움을 더 잘 즐기는 사람들 같다고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이창호 9단은 한국기원 소속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에 걸쳐 세계 바둑대회에서 21회 우승, 세계 최강으로 불렸다. 견고한 기풍과 대국 중의 흔들리지 않는 표정으로 바둑인들로부터 '돌부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 최택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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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ekay03@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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