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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3월19일 00시00분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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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40) – 윤이상(尹伊桑, 1917~1995)
황만섭(재독한인총연합회 자문위원)

윤이상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청년기를 통영에서 보냈으며, 독일에서 활동한 현대음악 작곡가,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첼리스트다. 작곡가가 꿈이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통영상업학교에 진학했고, 군악대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로부터 화성학을 공부했으며, 도서관에서 서양고전음악을 독학했다. 그는 오사카(일본) 상업학교와 음악대학에 입학해 첼로와 작곡 등 음악 이론을 배운 뒤, 통영에서(1937) 교사로 일하면서 첫 동요집 목동의 노래를 냈다. 1939이케노우치 도모지로에게서 대위법과 작곡을 배웠다.
 
1950년 국어교사로 일하던 이수자와 결혼했고, 서울대학교 예술학부와 덕성여대에서 작곡과 음악이론을 가르치면서 많은 창작과 평론을 발표했으며, ‘작곡가협회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동안에는 악계구상의 제 문제를 썼다. 1956현악4중주 1, 피아노 트리오5회 서울시 문화상을 받은 뒤, 20세기 작곡기법과 음악이론 공부를 위해 파리로 떠났고(1956). 1년 뒤, 베를린으로 옮겨 라인하르트 슈바르츠쉴링, 보리스 블라허, 요세프 루퍼에게서 사사 받고, 1959년 빌토번에서 피아노를 위한 다섯 작품, 다름슈타트에서 일곱 개의 악기를 위한 음악을 통해 처음으로 동아시아의 음악요소를 서양 음악에 접목시킨 새로운 기법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끌었다.
 
1965년 초연한 불교주제 오라토리오 오 연꽃 속의 진주여, 1966년 도나우싱엔 음악제에서 초연한 관현악곡 예악은 그를 국제적인 음악가로 위상을 높였다.
1963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오랜 친구 최상학을 만났으며, 한 민족의 이상을 동물 형상으로 표현한 사신도를 통해 예술적인 영감을 얻기 위해 방북하였지만, 당시 반공을 국시로 했던 박정희 정권은 윤이상의 친북행적을 포착, 내사에 들어가, 1967년 윤이상과 부인 이수자는 중앙정보부에 체포되어 서울로 송환되었고,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간첩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1969년 자살을 시도한 윤이상은 결국 음악 작업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오페라 나비의 꿈을 썼으며, 집행유예로 풀려난 부인을 통해 독일로 전달되어 1969년 뉘른베르크에서 나비의 미망인으로 초연되어 31회의 커튼콜을 받았다. 옥중에서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영상을 작곡했으며,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200여명의 유럽 음악인들이 한국 정부에 공동탄원서를 내어 윤이상의 수감에 항의했다. 19671차 공판에서 무기징역, 재심삼심에서 감형, 1969년 대통령 특사로 석방되었지만, 죽을 때까지 한국땅을 밟지 못했고, 정권은 그가 작곡한 모든 곡들을 금지시켰다.
 
나는(고봉인, 첼리스트, 분자생물학 박사) 열네 살에 독일유학길에 올랐다. 유럽인들은 한국의 자동차나 전자제품, 88서울올림픽,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소프라노 조수미, 지휘자 정명훈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한국인의 저력에 감탄했다. 수많은 연주회를 찾아다니면서 매우 다양한 현대음악을 듣던 어느 날, 운명처럼 난생처음 들어보는 이름과 만났다. ‘Isang Yun’. 프로그램마다 등장하는 윤이상이라는 인물은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부끄럽게 했다. 유럽의 음악가들이 잘 알고 존경하는 한국인 작곡가를 왜 난 여태껏 모르고 있었을까? 그들에게 윤이상의 음악은 새롭고 신기한 것이 아니라, 너무도 익숙하고 친근한 현대음악의 기둥이었다. 나는 점점 그의 음악세계에 빠져들었다.
“200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 참가하기 위해 밤늦게 통영에 도착해 아침 잠에서 깨어 커튼을 활짝 열어젖히는 순간 문득 가슴을 후벼 파는 슬픔을 느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가 석방된 후 아름다운 통영 앞바다를 영영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펐다. 일본을 찾을 때면 낚싯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가 통영 앞바다를 그리워하며 슬피 울었던 윤이상! 나는 그의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내가 그의 작품을 연주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1982년부터 매년 윤이상음악제가 개최되고, 한국에서도 해금되어 연주가 계속된다. 그는 1988년 남북합동음악회를 갖자고 남북 정부에 건의했고, 그 뜻이 이루어져 199010월 서울전통음악연주단 대표 17명이 평양으로 초청되어 범민족 통일음악회가 열렸다. 그는 항상 한반도를 조국이라 생각했고 언젠가 남북음악인들이 한 무대에 서서 연주할 날을 꿈꾸고 있었다.
 
19949월 서울, 부산, 광주, 등지에서 윤이상 음악축제가 열렸다. 그도 참석하려 했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입원했고, 1995113일 베를린 발트병원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기일날 베를린에서는 윤이상탄생100주년 음악회가 열렸다. 세계적인 피아나스트 랑랑이 손가락 부상으로 조성진이 맡았던 피아노 연주는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고 조성진은 머지않아 랑랑을 추월할 것이라고 격찬했다.
 
윤이상은 1956년 서울시문화상, 1988년 독일연방공화국대공로훈장. 1992년 함부르크자유예술원공로상. 1995년 괴테메달 등을 받았고, 오사카음악학교 졸업, 파리국립음악원 졸업,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 음악대학원 졸업(음악학 석사), 튀빙겐 에베르하르트 카를스 대학교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는 윤이상평화재단이 있고, 국제윤이상 작곡상이 있으며, 통영국제음악제가 매년 열리며, 통영시 도천동 윤이상 생가터에는 윤이상 기념관과 윤이상 거리가 있다. 북한에는 윤이상관현악단이 있고, 윤이상음악연구소가 설립되어(1984) 매년 윤이상음악회가 개최된다. 독일에는 국제윤이상협회가 있으며, 베를린에서는 매년 3회 윤이상 음악회가 열리며, 매회마다 3일간 이어지는 연주회는 항상 입추의 여지가 없는 만석이다.
 
윤이상은 동백림 사건 이후 고향땅을 밟기 위해 노력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오페라 <심청>이 성공적으로 공연되자, 한국에서 공연을 원했고, 박정희 정권도 귀국을 허락했지만, 1973년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이 일어나자, 동백림 사건의 악몽이 되살아나 남쪽 방문을 포기했다. 1980년대 초반에도 전두환 정권이 그를 수차례 초청했지만, ‘광주의 학살을 알고 있는 그로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광주여 영원히!> (1981)를 작곡해 민주영령들을 위로했다.
 
그는 점점 반한 인사로 낙인찍혀갔다. 한국의 음악계를 위해 공헌하고 싶어 열망했던 제자 양성도 작곡을 배우러 온 남쪽학생들은 윤이상한테 음악을 배운다고 하니 학비를 보내주지 않는다며 떠났다. “남편에게 그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었는지 모른다고 회고한다. 그가 작곡한 세계적인 곡은 120여곡 이상이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여사는 그의 묘에 동백나무를 심었고(2017.7), 뉴욕타임스는 그를 칭송했으며 (2017.4), 한 음악평론가는 한국이 외면한 천재적인 음악가 윤이상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모차르트나 베토벤처럼 위대한 음악가로 기록 될 것이라고 평했다.
참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사전, 나무위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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