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상냥한 정여사가 들려주는 세상이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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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8월07일 00시00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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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정여사가 들려주는 세상이야기(4)
뇌미인 - 난 뇌가 예뻐!
-할머니와 할아버지 기사
말없이 택시 뒷좌석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무엇인가 생각난 듯 갑자기 소리를 쳤다.
할머니: 기사양반, 내가 어디로 가자고 했지?
택시기사: (화들짝 놀라며) 옴 마야 깜짝이야! 할머니, 언제 탔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이 좋은 노부부가 고스톱을 치고 있는데 벨 소리가 울렸다.
할머니: (당황한 듯 속삭이며) 어머 어떡해? 우리 영감인가 봐
할아버지: (놀라서 화투짝을 떨어트리며) 그럼 난 어디로 숨지?
 
세상에는 세 종류의 무서운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첫째로 오직 오늘만 사는 사람으로 그래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둘째로 아무런 욕심이 없는 사람으로 그래서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다. 셋째로 나이 들어 치매 걸린 사람으로 그래서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다. 치매는 1906년 알츠하이머(Alzheimer)라는 독일의사가 그 당시 51세의 부인에게 기억력장애가 찾아와 5년뒤 사망하자 그녀를 부검하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영어로 치매는 디멘시아(dementia)인데 정신적 추락이나 마음을 지운다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치매는 의학적으로 발병원인에 따라, 나이가 들면서 뇌세포나 신경망이 죽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라 불리는 퇴행성치매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또 음주, 약물중독과 종양 등의 다양한 원인들로 생기는 치매도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등 편리한 기기의 발명으로 주소, 전화번호, 노래가사 등을 기억 못해 디지털치매라는 말도 생겨났고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시스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건망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아직까지 흔하지는 않지만 조기치매를 진단받는 젊은 세대들도 있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치매주의보가 내려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본의 대뇌생리학자 마쓰바라 에이타 박사에 의하면 치매는 거의 20년에 걸쳐 진행되며 처음 15년동안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이상 소견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체감 하지는 못했더라도 뇌에서 격렬한 변화가 거듭되는 증상들이 후반 5년에 걸쳐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주장한다. 60대 후반이나 70대에 들어 발병한 치매는 이미 40대나 50대에 진행이 시작 되었다는 것이다. 신경학 논문에 따르면 특히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 장년층과 질투가 많고 혼자 살며 비만인 사람, 가족력이 있는 사람과 머리를 다친 사람들을 고위험군 이라고 말한다. 원래 성격이 괴팍한 사람으로, 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성격과 행동거지가 변했다고 단정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증세가 있는지 관찰해야 한다.
 
1.취향의 변화 치매 환자들은 코미디 중에서도 말이 필요 없는 몸 개그를 좋아한다. 또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던 사람이 내용연결이 없이 사건을 나열하는 뉴스만 즐겨본다.
2.식욕의 변화- 치매초기증상으로 상한음식이라도 거리낌없이 먹고 특히 단 것을 자주 탐닉한다.
3.수치를 모르는 행동 심한 욕을 하고 탈의 등 예의에 벗어난 행동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서 남을 근거 없이 의심하기 시작하고 도벽과 폭력 등 범죄적 행동을 자주한다.
4.감정의 변화 감정의 변화가 무디어져 무표정하고 상대방의 무례한 행동에도 적절히 대응을 하지 못한다.
5.쓸데없는 집착 오래된 과거의 기억에 집착하고 쓸모 없는 것에 대한 애착이 강해져 골동품, 쓰레기 등을 수집한다.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는 질병 중의 하나로 조기 발견하면 10명중 2명은 완치가 되며 또 인지기능저하를 늦추어 증상의 완화가 가능한 병이다. 1979년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앨런 랭어 교수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라는 실험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관찰했다. 나이가 많아 몸은 불편해도 큰 지병이 없는 노인들에게 7일간의 무료여행을 제공하고 오래된 수도원에서 생활하게 했다. 젊었을 때처럼 모든 일을 스스로 하라는 것과 20년전 있었던 일을 지금 일어나는 것처럼 현재시점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7일후 보호자 도움 없이는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그 노인들은 혼자 힘으로 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왔다. 식욕이 없었던 사람은 식사량이 두 배로 늘었고, 수도원을 직접 보수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기까지 했으며 무기력하던 표정이 밝아졌다. 실험 후 행해진 신체검사에서는 80대 노인 모두가 시력, 청력, 기억력, 지능, 악력 등이 50대 수준으로 향상 되었다. 마음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 육체의 시간을 되돌린다는 앨런 랭어 교수의 실험은 기적의 실험이라고 불려지며 노화에 대처하는 자세를 다시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치매 전문가들은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몸을 가꾸듯 뇌를 가꾸어 뇌 미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치매예방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첫째, 외국어를 배우고 신문읽기나 독서를 한다. 둘째, 운동을 해야 한다. 유산소운동이 좋고 걷기운동과 손 운동이 좋다. 셋째,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하고 어울려야 한다. 넷째, 성인병을 예방하거나 관리한다. 다섯째,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건망증과 치매의 구분
건망증: 점심으로 먹은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치매: 점심 먹었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건망증: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린다.
치매: 결혼한 사실을 잊어버린다.
건망증: 심해질수록 걱정이 된다.
치매: 심해질수록 아무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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