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류 현옥 작가의 <인도 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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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8월07일 00시00분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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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현옥 작가의 <인도 여행기> (3)
불가사의, 사랑의 타지마할
인도의 문화는 죽음의 철학을 떠나서 생각할 수가 없어요.”
 
젊은 인도인 가이드가 세계의 일곱 가지 불가사의에 속하는 타지마할 마우젤리움 앞에서 여행자들에게 소개한 말이다. 인도 역사를 빛낸 다섯 번째 대모굴 샤자한(Shah Jahan)은 그의 영원한 애인이며 아내인 뭄타즈(Mumtaz)의 죽음을 애도하여 그녀의 관을 보관하는 영묘의 기념 건물로 이 예술품을 남겼다.
 
타지마할(Taj Mahal)은 사랑의 상징물이다. 열네 번째 자식을 낳는 산욕으로 그의 곁을 떠나면서 아내는 샤자한이 다시 결혼을 하지 말 것과 그 이전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영묘를 만들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6개월간 두문불출하며 상복기간을 지낸 후 아내의 유언대로 마우젤리움 을 짓기로 결심하였다. 당대의 세계적인 유명한 건축가들 400명을 불러 조언을 받았는데 장소와 설계는 물론 건물 재료를 추천한 중심 건축가는 프랑스인이었다. 그가 머릿속에 그려둔 영묘가 56m의 높이에 가로, 세로 100 m 넓이의 대리석 건물을 구상, 그 자태를 세상에 보이기까지 22년이 걸렸다. 인도의 각 곳에서는 물론 중앙아시아에서 초청된 전문가들 2만 명이 인근에 정착하여 공사에 참여했다. 1,000마리의 코끼리가 동원되어 아시아 전역에서 건축 자료를 운반해왔다.
 
대모굴 샤자한은 22년의 공사 기간 동안 건축 과정을 국민들이 보지 못하게 바같으로 벽을 지어 차단했다. 완공되어 이벽을 헐어야 했을 때 건축 쓰레기 처리가 문제였다. 샤자한은 공사에 가담했던 일꾼들에게 벽을 헐어서 필요한 건축 자료를 다 가져가라는 지시를 했다. 벽은 이틀 만에 사라졌고 숨겨졌던 흰 대리석의 타지마할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모 굴은 타지마할 완공 후 참가한 일꾼들에게 집을 한 채씩 지어 선물했다고 전해지는데 아마도 일꾼들에게 건축 자료를 선물했다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대모굴은 같은 건물을 짓지 못하게 공사에 가담한 목수와 미장이등 일꾼들의 손을 잘랐다는 말도 있는데 가이드는 기록에 없는 거짓보도라고 했다. ‘지금이나 그 때나 대모굴은 국가와 천민들을 위해 많은 좋은 일을 한 위대한 군주로 알려져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자한은 몽고족으로 징기스칸의 후예다. 한민족의 선조와 같은 몽고족의 후손이다. 나도 같은 후손이니 느낌이 남달랐다.
 
길이 100m의 웅장한 흰 대리석 판으로 지어진 영묘에 건축 기념관을 함께 한 전무후무한 아름다운 건물은 대모굴의 권력과 금력을 위시하기에 충분했다. 대리석 벽에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아 등 28종의 온갖 보석을 박아 넣어 장식한 내부에 들어서면 묘지 속이라는 현실을 잊게 만든다. 사랑과 열정의 영묘라고 불러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굴 스타일의 건축예술품으로 이슬람과 힌두교의 건축양식이 하모니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가 훗날 영국의 식민지로 되면서 타지마할은 더 많이 세계에 알려졌다. 영국은 애초에 대리석 건물을 뜯어서 팔자는 계획을 거두고 황폐되어가는 건물을 수리하였고,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07년 일곱 개의 세계 문화 불가사의로 선정되면서 동시에 샤자한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인류가 감탄하는 예술 건축물이 되었다.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시인 타고르는 타지마할을 그의 작품 속에, ‘시간의 뺨 위를 흐르는 눈물(eine Traene auf der Wange der Zeit)’이라고 노래했다. 시간의 뺨 위를 흘러내리는 눈물은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은 죽음과 손에 손을 잡고 인간의 모든 힘과 의지를 여지없이 짓밟고 지나간다.
 
나르는 새도 떨어트릴 위세로 인도와 이웃 나라에 명성을 날리던 샤자한은 14살의 페르시아 공주 뭄타즈를 본 후에 영원한 사랑에 빠진다.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뭄타즈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가슴에 안은 채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두 번이나 결혼한 후에도 계속 그녀를 추적했다. 뭄타즈가 결혼해 사는 군인 남편을 암살하고 그녀와 결혼한다. 그는 그녀와 사랑을 즐기고자 다른 도시로 떠났고, 2년 후 대모굴이 되어서 다시 궁전으로 돌아온다. 뭄타즈는 15년의 행복한 결혼 생활동안 13명의 자식을 낳고 14번째의 산고로 39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샤자한은 자신의 영묘를 검은 대리석으로 지을 계획이었으나 그의 아들이 국고를 탕진하는 아버지를 구금한다. 그래서 아버지가 수인이 되어 사랑하는 아내가 안치된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여생을 보내게 했다. 이런 사연 때문에 인도인들은 이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를 근거로 진실한 사랑은 오래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004년 인도정부는 350년의 타지마할 공식 기념 축제를 열었다. 온 세계에서 모여드는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행사로 6개월간 계속되었다. 축제는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2km 떨어진 곳에서 열렸다. 안타깝게도 얼마 전부터 타지마할의 흰색 대리석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노란색으로 변하고 한쪽으로 다소 각도가 기울어진 사실이 발견되었다. 타지마할은 뭄타즈의 소원대로 전무후무한 건축 예술품으로 세계인의 사랑 속에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전인류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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