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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2월13일 00시00분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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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한인회 설잔치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긴 한국문화 잔치

도르트문트. 2017년 도르트문트 한인회(회장:김남숙) 설잔치가 24일 도르트문트 소재 괴테 김나지움 대강당에서 1830분부터 성황리에 열렸다.
 
파독근로자 1세대를 중심으로 유학생,독일인 손님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인 설잔치는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흥겨운 잔치를 만들어냈다.
조현남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개회에 앞서 관광공사에서 제작된 동영상 상영으로 시작되었다.
 
독일 청년이 주인공이 되어 사극과 탈춤,태권도를 소개한 동영상을 통해 함께한 독일인들은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서 개회와 국민의례,김남숙 회장의 환영사가 계속 되었다.
 
김남숙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길조로 상징되는 닭의 해를 맞이하여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열어 나가기를 빈다.임원들이 정성을 기울여 준비한 설잔치 행사를 훈훈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즐겨주기 바란다.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움을 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고문,자문,임원들에게 힘찬 박수로 격려해 달라"며 마무리 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다사다난 했던 지난 한 해 동안 잊혀지지 않은 행사는 파독간호사 50주년 행사와 재독한인간호협회 대통령 표창 등 간호협회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였음을 강조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해 말부터 불거진 최순실 사태를 언급하며, 무너진 국가기강이 법치에 의해 잘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어려움을 국민들의 슬기로 잘 이겨내고, 새롭게 비약하는 희망찬 미래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동안 1세대가 일구어낸 동포사회가 다음 세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세대간의 소통과 화합, 동포사회 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최근 국내 사태로 인해 재독동포사회가 진영의 논리에 휘말리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며 성숙한 동포사회가 되기를 희망했다.
 
본 분관 김효정 환경관은 격려사를 통해 지리를 몰라 늦게 도착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계방, 최월아,김시균 회원 등 한인사회 주축을 이루는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산파와 같은 역할을 감당한 도르트문트 한인회 설잔치 무대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
 
지난 해에 많은 사건이 일어났다. 한국에서 땡큐라는 건배사가 유행이다. 2016년은 이미 ''하고 잘 보냈으니, 2017년은 밝은 웃음으로 ''하면서 시작하기를 바란다는 재치 있는 건배사를 소개하며 격려를 했다.
 
지난 해 부터 아이들을 힘들게 혼자 돌보며 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감동이 되고 격려가 된다. 현대사의 격랑을 겪으며 반세기의 역사를 써내려간 독일 동포들의 역량이 대단하다. 비록 힘겹게 2016년을 보냈지만 2017년은 밝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격려사를 마쳤다.
 
내빈 소개에 이어 한글학교 어린이들의 설날노래와 세배가 이어졌고, 강효정 교장선생은 고운 한복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새해 행운을 빌며 세배를 드렸다.
 
임원,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저녁 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식사 시간이 이어졌고, 식사를 마치자 이계방 감사의 사회로 2부 순서가 시작 되었다.
 
독일을 대표하는 아리랑 무용단(단장:김혜숙)'장고춤'이 첫 순서로 무대 위에 선을 보였다. 서정숙 단장의 타계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무대였지만, 단원들은 슬픔을 춤으로 승화하며, 먼저 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두 번째 순서로 정예안, 신소미, 소지원, 장윤호 한글학교 어린이들이 이지혜 선생 지도로 핸드벨 연주를 했다. 다소 낯선 연주였지만 양손에 사기로 만든 ''을 흔들며 우리 민요 '아리랑'등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이어서 국악 동아리 다시라기’(단장:김남숙)의 모듬북 공연 '난타'가 이어졌다.
 
연주가 막바지에 이르자 독도는 우리 땅을 힘차게 외친 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로 마감한 단원들의 공연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 사이다공연이 되었다.
 
2부 문화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임원들(황오균, 문정숙, 오세무, 오민영, 이계방)이 무대에 올라 정옥신, 한경숙, 김시균, 정옥남, 조현남의 장고 반주와 이미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홀로 아리랑을 불러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회자는 이어서 아버지, 아들, 며느리, 손녀에 이르기까지 3대째 한인회를 위해 수고하고 있는 김시균 고문 가족을 무대 위로 초대해 노래를 부르게 했다.
 
며느리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처음으로 노래를 부른다며 익살을 떨며 무대에 오른 김시균 고문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하며 가족의 화목함을 과시했다.
 
3부 오락 순서는 노래자랑, 디스코, 복권 추첨이 이어지며 잔치는 무르익어갔다.
 
이제 동포사회 잔치장에는 1세대와 손자, 손녀들이 동행하는 모습이 점점 늘어가고, 이날도 할머니를 따라온 손녀와 함께 춤을 추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이 빠름이 느껴지기도 했다.
 
80세가 넘은 에센한인회 서광구 임원은 노래를 부른 후 큰 절을 올리며 1주일 후에 열리는 에센한인회 설 잔치에 많이 참석해 줄 것을 당부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푸짐한 복권 상품 추첨과 노래 자랑, 디스코가 이어지는 가운데 잔치는 절정에 이르렀고, 기다렸던 1등 복권 상품(300유로 한인회 제공)은 도르트문트 한인회원 윤옥자 권사에게 돌아갔다.
 
국악 동아리 다시라기를 이끌며 가야금 연주와 창으로 한국 문화 계승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김남숙 회장은 ,이날도 한글학교와 유학생회와 공조하며 훌륭한 잔치를 만들어 내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함께 즐긴 설잔치는 모든 프로그램 마다 한국인의 혼과 정신이 살아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
 
어린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 ,이 날을 기억하며,할머니, 할아버지와 또한 부모와 즐겼던 2017년 설잔치를 떠올릴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한 날이었다고 추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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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남철 (essennnc@hanmail.net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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