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2017년 마짠 벚꽃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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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5월01일 00시00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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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마짠 벚꽃축제 열려

베를린. 베를린 마짠에 자리 잡은 세계의 정원 2017년 벚꽃축제는 지난 417, 월요일 찬바람이 일고, 비도 내리는 날에 개최되었다.
 
따뜻한 봄볕이 3월부터 찾아와, 이 정원에도 일찍 피어 오른 벚꽃이 거의 다 떨어지고, 벌써 돋아난 푸른 잎새들이 나무 가지 가지마다 앉아 잎을 넓혀가고 있었다.
가끔 하얀 햇살이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이른 아침, 11시에 개막되는 중국 일본 한국문화공연 의 총연습이 한참이다. 서울정원 근처에 세워진 상설무대 위에 젊은 예술인들이 집중하며 내뿜는 뜨거운 열기가 넘치는 듯하다.
 
한식당서울관(사장: 이달봉),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베를린지부(지부장 :정정수), 사단법인 아프리카후원회(회장: 스티브캄야)의 도우미들이 판매준비에 몰두하는 열기, 또한 달아오르는 뜨거운 기름열기가 손발을 따뜻하게 한다.
 
중국의 춤, 소리, 영육을 수련하는 명상문화가 있었고, 보통 키에 볼륨 있는 모델들이 중국전통디자인의 원피스를 입고 무대를 한 바퀴 돌고, 전진 후진하며 멋진 앞, 뒤의 몸매를 과시했다.
 
한국문화공연의 사회는 고은 한복을 차려 입은 동포2세 신효진씨가 맡아 진행했다.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며 이들을 한국전통 춤, 리듬의 세계로 안내했다.
 
우리무용단(단장:김연순), 화동예술단(단장:최윤희)과 무용단 더 무브(단장:윤성은)에서 무용을 아름답게 선보였다. 화동예술단원들은 신명 나는 소고춤을 무대에 수놓고, 우렁찬 북소리로 정원의 적막을 깨고 흔들며, 우렁찬 호응의 박수를 받았다. 태권도장 표아카데미(관장: 표낙선)문화생들이 태권품세에 기압을 넣어 판자를 가르고, 수련품세로 탱고 춤을 추며 관중을 매료하며 한국관광상품이 태권도를 홍보했다.
 
한국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성은 더 무브 무용단장은 제자 김재희씨와 부채산조를 공연하였다. 전통과 현대음악이 본연의 영역을 넘나들며 화음을 이루는 가운데 이 두 무용수들의 춤사위도 현대와 전통무용이 한 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나비가 만발한 치마폭을 휘날리는 맨발의 디딤과 바닥에 벌렁 드러눕는, 탈춤과 현대무용에서 볼 수 있는 춤사위가 이채로웠다. 무용단 더무브는 행동으로 감정의 교류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진행하며, 삶 속에서 문화에 대한 미학적 접근과 인간성 중심의 해석을 통해, 삶과 사회를 통찰하는 예술의 가치를 심미화하는 과정을 확산하고자 한다.
 
성유진(가야금), 송미경(피리),진성은(핸드팬)의 합주는 소리예술의 절정을 이루며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가야금의 다양한 음색, 휘영청 떠 있는 달과 하는 담화처럼 들리는 피리소리와 튕겨나는 핸드팬의 이색적 음률이 밀리고 제치는 듯 하며 창조되는 화음의 연주였다.
 
한편 이색적인 핸드팬, 가마솥 뚜껑과 비슷한 악기를 연주하는 진성은 핸드팬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 악기는 스위스의 PanArt라는 회사에서 만든 항(Hang)이라는 악기에서 처음 출발된 악기이다. 멜로디도 연주할 수 있는 타악기라고 했다. 대당 천만원이 넘는 비싼 악기이며 소수의 장인들만 제작할 수 있어, 제품을 구입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늘 활기찬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무용단은 궁중음악과 흰 한삼을 끼고 추는 춤사위로 엮어지는 화관무, 고고한 선비의 모습을 드러내는 고 이매방류의 사풍정감과 입춤, 화려하여 눈을 즐겁게 하고 늘 들어도 흥겨운 민요 창부타령이 받쳐주는 부채춤, 고 박병천류의 진도 북춤, 아리랑 춤을 무대에 올리고 큰 박수를 받았다. 그 중 아리랑 춤이 이 날 공연의 꽃이라 할 수 있겠다.
 
김연순단장을 비롯한 조성자, 박화자, 방영숙,이묵순, 정수자, 조한숙, 이기연 단원이 장엄하게 흐르는 아리랑 음악을 바탕으로 춘 이 춤은 내리던 비가 잠깐 멈추고 따스한 햇살이 푸른 잔디를 내려다 볼 때 무대에 펼쳐졌다. 은은한 색상의 의상, 손에 든 흰 수건, 연꽃의 찬란함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한 몫 했다.
 
2012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 아리랑에는 우리민족의 얼이 담겨 있다.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한국인의 심금을 울린다.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이 노랫말에 녹아 있어, 때로는 향수를 달래주기도하고 눈시울을 뜨겁게도 한다. 아리랑은 여러 세대에 걸쳐 일반인들이 공동으로 창작되었으며, 현재 60 여 종에 이르는 아리랑이 전승되고 있다.
 
아리랑 외에 종묘제레 및 종묘제레악, 판소리, 강능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 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메사냥, 줄타기, 태껸, 한산모시짜기,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되어 있다.
 
한편, 이 세계의 정원 동쪽끝자락에 위치하고 우거진 나무들로 가려진 서울정원을 지나, 작은 언덕에 있는 일본정원을 왼쪽에 두고 올라가면 중국정원으로 가는 팻말이 서 있다.
이 길목에서 겨레얼살리기 베를린지회원들이 오고가는 관객에게 불고기 등을 저녁노을이 지기 까지 판매하였다. 사단법인 아프리카후원회는 추운 날씨에 대비, 만두와 채소튀김, 따뜻한 커피도 준비하였다.
 
비 오는 날 손님들의 입맛을 돋우고 남는 순이익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해진다. 옆집 한국 젊은 사업가들의 김밥과 비빔밥은 색상이 예쁘고 맛 있게 보였는데도 잘 팔리지 않았다. 부지런한 베를린 거주 한국인은 세계의 공원에서 여러 해 동안 사업을 하며 한국홍보도 한다.
 
관객들은 예년과 같이 올해에는 구름처럼 몰려오지는 않았다. 우산을 쓰고 정원벚꽃축제에 입장하여 휴일을 즐기며, 가끔씩 내리 쬐는 햇살을 받으며 아시아의 춤,소리,식문화와 접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반면, 지난 413일 이 세계의 정원 서남쪽에서 개막된 IGA(Intenationale Gartenschau) 에 추운 날씨로 인해 입장(입장료 성인 20유로)하는 손님들이 기대했었던 것보다 소수라고 한다. 이 행사는 10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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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미니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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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미니카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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