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유럽 생활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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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3월12일 00시00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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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생활이야기(3)
독일 도시에 많은 것들
 
빵집, 아이스크림 가게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직장을 잃으면 흔히 복덕방이나 음식점을 차리겠다고 말한다. 실제로 서울에 가보면 부동산중개소와 식당이 많다. 만약 독일에서 실직을 하면 무슨 가게를 차리는 것이 좋을까? 빵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꽃가게 혹은 여행사를 차리면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현재에도 많지만 이에 대한 수요가 여전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독일 시내에 많이 있는 것을 첫 번째로 들라면 아마도 빵집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집에서 밥을 지어 먹지만 이곳사람들은 주식인 빵을 주로 가게에서 사서 먹는다. 독일의 1인당 연간 빵 소비량은 87kg이나 된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곳곳에 빵집이 많이 있다. 빵집 뿐만 아니라 수퍼나 주유소에서도 빵을 판다.
 
독일의 빵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것은 브뢰첸(Broetchen)인데 설탕이나 치즈를 넣지 않은 것이지만 아주 고소하다. 이외에도 빵집에서는 브리쩰, 크루아상, 도너츠 등을 주로 판다. 독일 사람들에게 빵은 우리의 밥과 같아서 매일 따뜻한 빵을 집에서 구워먹거나 사서 먹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일요일에는 모든 가계가 문을 닫지만 일부 빵집은 오전 두시간(07:00-09:00) 동안 문을 연다.
 
식당(카페)과 커피숍도 많다. 식당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같은 김치찌개를 먹는 식당이 아니라 음식과 맥주를 함께 파는 그러한 식당이다. 일견 허름해 보이기도 하고 별로 맛도 없을 것 같은데도 곳곳에 있는 식당에는 많은 손님이 있다. 특히 해가 긴 여름 오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햇살을 받으며 야외에서 음식과 맥주를 즐긴다. 사람들은 별로 할 이야기도 많지 않을 텐데 맥주 한잔을 시켜놓고 밤 늦게까지 이것 저것을 이야기 한다.
 
마찬가지로 커피숍도 흔하다. 아침에는 커피숍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도 많으며 연인들도 그곳에서 몇 시간동안 테이트하는 것이 이들의 생활이다. 그만큼 이 사람들은 집에서 음식을 해먹지 않고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편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계도 많은데 그곳에서는 겨울에 주로 커피를 팔기도 한다. 아이스크림 가계는 생각보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우리나라와 달리 손님의 대부분은 어른이다.
 
꽃가게, 여행사
독일 도시의 분위기는 밝지 않지만 곳곳에서 꽃을 파는 가게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흐리고 우중충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집안이나 창문가에 밝고 예쁜 꽃을 장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꽃을 선물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시내 곳곳에는 꽃가게가 많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봄여름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싱싱하고 예쁜 꽃을 판매한다. 사람들도 날씨가 흐리고 우중충한 겨울에 오히려 꽃은 많이 구입한다. 꽃가게 뿐만 아니라 일반 수퍼의 한쪽 구석에서도 꽃을 판다. 또한 길가에서 차를 세워놓고 꽃은 파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독일에는 여행사도 많다. 여행사의 창문에는 남부유럽, 북아프리카, 이집트 등으로의 여행상품가격이 붙어 있다. 이곳 사람들은 휴가를 내서 해가 많이 비추는 남쪽나라로 여행하는 것이 일년 동안의 목적이기 때문에 이처럼 여행사가 많이 있는 것이다. 그곳 여행사에서는 대개 남부유럽이나 터어키 등의 해변으로 가는 호텔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호텔비와 모든 식사비가 모두 포함된 상품, 호텔과 아침식사만 포함된 상품, 지중해 크루즈 상품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외에도 독일에는 서점, 공중전화, 약국, 동네 수퍼가 많다. 우리나라에는 인터넷 서점이 등장하면서 동네 서점이 모두 사라졌지만 이곳은 동네마다 서점이 아직도 많다.
 
큰 도시에는 인터넷 카페도 많이 있다. 인터넷 카페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PC가 비치되어 있으며 주로 철도역 주변에 많이 있다. 그곳에는 대개 PC10여대 정도가 있으며 간단한 음료, 담배 등도 판매한다. 국제전화카드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쪽에는 전화를 할 수 있도록 전화가 비치되어 있다. 인터넷 카페가 많은 것은 이곳에 외지인 또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이다.
 
식당(카페), 이발소, 동네서점, 동네수퍼, 등이 아직도 많은 것은 그들이 일자리 창출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식당이나 미장원에서는 주로 젊은 여자들이 일하고 있다. 그만큼 전통적인 서비스업이 여전히 과거의 방식대로 고용 창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 전차(트램)
독일의 도시에는 자전거가 아주 흔하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시내 어디를 가든지 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아침이면 자전거로 출근한다. 여자들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치마를 입고서 창피한 것도 모르면서 자전거를 탄다. 어떤 아줌마들은 자전거 뒤에 자그마한 차를 매달고 거기에 아기를 싣고서 쇼핑을 간다.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동차들이 모두 자전거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자전거가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남자보다도 여자가 더 많다. 이와 같이 자전거가 가능한 것은 유럽의 지형이 기본적으로 평평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도시에 산이나 언덕이 많으면 자전거를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곳곳에 자전거 전용 주차시설이 있으며 철도역에서는 자전거를 빌려주기도 한다.
 
또한 독일의 대부분 도시에는 지하철, 전차 등이 아주 잘 구비되어 있다. 특히 우리에게 낮선 것은 전차인데 이곳의 도시에는 전차가 버스보다 흔하다는 것이다. 전차는 버스처럼 빠르지도 않다. 하지만 공해가 없고 교통정체가 발생하지도 않는다. 그레서 이곳에는 전차가 중요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이곳 도로는 전차와 자동차가 같이 다니는 도로가 많다. 물론 버스도 시내 구석구석까지 다닌다.
 
우리나라의 시골버스와 마찬가지로 외곽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나 트램에는 노인들이 주로 승차한다. 승객이 적어서 적자를 볼 것 같은데 여전히 버스는 시간을 정해놓고 일요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운행한다. 승객이 적어서 적자를 볼 것 같은데 여전히 버스는 시간을 정해놓고 일요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운행한다. 특히 각 정류장마다 버스나 전차의 시간표가 부착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이들 전차나 버스는 평일에는 10-5분 간격으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시내 곳곳에 보면 노란 마크의 우체국도 흔히 볼 수 있다. 우체국에서는 물론 우편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업무도 하며 각종 필기구, 문구류 및 휴대전화까지도 판다. (편집실)
 
1066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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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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