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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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1월13일 00시00분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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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34)
痛症(통증) ⑤
평생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사고로 인한 통증은 일시적이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치료가 되지만, 만성통증은 완전 치유가 되지 않고, 평생을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힘든 질병이다. 통증은 감각신경을 통해 척추와 뇌로 전달되어 아픔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체성통과 내장통, 신경성 통증 등으로 구분된다. 체성통은 피부, 근육 뼈에 관련된 통증으로 통증의 발생부위가 잘 구분되어 느껴지며, 찌르거나 쑤시며 예리한 통증으로 나타나지만 내장통은 내부 장기에 관련된 통증으로 통증의 발생부위가 애매하게 느껴지며 깊숙하고 쥐어짜거나 누르는 듯 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해당 장기를 지배하는 신경과 동일한 척추신경절로 들어가는 감각신경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 통증도 있다. 통증의 종류가 너무도 많아 전부를 소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몇 가지 통증을 소개하고 있다.
 
頭痛(두통)
두통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질병이다. 성인의 70%이상이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 두통을 경험하고 15%가 편두통으로 고생을 한다고 한다. 두통은 그 자체가 주는 고통보다는 다른 질병이 우리 몸에 나타난다는 경고 신호이므로 단순한 진통제만 복용해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허지만 두통은 그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기가 쉬운 질병이 아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며칠을 입원해서 진단을 해 보지만 원인불명의 두통이 참 많다. 실제로 머리 자체에서 생기는 것보다는 신경과로, 복부나 장기내의 질환에 의해 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CTMRT로 진단을 해도 발견이 되지 않으면 판독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허지만 갑자기 시작되는 두통이나 만성두통이라도 갑자기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거나 망치로 때리는 듯한 심한 두통, 또 두통이 한군데 또는 지속적으로 한쪽에만 있는 경우나, 신경성 질환을 동반하는 두통은 빨리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고 다른 원인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일이다. Berlin에서 찾아와 치료를 받고 간 여성이 갑자기 S-Bahn 안에서 두통 때문에 쓰려졌다는 연락이 왔다. 평소에 두통이 있었던 환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필자도 굉장히 당황했다. 중풍이 아닌가 싶어서다. 우리 한의원에서 Frankfurt로 나가는 열차를 탔는데 갑자기 메스꺼움과 두통이 시작되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심해서 두 정거장 가서 승객들의 도움으로 내렸다는 연락이 다시 왔다. 역으로 찾아갔다. 옆 승객의 연락으로 Amblanz가 와, 필자가 갔을 때는 차안에 1차적인 검사만 하고 있었다. 정신은 조금 돌아온 상태다. 내 신분을 밝히고 인수한 다음, 한의원으로 다시 와서 침을 놓고 우선 심한 증상은 가라앉혔다. 혹시나 뇌에 무슨 이상이 생겼을까 싶어 응급환자로 Uni-Klinik으로 찾아가 CT촬영, EKG 등 모든 검사를 해 보았지만 이상이 없다. 할 수없이 진통제를 혈관주사하고 나니 우선 안정이 된 것 같아서 집으로 돌아와 잠을 가고 이튼날 Berlin으로 올라갔는데, 며칠 뒤에 통증이 다시 찾아와 병원에 또 찾아갔으나 역시 원인을 못 찾았단다. 한국엘 가서 한국종합병원에 입원해 MRT나 초단파로 진단을 해 보았으나 도저히 원인은 찾지 못하고 그냥 진통제만 복용을 하고 있다면서 연락이 왔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두통 증상은 없어졌지만 원인은 아직도 모른 체 생활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 때 환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원인도 모르는 체 진통제만 복용해야 했으니 말아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미세한 뇌혈관 장애라고 진단하지만 지금은 조용한 상태라 그냥 지내고 있다. 우리에게 찾아온 다른 환자들도 정말 원인도 모른 체 두통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정말 많다. 원인을 모르니 확실한 치료방법도 모르고 진통제만 복용하면서....
 
두통환자들에게 심한 고통을 주는 두통은 편두통과, 군집성두통(Cluster Kopfschmerzen)이라고 말할 수 있다. 편두통은 주기적으로 발작되는 두통으로 발생하면 4시간에서 72시간 정도 맥박이 뛰는 느낌으로 욱신거리거나 지끈지끈한 통증이 계속되는 두통이다. 통증은 가벼운 두통에서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오심(惡心), 구토 등을 동반하거나 빛과 소리에 과도하게 예민해지기도 한다.
 
필자한테 찾아온 환자들 중에는 어떤 환자는 발작이 주기적으로 날짜까지 정확하게 맞추어 찾아온다는 환자들도 있으며, 빛의 예민함 때문에 며칠을 방안을 캄캄하게 해놓고 근무도 포기한 체 누어있어야 하는 환자들도 여럿이 있었다. 편두통 발생 빈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며 손발이 저린 증상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드물게는 언어상실증처럼 일상적인 언어장애현상이 생기는 언어전조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전조증상은 편두통을 분리하는 기준이 되므로 관찰을 잘해야 한다. 전조증상을 동반하는 편두통을 전형적인 편두통’, ‘전조편두통이라고 부르는데, 편두통이 시작되면서 이 증상은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드물게는 전조증상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전조증상이 두통이 나타난 후에도 지속되거나 두통이 생긴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편두통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으나,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몇 가지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먼저 염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분비되어 신경 섬유가 통증에 민감해져 혈관을 확장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뇌 속의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가 떨어져 뇌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염증 변화를 초래해 편두통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뇌의 이상으로 인해 편두통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편두통 환자들은 민감한 뇌, 민감한 신경, 민감한 혈관을 가지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자극을 받게 되면 편두통 발작과 신경학적 증상들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편두통은 가족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젊은 여성에게 더욱 많이 발생한다. (다음 호에서 두통 편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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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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