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칼스루에 한인여성합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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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6월05일 00시00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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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루에 한인여성합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

 
칼스루에. 칼스루에 한인 여성합창단(단장 곽정아)20주년 기념 지난 5272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가졌다. 칼스루에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역사적인 건물 클라이네교회에서 열렸던 이번 연주회에서는 창단 이래 합창단의 초대 지휘자로 부임한 후 현재까지 꾸준히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광희씨를 비롯하여 재독음악인 강지석씨가 피아노 반주를 하였다.
 
갑자기 높아진 기온 탓에 초여름의 기운이 느껴진 날, 연주장은 시작 전부터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이 가득 찼다. 혹자는 더위를 식히느라 손부채를 간간이 젓고 또한 자리를 정비하는 사이 갑자기 '와우-!'하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칼스루에 한인여성 합창단원들이 행사 시작시간에 즈음하여 단상으로 하나 둘 걸어 나오고 있었는데, 청중들에게 놀라움을 준 것은 그녀들이 입고 등장한 색색이 화려한 한복 때문이었다.
 
행사의 첫 순서로 단장인 곽정아씨가 단원들의 앞으로 나와서 인사말을 하였다. 그녀는 우리의 노래를 통해 향수를 달랜다는 취지로 시작한 합창모임이 어느새 20년째를 맞이하였다. 이제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넘어서 우리의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일조한다는 것에 큰 보람도 느낀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연주를 통해 여러 나라와 시대를 넘나드는 즐거운 음악여행을 선물하고 싶다.” 며 참석한 청중과 귀한 걸음을 한 이날 청중들과 백범흠 프랑크푸르트 총영사와 칼스루에 시의 문화 관계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첫 연주는 우리의 민요 <오돌또기>였다. 굿거리 장단의 몇 마디 가락만 들어도 어깨가 들썩이는 흥이 나고, 열 여섯명 합창단이 차려 입은 한복의 자태에 자꾸 눈이 갔다. 잔잔하고 비애어린 가곡인 장일남의 <비목>, 우리 민요 <닐리리야> 순의 우리말 가사의 가곡을 더 부르자, 첼리스트 박건우씨가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가운데 13번째 곡 <백조(Le Cygne)>를 연주하였다. 한마리 백조가 잔잔한 호수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여유로운 곡에 이어 연주된 것은 매우 대중적이고 귀에 익숙한 몬티(V. Monti) 작곡 헝가리 무곡 <차르다시(Csardas)>였다. 체프레아가(Doru Cepreaga)씨와 켐파(Katarzyna Kempa)씨가 바이올린과 아코디언으로 선보인 역동적인 무대였다.
 
신명 나는 한국 민요 "분더바(Wunderbar) !"
다시 합창단 무대가 되어 우리 민요 <밀양 아리랑>을 불러서 우리 민요의 경쾌한 리듬을 선보인 반면 현재명 곡의 <산들바람>, 최동선 곡의 <그리워>를 불러서 그리운 것에 대한 우리의 노랫말 정서를 고조시켰다. 이어서 재독음악인 박재우씨가 모차르트의 <파곳과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BKV 191> 가운데 1악장 알레그로를 들려주었다. 이곳이 유럽 고전음악의 본고장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어떤 사람은 파곳의 독주부분을 가볍게 따라부르거나 고개를 까딱이며 박자를 즐겼다.
우리민요 <신고산 타령><옹헤야>를 부른 뒤 연주회의 1부가 끝나자 2층 후미진 좌석에 앉았던 청중 게르트 비퍼(Gerd Biffer)씨는 혼잣말처럼 "분더바(Wunderbar)"를 외쳤다. 이유를 물어보니 생전 처음 접한 발랄하고 신명 나는 한국민요가 늘여뜨린 원색의 한복과 무척 잘 어울린다는 것이었다.
 
휴식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막간을 이용하여 백범흠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를 만났다. 이날 칼스루에 한인들의 환영을 받았던 그는 우리말로 노래한 우리 민요지만 이곳 청중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서 음악적인 감동을 자아내는 것이 놀랍다앞으로도 꾸준히 우리의 음악언어가 세계 속으로 퍼져 나가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해가 서쪽으로 더욱 기울고 휴식이 끝났을 즈음, 슈베르트의 곡 <노을 아래서(Im Abendrot)>2부 순서의 첫 곡으로 연주되었다. 바덴주 국립극장에서 활약하는 전문 성악가들 4명으로 구성된 남성 중창단에 의해서였는데 이들 중창단은 이 합창단의 지휘자인 최광희씨를 비롯한 판 데어 플라스(Harrie van der Plas), 앙굴로(Marcelo Angulo), 그라보브스키(Andrey Grabovsky),피아노엔 차르만(Marius Zachmann)씨 등이었다. 1부에서 바이올린과 아코디언 연주를 선보였던 연주단이 쇼스타코비치의 대중적인 재즈곡 <재즈오케스트라를 위한 왈츠 2>을 박재우씨가 파곳 솔로로 역시 잘 알려진 <넬라 판타지아> 선보여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 무대에 등장한 합창단원들은 한복이 아닌 연주드레스차림이었다. 우리 민요나 우리말 가곡을 한복을 입고 불렀던 1부와 달리, 2부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음악으로 꾸며갈 것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고나 할까.
 
합창단의 2부 순서 첫 곡은 스위스민요 <! 브레넬리>였다. 발랄하나 여리고 아름다운 여성합창의 미를 한껏 발휘한 연주에 이어 미국민요 <언덕 위의 집>와 스페인 민요 <그대 있는 곳까지>를 같은 맥락으로 들려주니 어떤 청중은 "천사(Engel)"이라고 소리지르며 박수를 쳤다.
 
한편 모세 판타지라는 별명을 가진 파가니니의 <'이집트의 모세' 주제곡에 의한 변주곡>를 첼리스트 박건우씨가 이어서 들려주어 청중의 환호를 자아냈는가 하면 남성중창단은 <오 솔레미오>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바리톤가수 최광희씨가 중후한 저음으로 부르기 시작하여 중반의 고음 절정부분은 테너가수인 판 데어 플라스씨가, 마지막은 풍부하고 화려한 남성중창으로 마무리하였다.
 
무대가 뜨겁게 고조된 가운데 칼스루에 한인여성합창단의 대단원의 마지막 무대가 펼쳐졌다. 합창단은 더욱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폴란드민요 <아가씨들아>를 부른 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 네크의 <크시코스의 우편마차>,<이별이라고 말할 시간(Time to say goodbye)>까지 들려주자 감동한 좌중은 일어서서 박수를 치기 시작하였다. 연주회가 끝났음을 알리며 인사를 하여도 박수가 막무가내로 이어지자 앵콜 곡으로 합창단은 <오 브레넬리><노래는 즐겁다> 등을 더 불렀다. 연주가 끝나고 몇 곡의 앵콜연주까지 끝났음에도 많은 수의 사람들이 우두커니 서서 무대 쪽으로 눈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 잉에와 유르겐 쉬페크룹(Inge und Jurgen Sueverkruep)씨 부부에게 연주회 감회를 물었더니 "만약 이 연주회에 오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두고두고 후회를 했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1029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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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karlsruhe-lee@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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