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김대웅의 서양미술이야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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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6월19일 00시00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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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의 서양미술이야기 22
프랑스 르와르 강변의 고성, 샹보르 성(2)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프랑스 왕에게 초대되었을 때는 이미 64세의 고령이었다. 노년의 나이를 생각하면 고향 떠나 국경 넘은 긴 여행을 한다는 것은 무리임에도 불구하고 제자와 함께 알프스를 넘는다. 일생 동안 한 곳에 오래동안 머물르지 못하는 역마살의 팔자도 작용했겠지만 또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구정신이 이 마지막 여행을 포기하지 못하게 했으리라 추측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이 프랑스 여행길에 평소에 아끼던 그림 3점을 함께 운반짐 속에 포함시겼다. 그러나 그렇게 떠난 다 빈치는 3년후 프랑스 르와르 강변의 앙부와즈성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이때 가져간 그림은 반환되지 않았다. 반환되지 않은 그림 3점 중에는 후대에 세상에서 제일 유명해진 그림인 <모나리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인 <모나리자>가 프랑스로 넘어간 것은 이때의 일이다.
 
현재 파리의 르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연중 수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는 <모나리자>. 연간 2000 만명이 다녀가는 르브르 미술관의 관람객중 많은 수가 때로는 이 그림 한 점을 보기 위해 기꺼이 파리에 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그림의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상상도 못했으리라. 그림이 주는 부가가치와 관광수입에 미칠 영향 등을 생각하면 500년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프랑스 방문은 프랑스에서는 엄청난 횡재이며 이탈리아에서는 <모나리자>가 자국에서 프랑스로 반출된 일이 대단히 아쉬운 손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 때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프랑스 여행길에<모나리자>를 가지고 가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현재 <모나리자>가 르브르 박물관에 없다고 한다면, 그래도 지금과 같이 여름마다 몰려드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파리가 가득 찰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괜한 생각일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프랑스와 1세를 위해서 북 유럽 특유의 건축술을 보여주면서도 이탈리아의 건축예술을 혼합한 거대한 궁전건축에 참여한다. 밀라노 시절 경험했던 건축 축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동원해 프랑스 최대의 성을 설계했다. 다 빈치 최후의 작품이었다.
 
좌우대칭의 거대한 정면상이 수많은 첨탑으로 장식된 샹보르성은 르와르 강변의 성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모습을 한 성이다. 당시의 건축 개념으로 볼 때 규모와 크기에서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프랑스와 1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빌어 이탈리아의 화려한 르네상스양식을 반영한 왕궁으로 자신의 치세를 후세에 빛내고자 했다.
 
1519년 프랑스와 1세는 불르와 공작의 불로뉴 숲 사냥터를 깎아 왕궁을 건립하기로 결정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건축물 설계도를 기초로 공사가 착공된다.
 
1519년 다 빈치는 사망했지만 두 명의 석공 장인의 감독 하에 공사는 이어졌고 인부 천 여명의 작업으로 1537년 중앙 탑과 망루, 테라스가 완성된다. 1547년 프랑스와 1세도 사망하지만 왕궁은 쉬지 않고 공사가 진행되었고 프랑스와 1세의 아들 앙리 2세는 계속해서 서쪽 관과 예배당(3)을 완성시킨다.
 
성의 최종 완공은 그로부터 130 여년 뒤인 1685년 루이 14세에 의해 마무리된다. 프랑스와 1세가 그렇게 정성을 들였던 샹보르 성은 왕 자신은 한번도 거주하지 못했다. 프랑스와 1세의 증손자 때에 이르러 사용하게 되었지만 그때는 발루아에서 부르봉으로 왕조가 바뀐 후였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성 안에는 아직도 프랑스와 1세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에 들어가 보면 440여개의 수많은 방에 프랑스와 1세의 문장인 도룡뇽(La salamandre)7백개 이상 조각되어 있다. 또 그 많은 방의 창과 굴뚝, 천창과 종루가 왕의 권위를 높이고 찬양하고 있다. 테라스는 원형 지붕위로 수많은 굴뚝과 작은 종루, 조명탑, 박공이 장식되어 있다.
 
원형계단의 기발한 착상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아이디어
 
건물 내부에서 특별히 눈을 끄는 구조물이 있다. 중앙 정문으로 들어서면 중앙 홀에서 마주치는 원형 계단이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원형계단 같이 보이지만 막상 걸어 올라가 보면 무엇인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나선구조로 올라가는 원형계단은 내려가는 사람과 계단을 오르는 사람이 마주치치 않토록 설계해놓은 세계 최초의 이중 나선형 원형계단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설계에 의한 유명한 그랑 떼스깔리에(Grand Escalier, 대형계단)이다. 성의 정상인 망루는 머리 위에 4개의 둥근 탑이 솟아있다. 또 가운데 조명답(Tour lanterne)은 높이가 32m에 이른다. 플라잉 버트레스 양식으로 정상에 부르봉 왕가의 백합꽃이 장식되어 있다. 십자가 문양실(Salles en croix)은 그랑 떼스깔리에를 둘러싼 방으로 아아치형 천장에 수많은 도룡뇽이 장식되어 있다. 각종 공연과 무도회당으로 쓰였으며 1670년 몰리에르(Moliere)의 부르조아 귀족(Bourgeois Gentle Homme)이 이곳에서 초연되었다. 프랑스와 1세의 방(Chambre de Fransois 1er) 에는 왕이 썼다는 글귀가 남아있다. <여인은 자주 변하노니 그를 믿는 자는 바보이다>라는 글귀가 왕의 여인관을 짐작케 한다.
 
북쪽 탑의 프랑스와 1세 집무실(Bureau de Fransois 1er)은 그의 며느리 카트린느가 예배실로 사용했다. 남쪽 탑의 예배당은(Chapelle)1547년 프랑스와 1세가 착공. 그의 아들 앙리2세가 3층까지 그리고 루이 14세 때 지붕이 완성된다. 성의 정면에는 두툼한 4개의 원형 탑이 솟아있고 그 앞으로 작은 냇가 꼬쏭천(Eaux du Cosson)이 흐르고 있다. 샹보르성은 프랑스 대혁명 후 잠시 방치되었다가 19세기 말 사적지로 지정되었고 1918년 국가가 이를 구입 1970년대 성과 외곽호가 모두 복원되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뚜르(Tours)근교 르네상스시대 프랑스 고성을 대표하는 샹보르 성에 가볼 기회가 있다면 서로 만날 수 없는 원형계단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500년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숨결을 다시 한번 느껴보아도 좋을 것이다.
 
샹보르성이 남성다운 장엄함과 화려함을 자랑하는 첫 번째 성이라면 르와르 강변 인근에 여성다운 아름다움을 갖춘 성이 있다. 바로 쉬농소성이다. 다음에는 쉬농소성(Chateau de Chenonceau)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1: 샹보르 중앙홀의 그랑 떼스깔리에(Grand Escalier). 두 개의 나선형 계단이 이중으 로 꼬여있어 내려오는 라인과 올라가는 라인이 서로 만나지 않도록 설계됨.
사진 2: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 1505,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53세때 그린 그림으로 64세때 프랑스로 가면서 가지고 간다. 특유의 미소와 모델의 숨겨진 신분 때문에 더욱 유명해 졌고 현재는 르브르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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