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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8월07일 00시00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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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백운희의 문학 기행]
2편: 기욤 뮈소의 <<브루클린의 소녀 (La Fille de Brooklyn)>>
 
등장인물:  라파엘 (), 안나 베커 (클레어 칼라일), 조이스 칼라일, 글래디스와 안젤라 칼라일 (클레어의 이모들), 마르크 (전직 형사), 클로틸드 블롱델 교장, 테드 코플랜드, 조라 조르킨, 기타 하인츠 키퍼, 키퍼에게 납치되었던 소년 소녀들 (막심 부아소 데프레, 루이즈 고티에, 카미유 마송, 클로에 데샤넬), 그외 저널리스트와 형사들
 
소설가인 주인공 라파엘() 은 소아과 여의사 안나 베커와 결혼 3주일을 앞두고 앙티브의 코타디쥐르 해안에서 주말을 보낸다. 그는 결혼 상대자에게는 아무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털어놓지 않은 비밀이 있다면 털어놓아야 한다고 안나에게 고집을 부린다. 안나는 어떤 진실을 털어놓더라도 감당할 수 있느냐고 재차 확인한 후에 태블릿PC에서 한 장의 사진을 라파엘에게 보여준다.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작 <<브루클린의 소녀 (La Fille de Brooklyn)>>는 이렇게 시작한다.
 
얼핏 보면 멜로드라마처럼 시작하지만, 멜로드라마와는 거리가 먼 스릴러이다.
 
안나가 라파엘에게 보여주는 사진에는 참혹하게 불에 탄 세 구의 시체가 찍혀 있다.
 
내가 저지른 짓이야라고 안나는 덧붙인다. 자초지종을 제대로 듣기도 전에 라파엘은 펜션을 나와버린다.
 
너무 성급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 라파엘은 다시 펜션으로 돌아가지만 안나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라파엘은 자신의 어린 아들 테오를 간혹 돌보아주는 전직형사 마르크 카라덱과 함께 안나를 찾아나선다.
 
실종된 안나를 찾는 과정에서 드러난 진실은 다음과 같다:
 
2005528일 토요일, 프랑스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뉴욕 출신의 소녀 (당시 14) 클레어 칼라일은 하인츠 키퍼라는 사이코패스에게 납치 당하여2년 동안 갇혀 지낸다. 각각 다른 방 속에 갇혀 지내던 세 명의 소녀가 있었고, 그들은 각각 다른 소녀들의 존재를 모르고 하인츠 키퍼에게 끔찍한 성추행을 당한다.
 
하인츠 키퍼가 방심한 틈을 타서 클레어 칼라일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패닉 상태에 빠진 하인츠는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자신은 물론 나머지 세 명의 소녀도 사망한다. 불에 탄 소녀들의 시체 사진이 바로 이야기의 발단이 된 그 사진이다. 탈출하자 마자 클레어는 뉴욕에 있는 엄마인 조이스 칼라일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탈출한 것을 알리지만, 전화를 받는 이는 조이스가 이미 사망했다고 알린다.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클레어는 과거를 묻어버리기 위하여 안나 베커라는 이름으로 신분세탁을 한 뒤에 파리의 우수한 셍트 세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과대학에 진학, 소아과 여의사가 된다. 안나 베커라는 이름의 주인은 셍트 세실고등학교의 클로틸드 블롱델 교장의 조카로서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처지에 있는 인물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클레어는 도주할 당시 하인츠 키퍼가 막심 부아소라는 소년을 납치, 그 부모에게서 받아낸 몸값 40만 유로가 든 가방을 갖고 있었고, 그 돈으로 학비와 생활비, 주거비를 지불할 수 있었다.
 
집을 나간 약혼녀라는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는 사건 뒤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의문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테드 코플랜드라는 정치가의 비리가 드러난다. 클레어 칼라일은 테드 코플랜드가 조이스 칼라일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였고, 조이스는 딸 클레어를 찾는 노력이 한계에 부딪치자, 클레어의 아버지인 테드에게 도움을 청한다. 프랑스에서 납치되어 사라져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한 브루클린의 소녀 (클레어 칼라일)’ 가 혼외정사로 태어난 자신의 딸이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질 경우 테드의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가 될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한 일이었다. 테드와 조이스의 격렬한 말다툼은 결국 예기치 않은 살인으로 이어지고명예욕에 눈이 어두워진 테드와, 테드의 대선사령탑으로서 그의 정치적 생명줄에 자신의 운명을 건 냉혈인간 조라 조르킨은 진실을 감추기 위하여 또 다른 이를 제거하고
 
가장 놀라운 것은 수사과정에서 라파엘을 전격적으로 도와주는 마르크 카라덱의 딸이 하인츠 키퍼의 집에서 함께 불에 타 숨진 세 소녀 중의 하나 루이즈 고티에였다는 것. 그리고 루이즈가 아빠 마르크에게 남긴 글이 강렬한 아픔으로 끝을 장식한다.
 
하인츠 키퍼, 클레어 칼라일과 세 소녀의 유괴사건을 읽으면 유럽의 독자는
90년대 중반 벨기에에서10대 소녀들을 유괴, 성추행, 살해하여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한 마크 두트루 (Marc Dutroux) 사건을 떠올릴 것이다.
 
입에 담기도 끔찍한 범죄가 세상에서 판을 치고 그로 인해 수많은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는 무서운 현실, 정치와 언론 등 여러 가지 테마를 도마에 올려놓고 그 많은 팩터를 조리있고 박진감 있게 처리하는 기욤 뮈소의 솜씨는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과연 손색이 없다.
기욤 뮈소는 2001년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 (Skidamarink) >>를 낸 이후 <<완전한 죽음 (Et Après) >>, <<구해줘 (Sauve-moi)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Seras-tu là?) >>, <<종이 여자 (La fille de Papier) >>, <<7년 후 (7ans après) >>, <<내일 (Demain) >>,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 >>등 일 년이 멀다 하고 연속 베스트셀러를 내놓고 있다.
 
기욤 뮈소의 노우하우는 성공한 상류층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사랑, 권력, 서스펜스, 때로는 현실과 비현실의 교차를 적절히 조합하여,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는 고전 따위를 읽을 시간이 없는 21세기 초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재미를 주는 데에 있다. <<브루클린의 소녀>>를 읽는 동안 줄곧 독자는번역자 양영란이 옮긴이의 말에서 <안나 찾기에 동참하다 보면 어느새 주위가 뿌옇게 밝아오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기다> 라고 쓴것처럼마치 헐리웃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백운희: 소설가/재독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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