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재독호남향우회 정월대보름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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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2월27일 00시00분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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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호남향우회 정월대보름 잔치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남은 인생을 위하여'


에센. 2017년 재독호남향우회(회장:최숙희) 정월대보름 잔치가 217일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날씨 관계로 예정된 17시를 30여분 지나 시작된 잔치는 풍년가와 함께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 되었다.
 
멀리 베를린과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온 향우들과 독일 전 지역에서 함께한 향우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행사장은 마치 한국의 시골 장터 같은 정겨움 속에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가운데 김영훈 사무총장의 사회로 1부 순서가 시작되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최숙희 회장의 인사가 있자, 최 회장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자리에 함께해 준 내빈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 자리가 있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임원, 고문, 자문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남은 시간도 복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짧은 인사말을 했다.
 
최 회장의 인사말은 CDU 뒤셀도르프 청년위원장에 최연소로 당선된 여 제임스의 통역으로 독일어와 영어로 동시통역이 되었다.
 
이어서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의 축사가 계속 이어졌다.
 
해가 갈수록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씩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1세대 선배들이 주축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온 호남향우회가 어떻게 대를 이어갈 것인지 염려가 되었는데, 젊은 임원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
 
내년에는 호남향우회가 40주년이 된다. 이국에서 호남인들의 모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아끼다보면, 호남향우회는 어느 단체보다 더욱 모범적인 향우회가 될 것이다.
지금 조국은 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있다. 나 보다, 어느 단체보다 조국과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호남향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의견이 서로 다르더라도 승자에게 승복하는 대한민국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양 진영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보며, 가족보다 더 가까운 향우들이 이러한 문제 때문에 동포사회의 분열은 있을 수 없다.
늘 배려하며 넓은 가슴으로 받아주고 품어주는 호남향우회와 재독한인동포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올 한 해도 계획한 일들을 잘 이루고 한마음,한뜻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박선유 총연합회장 축사에 이어 윤장현 광주시장 축사를 광주광역시 유럽 투자유치 통상 사무소 조성준 소장이 대독했고,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축사는 김기철 전라남도 유럽 사무소 소장이,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축사는 손종원 고문이 각각 대독했다.
 
이어서 감사패 증정 시간에는 광주시장으로부터 여흥현 수석부회장과 김운배씨가 감사패를 받았고, 전라북도지사 감사패는 나병인, 김옥배씨가가 전라남도지사 감사패는 신정희, 오애순씨가 각각 받았다.
 
또한 최숙희 회장은 전임회장인 손종원 고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려고 하였으나,감 사패가 미처 준비되지 않은 관계로 우선 마음으로 감사패를 대신해 전했다.
 
여흥현 수석부회장의 내빈 소개를 마지막으로 1부 순서를 마치고 오종철 코레아 하우스 대표가 준비한 맛있는 저녁 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저녁 식사 시간을 마친 후 계속 이어진 2부 순서시간은 여흥현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가수이자 탤런트로 활약을 하고 있는 박정원 가수의 열정적인 무대로 시작 되었다.
박정원 가수는 꿈에 본 내고향’, ‘서울의 찬가’,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로 향우들의 향수를 달래주었다.
 
인연’, ‘물보라’, ‘머나먼 고향등 주옥같은 가요들이 계속 이어지자 행사장 안은 마치 고국에 온 것처럼 따스함이 넘쳐났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홍보대사로 이미 백영훈 박사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던 박정원 가수는 지난해에 있었던 파독간호사 50주년 행사에 당연히 초청되리라는 기대감과 함께 행사 초청을 기다려왔으나, 주최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해 섭섭했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놓았다.
 
박정원 가수는 그동안 파독간호사 50주년 행사를 위해 준비했던 곡들을 호남향우회 대보름 잔치를 위해 마음껏 부를 것을 약속하며 안치환의 위하여와 자신의 대표곡 내 사랑 무궁화를 열정적으로 부르자 분위기는 마치 물을 끼얹은듯한 정적과 함께 감동의 무대로 바뀌었다.
 
이어서 아리랑 무용단(단장:김혜숙)북모듬공연과 전성준 시인의 시 낭독에 이어 황순자, 강현숙(혼불 무용단)씨의 한량무가 무대를 장식했다.
 
언제 들어도 심장을 울리는 역동적인 북소리와 구수한 사투리와 투박한 언어로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전선준 시인의 구수한 시 낭독은 마치 고향의 담장 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해 고국에서 열린 해외동포 전국노래자랑대회에 독일대표로 참가했던 재독가수 윤영승씨의 고향무정영등포의 밤노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잔치는 점점 무르익어 갔고, 아리랑 무용단의 군밤타령이 또다시 무대 위에 올라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숙희 회장은 75세 이상 원로 향우들에게 고급 포도주를 선물하며 건강을 기원했고, 손종원회장 부인에게는 꽃다발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박정원 가수가 아리랑 무용단과 함께 고향의 봄을 부르며 2부 순서를 마무리하자 여흥현 수석부회장은 복권추첨과 춤파티를 이어갔다.
 
최숙희 회장과 고문, 자문, 임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복권상품에는 전라남도 도지사를 통해 전달된 전남 머니키사가 기증한 300만원 상당의 건강보조 식품을 비롯해 김희석 임원이 기증한 2000유로 상당의 미술 작품도 있어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노래 자랑과 춤파티 ,복권추첨이 이어지는 가운데 잔치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박정원 가수는 아버지가 경찰이었던 자신과 최숙희 회장, 나남철 에센한인회장을 무대 위에 불러 강현숙, 황순자씨와 함께 즉석 걸그룹을 구성해 남행열차를 열창했고, 갑작스러운 걸그룹 출현에 객석도 하나가 되어 흥겨움을 함께 나누었다.
 
푸짐하게 쌓여있던 경품 추첨을 마치자 현금이 들어있는 복주머니 추첨 시간을 갖고 손종원 고문이 기증한 200유로 복주머니는 김태근씨에게, 여흥현 수석부회장이 기증한 300유로와 오종철 코레아 하우스 대표가 기증한 500유로 복주머니는 아헨에 거주하는 박행애씨에게 한국왕복 항공권700유로 복주머니는 나남철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두 번이나 행운의 복주머니를 받은 박행애씨는 200유로를 호남향우회에 기증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박정원 가수와 아리랑 무용단, 혼불 무용단의 전통무용 공연,전성준 작가의 시 낭독, 윤영승 재독가수의 무대로 꾸며진 이날 잔치는 풍요함과 함께 호남인들의 넉넉함으로 푸근하게 막을 내렸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분서주하며 행사를 준비했던 최숙희 회장과 동포사회 처음으로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행사를 중계한 김영훈 사무총장의 노력과 만 킬로를 날아와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한 박정원 가수의 열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친 향우들과 함께 호남향우회의 대보름잔치는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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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남철 (essennnc@hanmail.net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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