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상냥한 정여사가 들려주는 세상이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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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1월06일 00시00분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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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정여사가 들려주는 세상이야기(7)
행복연구소 - 샹그릴라(Shangri-La)를 찾아서

하나님께 인간이 물었다. “인간에게서 가장 놀랍게 여기시는 점이 뭔가요?”
하나님께서 대답하셨다. “어릴 적에는 지루하다며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을 하다가도, 어른이 되고 나면 다시 아이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 결국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번 돈을 다 쓰는 것, 그리고 미래에만 집착하느라 현재를 잊어버리고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다가도 아침에는 하루도 못 살아본 존재처럼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것 들이란다.” 출처미상의 하나님과 인터뷰편집 글
 
영국작가 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샹그릴라는 지상낙원(유토피아)을 말한다. 히말라야 산맥의 어딘가에 숨겨져 외부와는 철저하게 단절된 샹그릴라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동서양의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훌륭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또한 샹그릴라의 주민들은 모든 근심과 고통에서 벗어나 아주 천천히 늙어가며 거의 불멸의 삶을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 속의 샹그릴라는 부탄이라고 말을 한다. 또 수많은 여행 상품 속에서도 부탄은 늘 행복지수 1위인 지상 최후의 샹그릴라로 소개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700년경 만들어진 옛 부탄의 왕국 법전에는 백성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쓰여있다. 게다가 1970년 부탄의 국왕은 한 국가를 오직 경제발전 만으로만 평가하는 국민총생산(GDP)과는 다르게 처음으로 국민총행복(GNH)이란 개념을 만들었다. , 국민행복지수를 만들어 국민의 행복을 국가운영 철학으로 내세운 것이다.
 
그러나 2017년 유엔 세계 행복보고서는 부탄의 행복지수가 세계 97위이고, 자살률도 세계 20위권이라고 발표했다. 심지어 부탄의 관료들 조차 지구상에 유토피아는 없고 부탄도 다 같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며 부탄 지상낙원 설을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부탄을 여행한 사람들은 특정한 시간대에 전통의복을 강제로 입어야 하고 종교적인 억압과 외국여행을 통제를 하는 등 폐쇄적인 반독재의 나라였다고 말을 한다. 동시에 부탄의 서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행복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인다.
 
행복 전문가들에 의하면, 경제적으로 풍족한 국가의 국민보다 그저 밥 굶지 않고 아프지 않은 채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에 만족하는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이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단지 국민 소득이 높고 의료복지에 여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해서 그 나라가 행복하다고 한다면, 복지천국이라고 불리는 북유럽 국가들의 자살률이 낮지 않은 이유가 잘 설명이 되지 않는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이 안 되는 절대적인 빈곤보다 평등의 역설에 빠져 자신의 능력 밖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해 생기는 상대적인 빈곤을 경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상대적 우월감으로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보면 행복하다고 느끼고, 그와 반대로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이 많으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가난한 나라의 국민이라 해서 꼭 행복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가진 게 없다고 불평하며 사회에 불만을 가져 더 불행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행복의 척도란 국가가 보장하는 사회보장제도, 의료시스템과 환경문화도 중요하지만, 아울러 그 사회가 정의로우며 공평해서 차별이 없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한다.
 
미국의 애리조나주에는 의학전문의 이시영 박사가 소개한 썬 밸리(Sun Valley)’라는 곳이 있다. 그곳은 억만장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모든 것이 현대화된 호화로운 시설에다, 55세 이하는 입주금지이다. 일반 평범한 동네에서 흔히 들리는 아이들의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도 없고, 아무데서나 애정표현을 하는 젊은 커플도 없으며, 음식냄새를 풍기는 노점상, 노숙자도 없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자동차도 노인들을 배려해 시속 25km 이하의 속도로 달려야만 한다.
 
하지만 그곳에 사는 노인들은 보통사람들보다 치매 발병률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는 일상적으로 겪는 스트레스가 없고, 생활고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생활에 변화가 없어 오히려 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즉 행복한 삶은 걱정 없이 편안하게만 사는 것보다 오히려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그것을 해결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쥐를 가지고 실험한 연구에 따르면, 쥐를 한 마리씩 따로 살게 했더니 600일만에 모두 죽었다. 5마리씩 살게 하니까 732일을 살았고, 또 사육사가 가끔 놀아주었더니 900일까지 살았다고 한다. 함께 사는 삶이 때로는 귀찮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으로 공존하는 존재로 생각해야 행복감도 더 커진다는 것이다.
 
행복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또 행복감도 주관적인 잣대로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이라 시시각각으로 변하기도 한다. 덴마크 인들은 휘게’(Hygge)라는 말로 행복을 정의한다. 물론 휘게는 한마디로 이런 것이라고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다. 하루를 열기 위해 아침에 먹는 향긋한 빵과 커피, 친구와 나누는 가벼운 수다, 햇살이 따뜻하게 쏟아지는 창가에서 음악을 들으며 독서 하는 것 등 따듯한 것, 소박한 것, 포근한 것, 오래돼서 정이 든 것을 뜻하는 표현으로, 마음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행복의 강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소소하고 작은 행복을 자주 느끼는 삶이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탈무드에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 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요,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다라고 쓰여있다. 1998년 미국 듀크 대학병원에서 연구결과에 의하면, 매일 감사하는 사람은 평균 7년을 더 오래 산다고 밝혀냈다. 우리가 1분간 기뻐하고 웃고 감사하면 우리 신체에 24시간의 면역체가 생기고, 우리가 1분간 화를 내면 6시간 동안의 면역체계가 낮아진다고 발표했다. 행복의 우선 조건은 건강과 욕심을 버리고 자족하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오늘부터 우리는 외부 조건에 상관 없이 매일 한가지씩 작은 행복을 찾아 감사하며 행복 적금통장에 차곡차곡 채워나가야겠다고 마음먹자. ‘인생낙원 샹그릴라는 다름 아닌 바로 내가 속해있는 그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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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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