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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작은 섬 Ibiza 여행기 2009-01-02 04:39:29
권영숙 조회:4293     추천:535

3주간의 휴가를 받아 그냥 저냥 방콕만 하기엔 좀 허전한 거 같아서 인터넷에서 lastminute 창을 살펴보았다. 터키는 작년에 동문들과 함께 다녀왔음으로 올해엔 다른 나라로 가 볼까?

참고로 독일내 여행은 외국으로 나가는 것 보다 더 비싸서 차라리 날씨기 따뜻하고 아름다운 남쪽 바다로 가는게 훨씬 더 저렴하다.

 

“그래...이제 남은 휴가는 2주 남짓... 그 기일 안에서 며칠만 다녀오자...”

 

옆지에겐 무조건 괜찮은 게 있다면 예약하겠다니 그러라고 한다. 그 중에 이틀을 고르고 골라서 찾은 곳이 스페인의 작은 섬 이비차였다.

 

5월 4일 새벽 꼭두 각시에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어느 녀석이 데려다 주려나...? 큰애는 학교를 가야 하니 아무래도 어려울 거 같고... 그렇다고 택시는 타기 싫고...”

두 아들넘에게 부탁해 놓고 잠시 쉰 후에 새벽 두시에 일어 나니 역시 큰 넘은 잠도 안 자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나... 고마운 녀석... 잠도 안 자고 아버지. 엄마를 공항으로 데려다 주려고 기다리고 있네... ”

 

우린 이렇게 늘 큰 녀석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었지. 작은 녀석 깰세라 조용히 집을 나서서 공항에 도착하니 역시 이른 시간이라 한산하다. 비행기 티켓을 찾고 체크인하니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그러고 보니 우리 부부가 얼마나 오랫만에 함께 하는 여행인가? 몇년 동안 가게를 한다 어쩐다 하면서 늘 시간에 쪼들리고 바쁘게 살아 왔었나 보다. 어쨋던 이렇게 다녀오기로 한 것이 잘 한 일이다 생각되었다.

 

이곳에서 그곳 섬까지는 1300 Km. 정도 섬의 길이는 41Km. 넓이는 23 Km. 스페인 남쪽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두시간 좀 넘게 항공을 나르니 Ibiza 공항이 바로 바닷가에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이람~!

 

독일에선 날씨가 따뜻하고 좋았는데 오히려 햇빛을 찾아 남쪽으로 오니 비가 내리다니.

여행사에서 보내 준 버스로 30 여분 가면서 주위를 보니 열대 지방답게 종려나무와 오렌지, 레몬나무들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채 선을 보이고 있었다.

 

우리가 예약해 놓은 호텔에 도착하니 주로 독일인들과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이라 아무래도 동양인을 보기엔 그리 흔치 않은 일이므로 쉽게 알 수 있었다며 반가워하였다. 새벽에 출발하여 피곤한지라 아침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우리가 가고 싶어 하던 바닷가로 가려니 계속 비는 주룩 주룩. “으이구.... 이게 뭐야?”

 

우산을 안 가지고 갔으니 마후라를 머리에 두르고 다니자니 옆지 왈. “터키 여인 생겼네... ㅎㅎㅎ” 할 수 없이 우산을 하나씩 사들고 바닷가로 향하였다. 이렇게 추워서 5박 6일을 어떻게 지내야 한담~! 그래도 바다를 보니 좋다... 옆지에게 조금 인심 쓴 게 효과를 많이 본 거 같았다. 앞으론 자주 일상 생활에서 탈피해 바람을 쐬고 가자며 무언의 약속을 하듯이 우린 그 시간을 즐기려 애쓰고 있었다.

 

이제 내일은 뭘 할까나? 매일 매일 새로운 계획을 짜며 놀고 먹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호텔에 예약할 때 아예 하루 종일 식사와 간식을 먹기로 했더니 아침8시 아침식사부터 저녁식사를 포함하여 밤 11시 까지 먹을 것과 음료수, 또 알코올 음료수 까지 원하는 대로 먹고 마실 수 있으니 이렇게 좋은 세상이 어디 있을까?

 

그 다음날 우린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해변으로 가는 것 보다 버스를 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Ibiza (Elvissa 라고도 함) 시내에 가기로 했다. 생선회를 먹으려고 와사비와 간장, 그리고 초고추장을 가져갔으니 신선한 생선을 찾아보아야 했다.

 

버스를 타고 차비를 내려고 하니 일인당 2.35 유로(3000원 가량)라나. “아니.

세상에... 이렇게 차비가 싸다니“ 그 대신 하루에 4번만 버스가 다니니 이걸 놓치면 택시값은 비싸다나... 스페인어는 한 마디도 못해도 독일어로 통하고 또 의사소통이 안 되면 손짓, 표정으로 대강 눈치채고 그러다 보니 미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고생도 하고... ㅎㅎㅎ 그렇게 이비차 중심지에 갔건만 버스정류장 앞에 공원만 있고 아직 시즌이 아니라 한산하기만 한 동네로 보였다. 하긴 이 섬 전체 인구가 10만명이라니 관광객을 빼고 나면 한산할 수 밖에 없으리라. 잠깐 둘러보고 우린 호텔로 되돌아 왔다.

 

다행이 T.V 에선 독일 방송이 나와 짬짬히 심심한 우리의 마음을 달래 주고 있었다. 인터넷이 있긴 하나 비싸고 한국어는 안 되고 너무 느려서 한번 해 보고는 포기했다.

읽을만한 책을 가져갔어야 했는데 잊어버리고 간 것이 후회가 되었다. 작년에 배워 두었던 고스톱도 다 잊어버리고 또 옆지가 할 줄을 몰라 화투도 안 챙겨 갔더니 그나마 아쉬웠다. 다음엔 꼭 우산과 책 몇 권은 준비 해 가야지... 잘 챙긴다고 하면서도 막상 떠나 보면 늘 뭔가 빠져버려 아쉽다.

 

식사를 하며 스위스에서 왔다는 여종업원 니콜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생선시장이 바로 그 공원 주위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날씨는 저녁때에 비는 그쳤지만 아직도 서늘해서 바닷가에 산책이나 할 수밖에 없고 내일이면 좋아진다는 소식에 희망을 걸어 보았다.

 

오늘은 5월 6일 토요일

 

비가 완전히 그치고 햇살 좋은 날씨이다. 아침을 일찌기 먹고 Santa Eulalia 로 가기 위하여 버스를 탔다. 이미 어제 경험을 했으므로 오늘은 덜 불안하다.

 

어제 갔던 Ibiza 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약 30 여분간 가니 이 섬에서 두번째로 큰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에 도착하였다. 바다를 향하여 가는 길은 가깝고 찾기 쉬웠다.

이 멋진 해변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우리 둘이 산책하고 시내를 돌아 본 후에 하루에 다니는 버스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찌기 호텔로 뒤돌아 가고 싶어 다시 이비차로 오는 버스를 탔다.

 

이비차에서 내려 먼저 찾고 싶은 곳이 생선 시장... 바로 가까이에 있었는데 미쳐 알아보지 못하고 물으면서 돌고 돌아 겨우 찾아내었다. 역시 말이 안 통하니 불편한 게 많아...ㅎㅎㅎ

여기 저기 둘러 본 후에 우린 회로 먹기 좋은 색깔이 빨간 비싼 생선(나중에 들으니 그게 홍도미라네)과 오징어 그리고 홍어를 사들고 돌아 왔다.

 

그런데 점심을 먹은 후이지만 그곳에서 싱싱한 회를 먹는 기분...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참 맛 있네... 그런데 많아서 다 못 먹고 약간의 회와 와사비 소스를 스위스에서 온 니콜에게 가져다 주니 너무 맵다며 그래도 자기 애인과 같이 먹겠다고 가져갔다.

짬짬이 바닷가에 가서 일광욕을 하며 오고 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친청 엄마와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 아님 엄마와 둘이 온 어린이, 가족이 함께 한 사람들, 노부부 이렇게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우리들의 눈에 이곳 사람들은 아직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섬사람들로 비쳐졌다. 그래서 우리처럼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잠시 그냥 마음 편하게 쉬었다 가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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