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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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0월16일 00시00분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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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칼럼(32)
痛症(통증) ③

평생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사고로 인한 통증은 일시적이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치료가 되지만, 만성통증은 완전 치유가 되지 않고, 평생을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힘든 질병이다. 통증은 감각신경을 통해 척추와 뇌로 전달되어 아픔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체성통과 내장통, 신경성 통증 등으로 구분된다. 체성통은 피부, 근육 뼈에 관련된 통증으로 통증의 발생부위가 잘 구분되어 느껴지며, 찌르거나 쑤시며 예리한 통증으로 나타나지만 내장통은 내부 장기에 관련된 통증으로 통증의 발생부위가 애매하게 느껴지며 깊숙하고 쥐어짜거나 누르는 듯 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해당 장기를 지배하는 신경과 동일한 척추신경절로 들어가는 감각신경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 통증도 있다. 통증의 종류가 너무도 많아 전부를 소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몇 가지 통증을 소개할까 한다.
 
痛風(통풍)
교포사회에도 통풍으로 고통을 당하는 교포들이 꽤 많다.
 
전에는 귀족병’ ‘부자병이라 불리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섭생을 잘 못해 찾아오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살았지만, 먹을거리가 풍성해진 요즘엔 빈부격차를 넘어,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하고 있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할 만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하여 통풍이라 이름 지어졌다. 발목이 아프다며 찾아온 젊은 환자들은 통풍인지도 모르고 통증만 호소하는데 진단해 보면 통풍인 경우를 필자도 많이 보아왔다. 고요산혈증에 걸려도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풍은 대사되지 않고 남은 푸린체의 영향으로 요산(Harnsäure)이 대량 만들어져 신장에서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어 조직에 침착함으로써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분해 산물인 요산이 체내에 증가되고, 증가된 요산이 결정체를 이루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통풍이 흔하게 발병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이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엄지발가락과 발등이 연결된 관절에 잘 생긴다. 요산결정이 인대와 관절 안쪽까지 침착되면 굳은살이 박인 것처럼 보이고, 하얀색인 요산결정이 보일 만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다. 심장에서 먼 곳일수록 혈액 온도가 낮아져 요산결정이 잘 만들어지기 때문에 심장에서 거리가 먼 엄지발가락에 시작되는 것이다. 퓨린결정체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가시처럼 뾰족하고 날카롭다. 가시처럼 날카로운 퓨린결정체가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성이 되면 통증뿐이 아니고 관절도 변형이 된다. 손가락 발가락이 변형이 되며 귀나 손, 발가락, 팔꿈치에 하얗게 통풍 결절이 생기기도 한다. 심해지면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 신부전증이나 신우신염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신석 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몸 안에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두 다 통풍 발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요산수치가 7,0mg이 넘으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요산 수치만 높고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약물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은 요산수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런 질환은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푸린이 많이 든 동물의 내장, 다시 말하면 췌장, , 콩팥 등의 섭취를 피해야 되며 과당이 많이 든 음료수나 음식도 삼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술이든 과음은 피해야 한다.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며,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도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는 요산으로 분해되는 푸린이 많이 들어 있어 통풍 발작의 주범 가운데 하나다. 이런 음식 대신 우유나 요구르트 등 낙농제품이나 채소 등은 권장되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필요하다. 통풍환자들은 스님같이 살아야 된다는 말은 육류와 주류를 삼가하고 채소를 많이 먹는 섭생에 주의하라는 말일 것이다. 이곳에 사는 우리들은 Spargel도 주의해야 된다. 또 채소지만 푸린이 많이 함유되어 시금치나 Blumenkohl, 버섯종류와 함께 많은 량을 먹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육류나 고등어와 같이 등이 푸른 생선류도 피해야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많은 양이 아니라면 그렇게 염려할 필요는 없으며, 쇠고기나 돼지고기, 정어리, 새우, 조개, 멸치 등 해산물도 많이 먹지 않는다면 괜찮다. 몇 잔의 주류도 큰 영향은 없지만 알코올은 한번 시작하면 과음을 하게 되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인 사람들은 대사 장애로 요산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살을 빼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할 경우도 요산수치가 올라간다. 또 금식이나 과로로 체온이 급격이 내려갈 때도 통증이 발작될 수도 있으니 관리가 필요하다. 현대의학적인 치료는 약으로 요산수치를 낮게 해주거나 음식을 주의하는 방법들을 권하고 있다. 통풍환자들은 물을 하루에 2L 이상 마시는 것이 필수다. 요산의 결정체가 몰키지 않게 하기 위하고 신장의 기능을 돕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급성 발작 기에는 瀉血(사혈)방법이 최고인 것 같다. 걷지도 못하고 통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도 몇 번의 사혈로 그 힘든 증상이 사라지게 하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急則治表緩則治本(급칙치표완칙치본)이라는 치료 원칙에 따라 급할 때는 나타나는 급한 불을 끄고 완화 되었을 때 그 병의 근본을 치료해야 되는 것이다. 사혈은 어렵지가 않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피를 낼 때 쓰는 삼능침으로 환부를 몇 번 찌른 다음에 부황기로 흡입해서 피를 빼내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한 두 번의 치료로 다 되었다는 생각은 말아야 된다.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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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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