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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1월13일 00시00분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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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노인회 고국방문 (2)
정귀남(하이델베르크 한인회장)
 

다음 방문한 무주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품새에서 격파까지 태권도의 총 본사의 사범을 생생하게 보여주었고, 우리들도 단위에 올라서 태권도의 기초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태권도 박물관에는 태권도의 기술과 그 속에 담긴 정신을 배우고 태권도를 통해 몸과 마음과 삶이 변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 볼 수 있었다.
 
견학 후에 아름다운 생태 수도, 순천으로 이동 중 남원에서 유명한 정식당의 추어탕이 저녁식사로 제공 되었다. 고들빼기김치에 반찬이 13개나 되었고, 추어탕의 양은 너무 많았다. 여행사 이정민 대표님은 추어탕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셨다.
 
서울에 꼭지단 이라는 거지들이 있었단다. 밥은 구걸해도 절대로 찬은 구걸하면 안 된다는 규율이 지정되어 있었는데 이유는 찬으로는 양기에 좋다는 꼭지 잡은 생선으로 미꾸라지를 먹었다고 한다.
 
순천만 S호텔 Boutique Hotel에 도착 할 때까지 하 회장님의 유머는 또다시 끝이지 않는 웃음의 시간이었다. 대한 노인회 독일지회는 주로 광부, 간호사들로 이루어 졌지만, 재독 한인 조선 기술자 협회의 회원들도 많이 참석하셨음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룸메이트 윤순자씨와 함께 호텔방에 들어왔을 때는 저절로 감사의 기도가 흘러 나왔다.
 
3일차(10 13일 금): 순천-여수
밝고 청쾌한 아침이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고 모두는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 인사를 각 나라 말로 나누었다. 조식 후 9시에 호텔을 떠나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정원문화 발상지 전라남도 순천만 국가정원을 관람했다.
 
2013년에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가 거행 되면서 형태를 갖추었고, 2015년에 국가 정원으로 결정되었다. 해설사(김하정)가 동행했는데 무려 2시간에 걸쳐 관람한 정원은 세계정원으로 대한민국, 프랑스, 중국, 네덜란드,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일본, 태국 등 세계 11개국이 참여하여 각 국가별 정원이 조성되었다. 참가국 규모는 23개국, 83개 정원(세계정원 11, 참여정원 61, 테마 정원 11)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일본 정원은 자갈로 정갈하게 고산수 정원을 만들었고, 중국 정원은 탑 등 건축에 집중 했으며 원림 사상사람이 만든 정원보다는 인간이 자연 속에서 가꾸어 간다.”는 인간과 자연의 멋을 살린 모습이었다. 한국 정원은 자연 그대로를 나타낸 것으로 경복궁, 창덕궁 을 예로 볼 수 있었다. 이에 비하여 유럽은 인공적인 미가 강하게 표현된 정원으로 왕, 귀족들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도록 정리되고, 다듬어진 정원이었다. 순천만은
하늘에서 내려준 정원으로 복을 상징한다는 흑두루미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해설자는 기막힌 모과나무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었다.
 
순천시 별량면 대동마을 주민들은 300년간 함께 살아온 마을의 모과나무를 쉽게 떠나보낼 수 없었다. 하지만 정원 박람회 관계자가 나무를 가지러 갔다가 나무 밑에 쓰러져 있던 한 할머니의 생명을 구하면서 주민들은 모과나무를 기쁜 마음으로 정원으로 옮기도록 했다고 한다. 얘기를 듣는 도중 우리들의 눈에는 크고 먹음직스러운 모과 열매가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있었지만, 정원 산책을 마친 후 잔디 위에 앉아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된 맛있는 비빔밥 도시락은 젊음을 되찾은 듯 밝은 표정 들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70세 전후의 노인 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도록 편한 자세로 잔디 위에 앉아 도시락을 즐기는 것이었다.
 
식사 후 생태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순천만 습지로 향했다. 갈대밭 거리를 산책하며 드넓은 갯벌과 갈대 군략, 다양한 철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버스가 여수에 도착할 때는 거의 16시가 되었다. 여수 오동도에서 회원 모두는 크루즈에 탑승하여 수려한 다도해를 여유롭게 조망할 기회가 주어졌다.
 
하멜 등대가 시야에 들어왔다. 이 등대는 16531월에 네덜란드 상선 스페르베르호가 텍셀에서 출발하여 7월 자카르타를 거쳐 일본 나가사키로 가는 도중 816일 제주도 근해에서 태풍을 만나 제주에 표류하였다. 살아남은 사람은 64명 중 36명이었는데 그중 한사람이 핸드릭 하멜 이었다. 16545월 효종왕의 명으로 일행은 서울로 압송 되었다가 1656년 강진 전라 병영으로 압송되어 7년 세월을 보냈다. 가뭄으로 식량이 부족하자 16632월 살아남은 22명을 여수에 12, 순천에 5명 남원에 5명씩 분산 수용하게 되었다. 하멜 등대는 166694일 하멜 일행이 자유를 찾아 항해를 시작한 출발지에 세워진 등대이다.
시내 중심지에 있는 호텔에 들려 체크인 한 후, 전망대 스카이라운지에서 멍게 비빔밥을 즐겼다. 식사 후에는 오동도 자산공원에서 돌산 공원까지 여수 해상 케이블카로 화려한 야경을 체험했고 돌산 공원을 산책 하면서 감상했다 . 거북대교는 50개의 색을 넣은 불빛으로 찬란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맑은 날씨에 적당한 온도로 산책하기에 알맞았다. 허나 일행 중 한명은 다리와 허리의 수술로 인해 걷기에 불편한 분이 있었는데 프랑크푸르트의 조상섭씨는 어려울 땐 업어서 옮겨 주시는 사랑을 베풀었다. 마지막으로 버스 속에서 안내자 는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를 들려주면서 향수를 느끼게 해 주었다.
4일차(1014일 토): 여수-구례-담양-전주
여수 시내 관광에서 이정민 대표는 여수와 이순신 장군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591년 이순신은 전라 좌수사로 이곳 여수에 부임하여 왜적을 침입에 대비 하였다. 전라 좌수영의 본영이었던 여수는 거북선을 처음으로 출정 시킨 곳인데 1593(선조 26) 8월부터 1601(선조 34) 3월까지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이기도 했다. 이순신의 수군이 옥포, 함포, 당항포, 율포, 노량, 명량, 한산도 등에서 거둔 승리는 조선이 왜적(풍신수길)에게 7년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여수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발자취가 곳곳에 문화 유적으로 남아 있다. 거북선을 최초로 만든 조선소, 공의 공적을 새긴 좌수영대첩비, 공을 추모하여 세운 눈물의 비석 타루비’, 국내 최초로 세워진 이순신 사당 충민사가 있다.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국가가 없었을 것이다라는 이순신의 글을 되새기게 하는 이곳 여수는 임진왜란 때 위태로운 나라를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결국 이순신 장군은 노량 해전 에서 전사하셨다. 이 대표는 버스 속에서 계속 당시의 조선과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자세히 재미있게 설명해 주어, 일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11시 경에는 지리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천년 고찰 구례 화엄사 에 도착했다. 지리산을 대표하는 3대 사찰 중의 하나인 화엄사는 삼국시대에 창건되었으며 544년에 인도에서 온 승려 연기가 창건한 것으로 화염경의 두 글자를 따서 절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부속 건물은 모두 신라시대에 속하는 것으로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피해를 입어 벽암선사 가 7, 인조 8(1630)부터 14(1636)에 걸쳐 재건되었고, 이어 대웅전, 각황전, 보제루 등이 차례로 복구 되었다. 각황전 앞 석등, 3층 사자석탑, 동서 오층석탑, 대웅전 등을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다음은 대숲 맑은 생태도시, 담양으로 이동되었다. 중식으로는 메밀 막국수였다.
담양 죽녹원에는 해설사가 동행하였고, 대나무 향기를 따라가며 설명해 주었다.
 
대나무는 나무가 아니고 뿌리라고 한다. 나무는 나이테가 있는데 대나무는 나이테가 없고 마디가 있다. 마디에 껍질이 다 벗겨지면 더 자라지를 않는다고 한다.
 
죽녹원은 하늘로 쭉쭉 벋은 대나무숲길을 걷는 기분이 가장 일품인 그런 장소였다. 일본식 대나무는 왠지 색깔이 달라 보였다.
 
버스는 죽녹원을 떠나 전주로 향했다. 전주에 도착하여 한정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후, 화이트 호텔에 도착했다. 고등학교 동창이 날 만나러 와서 3시간이나 기다리다가 늦어 돌아가면서 과일을 많이 남겨 우리 회원들은 저녁시간에 과일을 나눠 먹을 수 있었다.
호텔 방에서도 대나무 향기가 내 몸에 벤 듯 은은함을 느끼게 해주어 감사의 기도를 했다.

5일차(1015): 전주-천안
7시에 깨워주고, 8시에 조식, 9시 출발 이었다. 첫 번째로 오목대와 전주 자만 벽화 마을을 탐방 하기로 했다.
 
전주는 나의 고향이고, 학창시절 자주 올라갔던 오목대인데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자만 벽화 마을은 마치 누군가가 낙서를 한 것같이 보였는데 예술이라고 표현 되는 이 마을을 보니 무언가 씁쓰름한 기분이었다. 계속하여 전주 재래시장, 풍물 시장을 전주 천을 따라 산보길로 걸었다. 시장에서 각가지 음식들을 벌려 놓고 파는 모습은 전에나 변함없었다. 고향이어서 그런지 한 가지 한 가지 보이는 것 마다 지난날의 추억이 마음에 닿았다. 오늘날 남문시장에는 해마다 천만 명 정도가 찾는다고 한다.
 
전주 한옥마을은 전주시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있는 한옥마을이다. 마을이 100년 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지금의 형태를 갖추었기 때문에 한옥들은 전통적인 한옥이 아닌 도시 환경과 구조에 맞게 발전 되어온 도시형 한옥이다. 여기에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경기전, 풍남문 같은 문화 유적지들과의 만남이 전주 한옥 마을만의 특별한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한옥마을 안에 있는 유학 교육의 산실, 전주 향교는 원래 고려 공민왕 3(1354)에 지어졌다고 전하고 있다.
 
한옥마을 관람 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전주 전동 성당을 찾았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당으로 40년전 에는 쓸쓸하다고 할 정도로 찾는 자들이 적었는데 지금은 온통 관광객들로 차 있었다. 전동 성당은 1908년 명동성당의 내부를 건축한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성당이 착공 되었고 1914년에 비로소 외관 공사가 끝났다. 이후로도 계속 공사가 진행되어 1931년에 완공 되었고 그해 618일에 대구대목구 의 드망즈 교구장을 주례로 하여 축성식을 가졌던 성당이다.
 
중식으로 전주 콩나물국밥을 먹은 후 14시 천안으로 출발했다. 이곳에서 회원 2명이 내리게 되었다. 어느 사이 정이 들었는지 헤어짐에 아쉬움들을 서로 표했다.
 
천안으로 가는 도중 버스 안에서 하 회장님은 칠행시를 제공했다. 제목은 즐거운 고국 여행이라는 7글자의 첫 자를 가지고 글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각자의 글들을 풀어나갈 때는 웃음과 감탄이 흘러나왔다. 일등상으로는 김경자, 김복순 씨가 선정되었고 하 회장은 준비하신 선물로 응답하셨다.(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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