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음악 이야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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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2월13일 00시00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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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23)
황만섭(재독한인총연합회 자문위원)
다음 이야기는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 1874~1951). 그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작곡가이자 음악이론가 그리고 음악교육가다.
 
쇤베르크의 가계는 빈에 기반을 둔 유대인이다. 1933년 독일에서 국가사회주의 노동자당이 정권을 잡자 미국으로 도피했으며, 1941년에 미국 국적을 취득한 쇤베르크는 20 세기 전반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조성음악의 해체에 기여한 중심인물이기 때문이다. 장조와 단조에 기반한 조성의 해체는 1906년과 1909년 사이에 이루어진다. 쇤베르크는 12음기법을 확립한 사람이다. 12음기법은 음 열주의 음악으로 그의 제자들이 그 기법을 계승하면서 2차 비엔나 음악파를 결성했다. 그들 중에는 안톤 베베른, 알반 베르크와 한스 아이슬러 등이 있다. 쇤베르크는 음악이론에도 명성을 쌓았는데, 대표적 저서로 화성 이론음악 작곡의 기초가 그것이다. 이 저서들은 오늘날에도 음악이론과 작곡을 위한 교육에서 비중 있는 참고자료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쇤베르크는 9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했으며 학창 시절에 이미 폴카와 행진곡을 썼다. 1889년 부친의 사후에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은행의 직원연수과정에 들어가기도 한 그가 작곡가, 예술가로서 음악적 기초를 확립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세 사람은, 음악이론과 철학의 기본을 가르친 오스카 아들러, 두 번째 사람은 다빗 요제프 바흐로 그에게서 윤리, 도덕, 그리고 관행과 보편적 토속성에 대한 저항을 배웠다. 1895년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폴리휨니아에 첼리스트로 입단하면서 알게 된 지휘자 알렉산더 젬린스키가 쇤베르크에게 큰 도움을 준 세 번째의 사람이다. 그리고 작곡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들은 브람스, 바그너, 말러, 바흐, 모차르트와 같은 대가들의 작품을 연구하면서 쇤베르크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었다고 회상했다.
 
쇤베르크는 20대에 오페레타의 현악 6중주 정화된 밤’(1899)을 썼고, 그 후에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만든 것이 현재까지도 가장 유명한 그의 작품 중의 하나가 되어 사랑을 받고 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쇤베르크의 작품 구레의 노래를 접하고 그의 재능을 칭찬했고, 구스타프 말러는 쇤베르크를 자기 문하생으로 두어 가르쳤으며, 자신이 죽은 뒤에 누가 쇤베르크의 뒤를 돌봐줄까 걱정을 할 정도로 그를 아꼈다. 쇤베르크 역시 말러를 성자를 대하듯 존경하며 따랐다.
 
1907, 실내 교향곡 제1이 초연되었을 때 청중들의 숫자는 초라했고 반응도 썰렁했다. 1913년에 그 곡이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베른, 알렉산더 젬린스키의 곡과 함께 다시 연주되었을 때 청중들은 고함치며 비난했다. 그의 가곡이 공연되는 동안에는 난동이 일어날 걸 이미 예상했었던 경찰들은 미리 출동해 대기할 정도였다. 쇤베르크의 음악은 그 동안 서양음악의 토대를 이루던 조성을 해체하는 것이어서 그런 극단적인 반응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의 문하생들과 추종자들은 그를 음악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보았지만, 평론가들은 그가 발표한 작품들에 대해 전혀 호의적이지 않았고 항상 인색했다.
 
쇤베르크는 지금(1914)까지가 평범한 시대였다면 우리 시대의 음악은 아주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 해에 추상 미술과 정신 분석 요법이 등장한다. 그 당시의 많은 지식인들은 생각의 흐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길로 들어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1901(Gurrelieder-구레의 노래. 1911년 완성)부터 1910년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소품(Five Pieces for Orchestra)까지 쇤베르크의 음악은 더 빠른 속도로 새로워졌다. 그가 현악 사중주 작품번호 7, 실내 교향곡 작품번호 9를 완성했을 때 그는 그의 작풍을 완벽하게 완성하였다고 믿었다, 하지만 두 번째 사중주 작품번호 10과 세 개의 피아노 소품 작품번호 11을 작곡했을 때, 화성에 첨가음을 집중시키는 것이 실제로 연주되었을 때 협화음과 불협화음 사이에 별 차이를 느끼게 하지 못한다는 결점을 인정해야만 했다. 쇤베르크는 자신이 음악을 반복하거나 발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음악은 함축적이고 생략적이었다.
 
1차 세계대전은 그에게 큰 고비가 되었다. 군에 복무하면서 곡을 제대로 쓸 수 없었기 때문에 미완성 작품만 남기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음악의 질감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고 그런 상황에서 생각하게 된 것이 12음기법을 만들게 된 동기가 되었다. 쇤베르크는 그의 친구 조세프 루퍼와 산책하면서 "나는 오늘 독일 음악의 우위를 100년 동안 지속시킬 큰 발견을 했다."고 자랑했다. 이 말은 오해의 여지가 많다. 이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패전을 빗대어 표현한 쇤베르크만의 조소적인 유머다. 그리고 스스로가 모차르트와 바흐처럼 되고 싶어하는 야망도 담겨있다.
 
쇤베르크는 많은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그의 기법이 과거의 음악을 답습하지 않는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 정점은 모세와 아론인데, 그는 삼분의 이 가량을 썼지만 완성하지 않았다. 결국 오페라는 모세가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서 소리치는 부분인데, 쇤베르크가 그 자신을 어떤 예언자로 생각하여 더 이상 작품을 쓸 수 없지 않았겠냐는 설도 있다.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쓴 작품에서 그는 (전통화성은 쓰지 않았지만) 전통적인 화음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때의 그는 자신의 음악이 과거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현재까지도 쇤베르크의 기법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음악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이 음악에 깊이 공감한다.
쇤베르크는 화가이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프란츠 마르크와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과 같이 전시되어도 좋을 정도의 그림들이다. 연극과 시, 그리고 정치 문제와 유대인들에 대한 책도 썼던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195177세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31일 프랑크푸르트 강남식당에서 재독한인총연합회 2017년 신년하례식 및 연석간담회가 있었다. 다른 때와는 다르게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보통 큰 감투를 쓴 몇몇 사람만 소개하는 것만 보아오다가 그날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신년인사를 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어느 자리에나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안면과 이름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고 새해 덕담이 곁들여져 더욱 좋았다. 물론 참석인원이 90여 명 정도 적어서 가능했었는지도 모른다.
 
다음은 프랑크푸르트 하모니 앙상블단원들(임소희, 안세진, 임신애, 김복실, 유춘지, 이명세, 박정숙, 임금앵, 임완자, 빈이 암브로지우스)의 합창이었다. 고향의 봄, 향수, 보리밭, 새타령은 천상의 소리처럼 아름다웠다. 이런 노래를 못 듣고 죽은 사람은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등잔 밑이 어둡다고 바로 우리 주위에 이렇게 훌륭한 합창단이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합창단원에는 어머니(박정숙)와 딸(빈이 암브로지우스)이 함께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거개의 단원들이 70이 가깝고 어떤 이는 이미 70을 넘긴 단원들도 있다는 데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젊고 밝고 활기와 생동감이 넘치는 단원들임에 놀랐다. 원래에는 우리들처럼 보통 사람들이었는데,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밝고 젊고 활기와 생동감이 넘치는 아름다움이 생겨났는지의 여부는 알 길이 없다. 지휘자(김영식)에게도 칭송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참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사전,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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