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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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2월26일 00시00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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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42)
간 질환 ②
간염이 6개월 이상 치유되지 않고 진행되면 만성간염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간의 염증 및 간세포 괴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간염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자가 면역, 대사질환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서 초래될 수 있다. 수년에 걸쳐서 간의 염증수치(GOP, GPT)가 정상이 되지 않고 오를락 내릴락 한다. 급성 간염과 달리 항체가 생기지 않고, 수년 후 전쟁상태가 끝나도 평생 바이러스 보균자로 남는다.
 
만성간염으로 장기간 간세포가 파괴되면 섬유질과 재생 결절이 들어차서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화상을 심하게 입으면 피부에 흉터가 남는 것과 같은 이치다. 화상흉터가 정상피부로 회복될 수 없듯이 간경변증이 되면 표면이 울퉁불퉁 해지며 정상 간으로는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간경변증이 심하면 황달이나 전신쇠약 같은 간부전 증상뿐만 아니라 복수, 간성혼수, 간성뇌종, 혈액응고 이상, 그리고 식도 정맥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는 등 사망의 원이 될 수 있는 합병증이 생긴다. 신장과 마찬가지로 해독작용을 하는 간 역시 우리 몸의 혈액이 모두 거쳐나가는 장기로 간경변증으로 간이 굳어지면 간으로 들어가야 할 혈액이 간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주위의 다른 혈관으로 밀려가게 되어 간에서 이루어져야할 해독작용이 이루어 지지 않아, 뇌에 대한 독성이 나타나게 되며 밀려난 혈액으로 주변 혈관들이 늘어나게 된다. 혈관이 늘어나는 증상으로 가슴 배의 혈관에 작은 모세혈관들이 확장되어 붉은 거미가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또 직장의 혈관확장으로 치질이 생기며 또 식도 부근의 혈관확장으로 식도 정맥류가 생기게 된다. 식도정맥류의 경우에는 딱딱한 음식을 삼키거나 구토가 있는 경우 혈관이 터져 피를 토하는 경우도 발생하며, 이 경우에는 사망률이 매우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복수가 차서 배가 부어오르거나 해독이 되지 않은 독성물질로 인하여 혼수상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 간질환의 종착역은 간암이다. 간암환자의 80%는 이미 간경변증 상태이므로 간경변증이 간암으로 진행한다고 본다. 간암은 우리나라 남성에서 위암, 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다. 간의 70%B형에서, 그리고 20%C형에서 기안된다. 간암은 증상이 없이 진행하는 수가 많으므로 간경변증 환자는 조기발견을 위해 암혈청검사와 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소화기질병, 우울증, 가슴앓이, 두통, 여자들의 양성 유방혹과 자궁혹, 현운(어지럼증) 중풍, 내상발열, 간질, 정신병 등 많은 질병들도 간의 이상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충격을 받거나 화를 내면 쓰러지는 것이 성을 가진 간의 ()가 위로 치솟아 뇌를 자극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한방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간염의 예방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필요치 않는 스트레스로 간이 鬱結(울결)되고 간에 ()이 발생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시 한다. 필자에게 가끔 口眼歪斜(구안와사-갑자기 풍으로 입과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마비상태가 된 상태)환자들이 찾아온다. 病因(병인)이 간이라고 이야기 하면 이해가 되지 않은 눈치들이다. 허지만 만성 간염환자들이나 간이식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구안와사가 자꾸 반복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간염은 만성이 되었을 때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활동성 만성 보균자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병이든지 병원균을 찾아내 그것을 약으로 반드시 죽여야 치료가 된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런 약이 없을 경우는 치료를 못하게 된다.
 
반면에 자연치유를 주장하는 부류들은 치료하는 약이 없어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여긴다. 인체에 스스로 어떠한 병균이든 이겨낼 수 있는 자연치유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지유체계는 수많은 군인세포들, 즉 면역세포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신체를 각종 병균으로 부터 방어하고 또 질병을 스스로 치료하는 것이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약을 처방할 때 체력을 증강시키는, 흔히 말하는 보약을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한약을 복용하면 간에 무리를 주어 간수치가 올라가며 악화되니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허지만 간이 치료되는 과정에서 간세포가 파괴되고 재상되는 관정이 반복된다. 이때에 파괴되는 세포 때문에 간효소 수치가 상승되는 수가 있는데, 감염된 간세포가 파괴될 때 간수치(GOT,GPT)가 일시적으로 상승되는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체의 자연치유력인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암 등을 치료하는 방법을 면역요법 또는 자연치유법이라고 하는데 아직 현대의학에서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
 
필자를 찾아온 많은 간염환자들 중에 기억에 남은 몇 몇 환자들이 있다. Bochum에서 젊은 부부와 어린 딸까지 3식구가 B형 만성간염으로 진단 받고 찾아온 한 가족을 치료했던 예나 Frankfurt에서 은행에 다니는 한 남성이 다른 병 때문에 찾아왔다가, 치료를 마치고 C형간염 환자라며 방법을 물어와 한약을 처방해주고 완치가 되니 본인의 Hausarzt가 처방을 좀 부탁한다고 해서 처방을 써준 경험이 있다.
 
15세 된 여학생 때문에 병원 측과 신경전을 벌인 적도 있었다. 부모와 같이 불란서로 여행을 다녀온 여학생은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지며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로 몸이 쇠약해져서 병원을 찾아갔더니 모든 간수치가 정상보다 몇 십 배가 높아지고 면역 글로불린 수치가 몇 배, 혈액수치가 정상인 것이 몇 개 없을 정도로 나빠져 자가면역성간염(Autoimmunhepatitis) 진단을 받고 찾아왔다.
병원에서는 벌써 항생제와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으나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화로 발전될 수 있다며 입원치료 할 것을 여학생의 어머니에게 권유했지만, 지금까지 치료가 되지 않은 점과 형편상 입원치료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필자를 찾아온 것이다. 필자는 우선 불란서에서 휴가 중 먹은 해조류에서 전염된 바이러스성 간염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병원에서 권하는 것을 무시하고 한방치료를 해 보자고 어머니와 결정을 하고 약물치료를 치료했다. 효과는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환자 중 젊은 사람들은 연로한 환자들보다 치료가 빨리 되긴 하지만, 필자의 생각에도 약효에 대해서 놀랐다.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 병원 측에서는 위험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환자보호자가 치료를 거부한다며 이곳 청소년센터(Jugendamt)에 고발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보호자는 Jugendamt에 찾아갔는데 치료를 않겠다고 하면 강제로 입원시키고 어머니와 떨어져 살게 하겠다는 바람에, 약을 복용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병원을 찾아가 약을 받아왔지만, 본인은 한방치료를 계속하겠다며 그 뒤에도 계속 한약을 복용했었다. 지난주엔가 여학생 어머니가 찾아와 미국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었다며 마지막으로 약을 지어가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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